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이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은방울꽃입니다. 이름도 예쁘지요. 향기가
무척 매혹적이어서 '향수화'라는 향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짜기의 백합', '5월의 작은 종', '당신의
그림자 풀', '천국의 계단', '요정들의 찻잔' 등 모두가 은방울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좋다는 것은
다 지니고 있는 꽃같습니다. 복을 타고 난 꽃나무로 판단됩니다. 꽃이 정말 은방울을 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은방울처럼 피는 꽃도 예쁘지만 잎 모양도 좋아 자생화 중에서는 고급 분화용으로 취급됩니다.
향기가 짙어 향수의 원료로 쓰이지만 꽃에 독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향이 좋고 모양새가 예뻐 훔쳐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아마도 꽃에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양도 예쁘고 향기도 그만이지만 재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워낙 증식율도 낮고, 씨앗을 뿌리면
만 3년은 지나야 꽃이 피기 때문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분화용으로 재배하는 경우 어느 정도 광선은
필수적이지만(실내는 워낙 광도가 낮기 때문), 평지의 햇볕이 쨍쨍거리는 곳에선 견디질 못합니다.
은방울꽃은 세계적으로 3종이 분포하며, 그 중 한 종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은방울꽃입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전국 산야의 반그늘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시원스러운
두장의 잎과 길게 뻗은 꽃대에 달린 꽃망울이 참 예쁘며 가을에 달리는 빨간 열매도 관상가치가
있습니다. 꽃망울도 예쁘고 향기도 좋고 열매도 관상가치가 높으니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꽃나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은방울꽃](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s.naver.net%2F20120421_202%2Faasa8128_13350097464065N1EQ_JPEG%2F1292.jpg)
유럽에서는 5월 1일을 은방울꽃의 날로 정해 서로 꽃다발을 주면 행복을 나눈다고 합니다. 또 꽃
피는 시기와 모양을 보고 '5월의 작은 종', '천국의 계단' 이라고도 부른다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미를 품은 식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