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향교서원문화재활용사업]
www.신항서원 인문신호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코로나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던 으랏차차 서원마을 수업이
드디어 3달 만에 열렸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꼬마선비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
오랜 시간 기다려온 으랏차차 서원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었을까요?
같이 구경가 봅시다~
석달 만에 만난 꼬마 선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하마터면 꼬마 선비들 얼굴을 잊어버릴뻔 했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모두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인사도 나누었으니 신항가를 큰 소리로 불러봅니다~
서원에는 꼬마 선비들 목소리가 울려퍼져야
찐~!!!! 서원이겠죠?
신항가로 으랏차차 서원마을의 수업을 열었으니
신항서원을 한바퀴 둘러봅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서원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신항서원의 곳곳에 둘러앉아 담임선생님께
효자 경연의 이야기와 고사리 시루봉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야기로만 전해듣는 '효(孝)'가 아닌
가슴에 와 닿는 '효(孝)'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삿밥 먹는 날'
제삿상에 올라가는 3가지 채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중입니다.
흰색, 갈색, 초록색의 세 가지 나물을 제삿상에 올리는데
조상님, 부모님, 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꼬마 선비들!!
이제 이정골 마을 탐험에 나서볼까요?
오늘의 마을 탐험에는 두 가지 미션이 있답니다.
첫째, 이정골 포토존 찾기!!
둘째, 한 줄 동시 짓기!!
자~ 미션을 수행하러 출~~~~~발~~~~~!!
오랜 시간 신항서원을 지켜봐 준 느티나무가 있네요.
멋진 포토존이기도 하고
또 훌륭한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꼬마 선비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포토존이 되기도 하네요.
사이좋은 꼬마 선비들~ 최고!!!!
오~~~~~~
이정골에 이런 공간이 숨어있었나요???
레트로 감성 가득한 포토존을 찾았네요.
지금은 보기 힘든 옛날 집.
꼬마 선비들은 이 집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마을 입구까지 탐험을 갔다왔나봅니다.
포토존은 대단한 건물이나 풍경이 필요한 것은 아니죠~
선생님과 아이들의 몸 자체가 포토존이 되기도 한답니다.~~
함께 만들어낸 그림자 하트 ~~*^^*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무얼 적고 있는 걸까요??
아하~!!!
두번째 미션인 한 줄 동시를 짓고 있군요.
꼬마 선비팀의 한 줄 동시 감상해 볼까요?
신항서원
신 신항서원의 가을은
항 항상 맑고 푸르다.
서 서원마을에서
원 원을 그리며 신나게 놀았다.
이정골 탐험을 마친 꼬마 선비들
신발을 가지런히 두고 모두 무얼 하고 있을까요???
지난 번에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신 이야기 할머니를 또 만났답니다. ^^
오늘은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를 가져 오셨을까요??
두 눈이 초롱초롱~~
제사 지내는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제사상에는 돼지고기도 날 것으로 올리고
제일 높은 분께는 북어포 대신 소고기 육포를 올린다고 합니다.
제사를 마친 뒤에는 돼지머리를 우거지와 삶아서 점심을 지었다네요.
30년 전에는 꼬마선비들이 앉아있는 계개당 아궁이에 불을 땠답니다.
먼 곳에서 제사 지내러 오신 어르신들은 계개당에서 주무시고 간식과 술상도 봐드리셨대요~
꼬마 선비 한 명이 질문을 하네요.
"신항서원은 몇 번이나 무너졌어요?"
이야기 할머니 말씀이
"신항서원은 무너진 적은 없고, 계속 보수공사를 했어요."
최명규 할머니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아이들도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잘 듣는 아이들이 기특해서
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도 점점 흥이 넘쳐납니다.
이정골 탐험과 마을 할머니 이야기 듣기를 마쳤으니
이제 글쓰기를 해 볼까요?
아이들 개성만큼 다양한 활동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고학년 친구들은 제법 수월하게 노트정리를 해 나갑니다.
아직 저학년인 아이들을 경험과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기가
조금 어려워 시간이 더 걸리네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렵게 어렵게 노트정리를 합니다.
