▶ #겸손 #이해심 #우정
▷ 무서운 고백 노트
시 리 즈 | 그래 책이야66
저 자 | 선시야(글) 송진욱(그림)
발 행 일 | 2024-4-22
대상연령 | 초등 3~4학년
페이지수 | 120쪽
판 형 | 165 × 222 (mm)
정 가 | 14,000원
I S B N | 979-11-92182-90-2
1. 책소개
난 고백만 받았을 뿐인데…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전작『무서운 문제집』에 이은 또 하나의 미스터리 동화
겸손의 시작은 다른 사람을 나 자신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배려합니다. 또한 사람은 외모로 평가 받는 존재가 아니기에, 외모로 우열을 나눌 수 없습니다. 각각 개인이 가진 개성은 모두 존중 받아야 하지요. 우리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성인으로 자라나기 바랍니다.
주인공 하은이는 예쁜 외모 때문에 남자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많습니다. 벌써 많은 남자 아이들이 하은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지요. 그렇지만 하은이는 생각해 보겠다는 둥 묘한 여지만을 남기면서 고백은 받아 주지 않습니다. 그런 남자 아이들을 필요에 따라 이용만 하지요.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그들을 무척 업신여깁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고백 노트’를 줍게 되는데, 노트에는 자신에게 고백한 사람의 이름을 적고 100명을 채우면, 유명한 스타가 될 거라고 쓰여 있습니다. 왠지 고백 노트에 믿음이 간 하은이는 노트를 채워나갑니다. 그런데 남자 아이들이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되는 묘한 일이 생기면서 하은이는 곤란한 상황에 처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무서운 고백 노트』를 읽고 사람이 갖추어야 할 참된 모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2. 출판사 리뷰
질투심이 빼앗은 우정
진정한 친구는 자신에게 때로 따끔한 충고도 해 줍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은 법이지요. 단짝 친구 단아도 하은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바른 말을 해 줍니다. 그런데 하은이가 좋아하는 도율이가 단아와 친하게 지내자 하은이 마음에 질투심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질투심은 결국 미움으로 바뀌고 하은이와 단아의 관계는 깨집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이런 경우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3.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7. 글을 읽고 소개해요
4학년 1학기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국어 2. 내용을 간추려요
4. 줄거리
하은이는 얼굴이 무척 예뻐서 남자 아이들한테 인기가 많다. 같은 학년 남자 아이들은 물론이고 오빠들이나 동생들로부터 좋아한다는 고백을 거의 백 번 가까이 받았다. 그렇지만 하은이는 “생각해 볼게.”라는 식으로 즉답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남자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또 하은이는 남자 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하은이가 남자 아이에게 선물로 받은 인형을 쓰레기통에 버리자, 옆에 있던 단짝 친구 단아가 따끔하게 충고한다. 결국 단아와 싸우게 되고 먼저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하은이는 신기한 노트를 줍게 된다. 표지에는 ‘고백 노트’라고 적혀 있다. 노트 안에는 자신에게 고백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서 100명을 채우면, 유명한 스타가 될 것인데, 마지막 백 번째는 꼭 자신도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전학 온 권도율을 좋아하게 된 하은이. 결국 집으로 돌아와 노트에 자신에게 고백했던 아이들의 이름을 적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하은이의 진짜 속마음을 남자 아이들이 알게 되고, 여러 가지 곤란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과연 하은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5. 목차
99번째 고백_7
고백 노트를 만나다!_17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2일째_17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3일째_17
엉뚱한 결과_42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5일째_50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6일째_61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7일째_69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8일째_77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9일째_87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10일째_94
고백 노트가 나타난 지 15일째_101
주인을 만난 고백 노트_109
6. 상세 이미지
7. 저자 소개
지은이 선시야
초등학교에 다닐 때 고백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고백받는 아이들을 부러워한 적은 많아요. 그래서인지 『무서운 고백 노트』를 쓰는 동안 통쾌함을 느꼈어요. 2016년 『용기 충전소』로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어요.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2020년 서울문화재단 첫 책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어요. 쓴 책으로 『스티커 탐정 컹크』 시리즈, 『기량 탐정 사무소』 시리즈, 『무서운 문제집』, 『당근 밭의 수상한 발자국』등이 있어요.
그린이 송진욱
돈키호테보다 로시난테를 꿈꾸는 만화가이며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습니다. 언제나 아이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 CA반에서 만화 강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꿈꾸는 다락방』, 『일등 아이 바보 엄마』, 『7일 안에 난 달라질 거야』, 『고품격 유머』, 『행복이 뭐 별건가요』, 『소문난 애나 로쉬』 등이 있고, 개인 작품으로 『하트라떼: 스타벅스에서 떠는 달콤한 수다』등이 있습니다.
8. 책 속으로
분식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권도율이랑 단아랑 나는 한동네에 산다. 단아가 말을 걸려고 가까이 다가왔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고개를 돌려 버렸다.
단아는 다시 권도율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이 생산이 중단된 축구화를 사려고 전국에 있는 공장을 뒤진 축구 선수 이야기를 할 때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에는 뒤쪽에 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었다. 권도율은 나더러 앉으라고 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했다. 단아랑 권도율이 나란히 서 있는 걸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아가 마지못해 자리에 앉았다. 나는 권도율이랑 나란히 서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시원스러운 눈매, 오뚝한 콧날, 도톰한 입술.
‘잘생겼다!’
내가 보는 줄 아는지 모르는지 권도율은 단아랑 계속 축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쪽으로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쳇, 남들이 보면 둘이 커플인 줄 알겠네.’
무심코 눈길을 떨어뜨렸는데 단아가 신은 운동화가 보였다. 여태 본 적 없는 새하얀 운동화였다.
‘권도율한테 잘 보이려고 새 운동화를 신었단 말이지’
은근히 속이 뒤틀리는 기분을 느끼는데 버스가 급하게 출발했다. 나는 몸을 휘청거리다가 한 발로 단아 운동화를 꽉 밟았다.
“악!”
단아가 비명을 지르며 한 발을 털었다. 사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할 만큼 버스가 흔들린 건 아니었다. 몸이 휘청거린 순간 나도 모르게 한 발이 나간 거다.
“어, 미안.”
나는 건성으로 사과하면서 단아 운동화를 살폈다.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을 보자 어쩐지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데 권도율이랑 눈이 마주쳤다.
<본문 44~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