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하지 말라
마태복음 6:25-34절 2019/12/31(송구영신)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6: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6: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6: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6: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6: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6: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2020년을 기다리는 여러분과, 가정과 일터 위에 늘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 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이 분이 부른 노래 중에 'Don't Worry, Be Happy'라는 곡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풀어 번역하면 ‘걱정할게 뭐 있어, 행복하면 되지?’ 정도 일 것입니다.
원래는 1988년도에 만든 영화 '칵테일'의 삽입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보다 더 사랑 받은 것이 'Don't Worry, Be Happy'라는 삽입곡입니다.
특히 입으로만 소리를 내어 부르는 ‘아카펠라’라는 점에서, 제가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잠깐 한 번 들어볼까요?
가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기 내가 쓴 짧은 노래가 있지.
너도 틀림없이 좋아할 거야 악보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부를 이 노래.
‘Don't Worry, Be Happy’
살아가는데 걱정스러운 일이 왜 없겠어? 그러나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오히려 걱정만 더 커지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매사를 좋게 생각해 봐!
그러면 행복해 질 걸, 걱정하지 마! 틀림없이 행복해져.
편히 앉아 쉴 곳 없고 누울 자리 없다고?
그래도 걱정하지 마! 행복하게 사는 거야!
주인이 집세 밀렸다고 재촉해도, 심지어 널 고소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
즐겁게 살라고 전화번호 일러줄 테니 걱정되는 일 생기면 전화해
이야기하다보면 행복해 지겠지. 걱정하지 마, 행복하게 살자 구!
돈이 없어 유행 따라 맵시 나는 옷 하나 못 사 입어도,
널 흐뭇하게 해주는 여자 친구가 없어도 걱정하지 마, 즐겁게 사는 거야!
걱정하면서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으면 널 보는 이들로 울적해지잖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
‘Don't Worry, Be Happy’
오늘 본문을 보시면, 세 번이나 동일하게 반복되는 접속사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라는 접속사가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6장 25절 ‘그러므로’, 6장 31절 ‘그러므로’, 그리고 6장 34절 ‘그러므로’
이렇게 세 번 반복됩니다.
‘그러므로’
이 접속사 다음에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그러므로’로 시작되는 본문만 따로 떼어서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6: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그러고 보니까 접속사 ‘그러므로’와 함께 반복되는 말씀이 하나 더 나옵니다.
무엇입니까?
‘염려하지 말라’
시편 127편을 봅시다.
1-2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127: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공동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127:1 야훼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 짓는 자들의 수고가 헛되며 야훼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일이다.
127:2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밤늦게야 잠자리에 드는 것도, 먹으려고 애쓰는 것도 다 헛되고 헛되니 야훼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
마지막 말씀, 저는 이 말씀이 너무 좋습니다.
‘야훼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
‘잘 때에도 배불리시는 하나님’
그러니 먹고, 마시고, 입는 일 곧 내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걱정도, 염려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어느 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취미와 특기가 뭐예요?
그 때 고민해 보았습니다.
취미와 특기가 뭘까?
걱정과 잔소리였습니다.
50줄이 넘으면서 걱정이 취미가 되었고, 잔소리가 특기가 되었습니다.
왜 나이 들면, 말이 많고 설교가 길어지는지, 요즈음 좀 알게 되었습니다.
걱정하는 만큼 잔소리가 늘어지지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34절입니다.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여기에 보면 애들 말장난 같은 말이 하나 나옵니다.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무슨 말입니까?
‘내일이 염려한다.’무슨 뜻입니까?
아예 염려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일 먹을 것을 준비하고, 내일 마실 것을 준비하고, 내일 입을 것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의 몫이지, 그의 자녀인 우리가 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예 염려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이 말씀을 묵상할 때였습니다.
명색이 목사인데, 그래도 염려가 떠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태산 같은 걱정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예수기도를 드려도 좀처럼 염려라는 놈이 물러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큰일이다’
바로 그 때였습니다.
천둥처럼 들려주신 하나님이 말씀...
'야 이놈아, 내가 니 애비다.‘
‘염려’
왜 우리 주님은,
염려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을까?
그것이 본능인데,
왜 그런 것들은 구하지 않아도 그냥 공짜로 주신다고 하셨을까?
두 가지의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육체의 정욕’ 때문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이것은 ‘목숨에 대한 염려’입니다.
‘목숨에 대한 염려’에 사로잡히는 순간 우리는 육체의 정욕, 즉 자기 배만 불리는 ‘이기심’에 빠지게 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인색하고 인정머리 없는 인간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하는 ‘목숨에 대한 염려’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왜 ‘무엇을 입을까?’ 하는 ‘몸에 대한 염려’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자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못된 성품 곧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부터 벗어나야하기 때문입니다.
‘몸에 대한 염려’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입니다.
사람의 시선이지요.
하나님의 시선이 아닌 사람의 시선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모든 불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우리 주님의 말씀이자 해법입니다.
첫째, 목숨 즉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걱정하는 너희들 ‘공중의 새를 보라’는 것입니다.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두 번째 명령
몸을 위하여 걱정하는 너희들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너희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생각하여 보라’는 것입니다.
6: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6: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6: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오늘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예수님 말씀의 요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곧 영생과 상관이 없는 육신의 문제, 세상의 문제로 염려하고 걱정하는 바보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영생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이 우리 목숨의 문제도, 우리 몸의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공중의 새들보다 귀하고, 들의 백합화 보다 귀한, 너희들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반드시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그래도 감당할 수 없이 밀려닥치는 것이 세상의 염려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빌립보서 4장에 나오는 바울 사도의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찬송가 370장입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주님만 따라가리.
둘째 삶이 어렵다고 먹고 살기 힘들다고 ‘조급한 마음’ ‘인색한 마음’을 보이지 말고, 그럴수록 더욱 너그러운 마음을 보이십시오.
4: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셋째, 일단 염려를 접고, 구할 것이 있으면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다시 정리합니다.
첫째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둘째 조급한 마음 인색한 마음이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셋째, 일단 염려를 접고, 구할 것이 있으면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어떤 역사가 우리 안에 능력으로 나타날까?
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