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의 FOC를 구하는 방법은 앞서 "4. 화살의 속도와 관통력"에서 설명하였다. 이번에는 원하는 FOC에 맞추어 화살의 무게를 찾는 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내 화살의 FOC를 권장값 중 하나인 15%로 한다면 내 화살의 총무게는 얼마이어야 하는가? 와 같은 물음에 답을 주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것을 하기 위해선 몇 가지 측정이 필요하다.
<측정> : 제시된 값은 본인의 화살 기준입니다. 아래 그림 참조 바랍니다.
가. 내 화살 중 못쓰는 화살의 샤프트를 임의 길이만큼 잘라서 길이(cm) 와 질량(g)을 잰 후
단위 길이당 질량을 계산 : λ = (잘린 샤프트 길이)/(잘린 샤프트 질량) = 0.198925g/cm (개인마다 차이)
나. 온전한 화살의 샤프트만의(촉, 오늬 제외) 길이 측정 : L= LL + LR = 83.5cm(개인마다 차이)(개인마다 차이)
다. 샤프트 후방 끝에서 오늬 홈까지의 길이 : 0.5cm (거의 동일)
다. 오늬의 질량(g) : me = 0.8g (거의 동일)
라. 깃(3개)의 질량 : mf = 0.3g x 3 =0.9g (거의 동일)
마. 샤프트 후방 끝에서 깃 중심까지의 길이(cm) : b = 5.7cm (개인마다 차이)
라. 샤트프 전방 끝에서 촉 중심까지의 거리(cm) : a = 2cm (개인마다 차이)
<FOC로부터 화살의 무게 구하기>
가. 희망하는 FOC 정하기 : 예 15% (양궁에서 권장값 : 10% ~ 15%)
나. 정해진 FOC로부터 LR 과 LL 구하기
,
다. mL 및 mR 구하기
라. FOC 15%를 만족하는 촉의 무게 구하기
촉의 무게를x = mP 그람이라 하면 다음의 관계식이 성립한다. 이 식의 의미는 무게중심(받침대)을 기준으로 왼쪽의 질량과 거리
의 곱의 합과 오른쪽의 질량과 거리의 곱의 합이 같아야 함을 의미한다. 위에서 측정하고 구한 값들을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이 결과는 양궁에서 사용하는 화살 촉 무게 100, 150, 200grain 중 하나와 같다.
마. FOC 15%일 때 요구되는 화살의 총 질량
촉 질량 + 화살샤프트 질량 + 깃 질량 + 오늬 질량 = 27.61g (약 7.36돈)
<FOC에 대한 개인적 의견>
FOC는 양궁 특히 사냥과 같이 단거리를 거의 직사로 날아가는 화살의 속도와 충격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지표이다." 4. 화살의 속도와 관통력"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FOC는 10% ~ 15%이다. 사실 위 계산은 길이 2자 9치, 무게 10돈을 쓰는 본인의 화살을 상대로, 과연 추천되는 FOC 값을 우리 국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계산을 해본 결과로써, 만약 15%의 FOC를 원한다면 무게를 7.36돈 즉 7돈 정도를 써야함을 말하고 있다.
현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활(개량궁)은 47파운드인데, 화살은 2자 9치, 10돈이고 살고는 적당하게 포물선이다. 만약 7돈 화살을 쓰면, 경험상 51파운드에 2자 7치, 무게는 6돈 ~ 7돈 정도 화살의 살고와 같이 상당히 낮은 살고를 보일 것이라 예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FOC의 권장 값을 생각해보면, 화살의 궤적이 국궁과 같이 포물선보다는, 양궁과 같이 낮고 거의 직선에 가깝게 날아가는 화살에 적합한 지표라 생각된다.
물론 화살의 궤적이 포물선이냐 직선에 가까운가는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부분이다. 살고가 낮으면 그 만큼 표(標) 보기가 쉽다. 또한 살고 역시 거의 평찌에 가깝기 때문에 곡선보다 비행시간이 짧으며, 지표에 가깝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활쏘기에 익숙해지면, 활의 세기를 높이면서 살고를 낮추고자 한다. 그런데 가벼운 화살로 장거리를 쏘면 비행궤도에 따라 화살 머리가 숙이지 못하고 거의 수평상태가 되어, 화살의 충격력이 상당히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가볍기 때문에 최초 발시 속도가 높고 이로 인핸 속도에 의해 에너지를 빨리 잃어버리기 때문에 최종단계에서는 관통이나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속력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 활은 양궁보다 상대적으로 장거리 활이다. 장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히되 관통력 또한 높아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화살이 무거워야 한다. 그렇다고 무한정 무거운 화살만을 쓰기도 어렵다. 너무 무거우면 살고가 매우 높아야 하며, 정확성 역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면 얼마만큼 무거워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화살의 궤적에 따라 화살의 머리가 자연스럽게 숙여져야 한다. 다른 화살의 FOC를 모두 계산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20% ~ 23% 정도면 포물선 궤적에 따라 자연스러운 화살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결론적으로 윗 식을 참고하여,
화살의 살고가 낮고 직선처럼 보내고자 한다면 자신의 화살의 길이를 측정하여 FOC 10% ~ 15%가 되는 화살의 무게를 선택하시면 되고, 어느 정도의 포물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20% 내외에서 화살의 무게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다. 다만 강한 활에 가벼운 화살을 쓰면 엘보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주변에 평찌를 갖는 많은 분들 중 엘보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세상은 반드시 좋은 것만 주지는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