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순환과 몸의 순환이 잘 어울려야 건강하다.
십이경맥의 유주와 순행을 복습하고 수태음폐경맥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수태음폐경맥은 인체의 전면에 위치한 경맥으로 우리 몸에서 조습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수태음폐경맥은 인시(새벽3시30~5시30분정도)에 우리 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인시에 특별히 불편한 사항(예를 들어 기침,새벽설사,야간뇨,불면 등)이 있는 분들은 자신의 몸에서 수태음폐경맥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본 경혈의 시작점인 중부혈은 견봉과 쇄골의 끝부분 사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수태음폐경의 기운은 중초(중완근처)에서 일어나서 대장에 들렀다가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인후부위를 들르고 폐에 도착한 후 본 경혈의 기시점인 중부로 이어집니다.
황제내경에 의하면 폐자는 상부지관이라 했습니다. 상부지관이란 심장을 왕이라 했을 때 폐는 왕의 스승, 즉 심장을 돕는 역할(전신의 기혈운행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동양의 인체관에서 볼 때 인간에게는 살아있는 동안 하늘의 기운(혼)과 땅의 기운(백)이 머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폐는 땅의 기운인 백이 머무는 곳이라 하여 백지처라고 합니다.
조교인 제가 혈자리를 짚어 보았습니다.
-----------------------------------------
함께 읽기 우리는 다르게 살기로 했다.
2부 2장을 함께 읽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2부 3장을 함께 읽겠습니다.
5월 6일 대체휴일에도 수업합니다.
첫댓글
"세상의 순환과 몸의 순환이 잘 어울려야 건강하다."
삶도 그렇지 않을까.
혈자리, 경맥 순환의 의미가 좀 더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이 하늘이 내려준 영이라면, 백은 내가 가꾸어 가는 영이다. 혼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하늘이 준 영이라면, 백은 기운을 어떻게 운행하느냐에 따라 내가 어느 정도는 조절가능한 영이다. 기운의 운행. 바로 호흡을 통해서다. 몸을 이루는 장부의 기능 대부분이 자율신경에 의해 절로 살아진다. 내 맘 대로 되는 건 근육 중 일부인 수의근 정도랄까. 내가 자는 동안에도 숨은 쉬어지도, 소화가 되고, 똥 오줌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자율신경으로 움직여 지는 기능 중 숨쉬는 기능은 절반 가까이, 내가 조절이 가능한 신비의 영역이다. 내가 어떤 호흡을 하느냐에 따라 '백' 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간다. 수태음폐경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모태에서 아이가 산도를 빠져나와 최초로 기능하는 경락인 수태음폐경. 이 경락이 언제, 어느 시에 어떤 우주와 조응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하는 사상체계가 있을 만큼 중요한 경락.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깊은 양생의 지혜가 숨겨져 있음을 느낀다. 천지 기운이 모이면 나란 존재가 되었다가, 흩어지면 천지만물로 돌아가는 나. 잠시 기운이 모여 있는 동안 또 다른 나들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