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 (무엇 하) ≒ 메다 ; 뭬다 ; 뭐다? ; 무엇
何(어찌 하)의 갑골문 자형은 사람[人 ①]이 무언가 짐[②]을 메고 있는 모양입니다.
何가 본래 荷(짐/멜 하)의 본자인데, 何가 의문부사 “무엇, 어찌” 등의 뜻으로 가차 되면서 실제 “짐”의 뜻으로 荷를 분화시킨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이 물건을 “메고”있는 모양의 글자가 왜 “무엇, 어찌” 등의 뜻으로 쓰일 수 있었는지는 배달말의 소릿값 “메다”가 비슷한 소릿값을 가진 “뭐다”에서 다시 “무엇[뭐다? 무엇이다?]”으로 가차된 것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
매 [옛말] ‘왜’의 옛말.
荷(짐 하)는 “연꽃 하”로도 훈독(訓讀) 되는데, 연꽃의 모양새가 뿌리는 물속 땅에 박혀[메어져] 있다는 것에서 草(풀 초)와 더하여, 연꽃의 뜻이 도출됩니다.
河(물 하)란 강물의 흐름을 육안으로는 거의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물매를 가진, 즉 마치 물이 움직이지 않고 “메여” 있는 강이라는 의미입니다.
哥(성씨 가)는 氏(씨 씨)의 낮춤말입니다. 윗 어르신이 성을 물어 볼 때 자신의 성을 “무슨氏”라고 부르면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 때에는 “金哥”, “朴哥”라는 식으로 대답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의 哥는 何의 “메다”에서 비슷한 소릿값을 가차한 “뭐시기”, 즉 “김뭐시기, 박뭐시기” 정도의 어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한국어는 존칭이 세계에서 제일 발달한 언어입니다. 국어시간에 “존칭6등급”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자와 한문에는 우리말의 꼭 이와 같은 존칭 6등급이 존재합니다.
첫댓글 문자의 변형에 놀라움 입니다 선생님께서 연구하시는 문자는 반드시 해독이 되어 우리들 문자 역사를 밝힐거라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