때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더 편한 친구들도 있답니다.
마을 탐험을 하며 본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글로 옮깁니다.
꼬마 선비들의 글쓰기가 진행되는 동안
으랏차차 고부열전에서는
이정골 주민과 으랏차차 학부모님, 고부열전 담당 교사의
'제삿밥 먹는 날' 준비가 한창 입니다.
학부모님과 이정골 부녀회원 두 분도 오랜만에 만난 터라
반가움이 두 배랍니다~~
제사상에 올리는 삼색나물
고사리, 숙주, 시금치를 나물로 무치고
계란옷을 입혀 해물적을 부칩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춥지 않도록
오뎅이 들어간 탕국을 뜨끈하게 끓여냅니다.
한솥밥을 지은 지 3번이 지나니
고부열전의 호흡이 척척 맞아 돌아갑니다.!!
즐거운 점심 시간~~
맛있는 냄새는 마스크도 막을 수 없었나 봅니다.
잔~뜩 기대에 찬 꼬마 선비들이 빈 반찬통을 들고 줄을 섭니다.
해물적도 나물도 골고루 골고루 잘 먹는
꼬마 선비들이 되었답니다.
뜨끈한 탕국도 인기 만점이었다죠??
집으로 돌아간 한 꼬마선비 왈,
"오늘 점심 또 먹고 싶다~~~"
맛있는 점심을 먹었으니
뛰어 놀아야겠죠?
잠시도 가만있지 않으면 아이들이 아니니까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 네잎크로바 찾기 등
알아서 척척 잘 놀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후시간!!!
멀리 '규문'에서 오신 박규창 선생님의 고전공부가 이어집니다.
꼬마 선비들이 조금 어려워하는 공부라서
오늘은 조금 더 재미있게 준비해 보았답니다.
두근두근~~~
가지런히 벗어놓은 신발처럼
꼬마 선비들의 마음도 가지런히 가다듬고 오후 공부를 시작합니다.
계개당에 앉아 논어 구절을 다 함께
소리 내어 익혀봅니다.
놀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공부에 임하는 꼬마 선비들.
함께 읽고 익혔으니 이제 논어와 본격적으로 놀아볼까요?
꼬마 선비들이 논어를 익히는 동안
선생님들이 분주합니다.
논어 구절이 적힌 보물종이를 서원 안
여기저기에 숨기고 있네요.
찾기 어렵지 않도록,
또 너무 쉽게 찾지 않도록.
숨기는 것도 능력입니다.^^
"얘들아~~
서원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두 눈을 크게 뜨고 보물 찾기에 열심입니다.
나무 위도 올려다 보고
돌 밑도 들추워 보고
기와 틈 사이로 들어가버린 보물은
옷핀을 써서 간신히 찾아냅니다~
우리가 찾은 보물로 논어 구절을 맞추어 봅니다.
어느 팀이 빨리 찾아올까요?
"어, 내가 찾은 보물은 우리 팀 구절이 아닌데,
나랑 보물 바꿀 사람~~~~??"
꼬마 선비들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찾은 보물입니다.
논어의 한 구절.
보물찾기를 통해 고전에 흥미롭게 다가가는 시간이었답니다.
집에 가 잠들기 전에 논어 구절을 암송하고 잠든 친구도 있다네요.
우리가 찾은 보물로 완성된 논어 구절.
다 같이 큰 소리로 낭송해 봅니다!!
점심 뒷정리를 마친 부모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학교가 시작되는 시간이군요.
준비해 오신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들 저마다의 기질을 이해하는 법에 대해 강의가 이어집니다.
김득신에게 배우는 대기만성의 교육도 배우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들 못지 않게 부모님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겠죠? ^^
으랏차차 서원마을의 4차시 수업은 다같이 신항가를 부르며
끝이 납니다.
오랜만에 함께 하는 수업이라
꼬마 선비들도 선생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음주에 하는 마지막 수업에도 많은 꼬마 선비들과 만나고 싶네요~
10월 31일 토요일에
<으랏차차 서원마을>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