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추수고맙제 추억을 곱씹어 볼 매실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맞이하는 온배움터 현수막~~!! 이번엔 나무 이름표를 준비했는데요!
각자 이름을 꾸며서 적은 게 ~ 아주 가을가을 한 느낌이 옵니다...ㅎㅎ
3시 집결이었지만...4시에 다 모이게 되었어요 ㅎㅎ
(날씨가 좀 흐린 탓이 있었겠죠?)
본래 예정이었던 사전 추수 고맙제 준비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 되어 대신 위천 음악회에 합창을 다 함께 연습했어요~
그리고 함께 하는 저녁식사! 메뉴는 내맘대로 골라먹는 비빔밥~~~ 밥상지기, 모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속에서.. 제 2회 위천음악회! 풍물매 '여흥'의 신나는 소리로 시작~~
부산온배움터는 '소풍가는 친구들'이라는 팀으로 무대에는 2번째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상병쌤이 급히 지었는데 어찌나 저희랑 잘 어울리게 작명하셨는지..ㅎㅎ
각자 집에서 연습해오고 당일날 맞춰서 무대에 올라가는 신비를 경험하자고 제안했더니,
모두들 다 참여해줄 지 몰랐어요..(감동..)
소리를 모아 부르는 것이 마음을 모아 부른다는 것과 다름이 없는 신비 모두 잘 느끼신 것 같아 행복합니다.
신비의 음색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햇님 조금씩 내려오시면 하늘 조금씩 높아져가네
맑고 푸르른 가을 하늘 어느새 맑아진 내 마음
- 가을하늘 김희동 -
좋은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내가 걸어가는 이길의 전부
우리 시작도 좋은이들과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을 꿈꾸었-기 때문이죠-
-이 길의 전부 노랫말 박노해 -
함양의 가을 밤은 깊어져가고~ 우리도 다시 한번 모여 즐거운 놀이시간을 가졌답니다 ㅎㅎ
그림으로 맞추기.. 옹기종기 모여서 집중하는 모습. 아름다워라~
다음날 아침도 든든히 먹어둡니다!
함양에가서 늘 저희가 주문해서 먹는 도하커피하우스! 비건빵에다가 대부분 쌀로 만들어져서 소화하기도 좋고 맛도 참 좋아요!
이제 진짜 추수를 하러갑니다~~ 그 전에 몸을 풀어주고요~~!
전날 밤까지 추척추척 내리던 비가 그치고
다행히 맑고 푸른 날씨~~ 오랜만에 보는 풍년새우논에게 방갑게 인사해주며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자. 우리는 믿음으로 뭉쳐서 추수고맙제 행사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나갑니다~!
어느새 만들어진 우리의 공간에서 추수고맙제를 진행했어요.
이번 추수고맙제에서는 함께 논 위를 걸으며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느끼며 새로이 밥명상을 진행했어요.
꼭꼭 씹어보는 밥알에 단맛을 느끼고, 상병쌤께서 밝은 누리 밥상기도문을 낭독해주셨어요.
이 밥이 어디에서 왔습니까?
우리는 온 생명 기운깃든 논위에 서 있습니다.
어우러져 살아가는 해, 물, 바람, 흙, 벌레와 땀흘려 일하는 모든 손길과
하늘은혜 떠올리니 고맙습니다.
천천히 온마음으로 먹고, 서로 살리는 밥으로 살겠습니다.
본격적인 추수준비 완료^^
홀태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작년보다 편해진 나락고르기 작업도 설명을 듣고요!
호롱개에 들어갈 벼들도 착!착! 호흡맞춰 정리하면서 진행했어요.
호롱기곁에는 작년이나 올해나 든든한 여울님이 늘 지켜주시네요~!
지극한 생명기운이 가득한 기운이 느껴지시나요~?ㅎㅎ
추수 전체 사진~~ 우리가 해냈다~~
밥상지기님과 모심지기분들이 함께 만들어준 점심밥상은 짜장잡채밥!
메뉴 자체로도 맛있는데, 땀 흘려 일하고 먹으니 맛은 설명이 필요없겠죠~?
마지막은 둘러앉아서 1박 2일 동안 추수고맙제를 한번 되돌아보고,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쓰고,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는 이 시간이 가장 좋은 순간이라 느낄 때도 참 많아요.
내가 놓쳤던 순간들이 누군가에겐 가장 좋은 순간으로 남았구나.. 그저 감사한 시간들로 정리됩니다.
늘 마무리는 햇빛이면 돼- 한강
노벨문학상에 이서 음악상도 타셔야할듯~!
올해 모내기,피사리,추수까지 다 이어서 함께 해준 아이들. 일도 척척 해내는 아이들.
모가 자라서 벼가 된 것처럼 쑥쑥 잘 자라서 참 고맙습니다!
풍년새우논아~~ 내년에 또 보자.
첫댓글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저도 마지막 소감 이야기할 때 참 따숩고 좋다고 생각했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위천 음악제~
온 마음을 모아 노래한 순간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네요.
제3회 위천 음악제에서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추천합니다 .
풍년새우밭의 이삭처럼 알찬 행사 진행하느라 수고해주신 실무진 및 많은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덧붙이기) 아이들에게 도서관 청소해달라는 이야기가 전달이 안 되어 우석님이 혼자 청소하신 듯 합니다.
다음 번에는 미리 청소역할과 구역을 나누어 다같이 했으면 합니다. ^^
우왕.. 정말 즐거웠을 것 같아요. 특히 음악제 영상..ㅎㅎㅎㅎ 정말 많이 들은 노래지만 들을 때마다 감동인 것 같아요. 당일에 맞춰도 마음이 통하니 저런 아름다운 무대가 탄생하네요.ㅎㅎ 중간중간 등장하는 가사들고 계신 혜림쌤 뒷모습까지ㅎㅎㅎㅎ 정말 마음으로 하나된 순간인 것 같아요! 넘 아름다운 장면..🥹🥹🥹 그리고 깨알 포인트도 넘 귀엽고 웃겨요..ㅋㅋ 상병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는데 이렇게라도 그 곁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뻐요 후기 고맙습니다!! 내년엔... 추수까지 함께할 수 있기를..ㅎ..ㅎ..
(저 비빔밥과 짜장밥이 정말정말 먹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