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글
오늘은 오전에 진해에서
마산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광주로 돌아가야 한다.
- 걸었던 날 : 2025년 3월 11일(화요일)
- 걸었던 길 : 남파랑길 창원 9코스(드림로드입구~봉암교~수출자유지역~임항선그린웨이~마산항입구)
- 걸었던 거리 :14.9km (24,000보, 3시간40분)
-누계거리 : 152.5km
- 글을 쓴 날 : 2025년 3월14일.
출발점에 서서 인증샷!
오늘은 마진터널을 지나 마산시내로 들어가 마산항 입구에서 마칠 계획이다. 거리는 14.9km 이다.
2차선 구도로 마진터널을 넘기 위해 접근하는데 터널옆에 해군 추모탑이 있어 사연을 읽고 묵념했다. 이곳 도로가 진해시 관문이였던 시절 해군검문소가 있었고 1979년 태풍 "쥬디"의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이곳에 근무하던 해군헌병 8명의 장병이 매몰하여 순국한 추모비이다.안타까운 사연이다.
마진 터널은 비교적 짧아서 금방이라도 지날수 있는 거리이지만 트레킹코스는 산 위로 올라가야 했고 산길를 따라 편백이 울창한 산성산 숲속나들이 길을 걸어 마산항으로 향했다.
봉암교를 지나 마산 수출 자유지역을 향해 들어 가는데 다소 지루하다.한가로이 놀고 있는 물 위의 철새을 보며 걷는다.
마산 시내로 들어가 길을 걷다가 "영원한 민주 햇불 김주열 동상"을 만난다.내가 태어나기전 김주열은 1960년 3월 15일 밤 이승만 독재에 항거하는 마산시민의 시위에 참가했다. 당시 마산상고 고교생 김주열은 다음날 바다에서 죽음으로 발견하게 된다.그는 최루탄을 맞은 참혹한 상태였고 분노한 시민들의 궐기는 전국으로 햇불처럼 번지게 되고 4.19혁명의 계기가 된다.그러나 이듬해 5.16군사 혁명이 일어나서 시민들의 민주주의 여망은 무참히 짓밟혔다.김주열 열사의 동상은 그의 모교 마산상고(지금은 용마고) 담 아래 설치되어 있었으며 지금도 마산 시민들의 민주주의 자부심을 느끼게하는것 같았다.(비문참고)
임항선은 철도 경전선 마산역에서 마산항까지 이어지는 철도였으나 2011년 폐지하였다.그후 선로을 정비하여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시화와 벽화,그리고 역무원 조형물과 의자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걷고, 휴식하도록 하고 2015년 임항선 그린웨이라는 이름을 붙혔다. 실제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따뜻한 봄 빛 아래 걷고 있다.(현판글 참고)
마산항 입구 9번코스 종점에 이르러 오늘의 트레킹을 마친다.오늘은 오전에 14.9km를 걸걸었고 걸음은 24,000보이다. 그리고 시간은3시간 30분 걸렸다.그리고 출발 장소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광주로 돌아간다.그리하여 3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친다.멀게만 느껴진 남파랑길도 지금까지 합계 152km를 걸어 10%를 걸은 셈이다.시작이 반이고 쉼없는 꾸준함으로 이 만큼 온것 같다.두 다리가 아직은 걸을만 하고 같이 걸어준 아내가 감사하다.어제 같이 걸어 준 김정호친구도 감사하다.그리고 또 다음 일정이 기다려지는데 아직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2025년 3월 14일 오후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