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4회 합격자 입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제 경험담을 몇자 적어 봅니다.
올 제 나이가 48년생(56세)으로 … 사실 처음 시작은 젊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도 독학으로 합격하였는데 이것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였죠 ^^)
처음 학원에 등록하여 책을 펼쳐보았는데, 조금 아득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업을 들을 때나 책을 읽었을 때는 알듯해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수였고, 기출문제 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인간의 뇌 기억력은 20세를 넘어서 부터는 매일 10만개씩 없어진다고 합니다. 역시 공부는 젊었을때 하는 것이 가장 좋을듯 싶고, 학원에서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습니다.
‘저처럼 이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은 죄악이요, 시련이요, 전생의 죄값인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제 부담감을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겁니다.
별로 특별할거라고도 없지만 제가 그동안 공부한 방법을 알려서 합격의 지름길로 잡으셨으면 합니다.
1.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딱딱한 의자와 친해져라!) 특히 저처럼 나이가 좀 있고, 오랫동안 책을 잡지 않은 사람들은 특히나 더 중요한 점 입니다. 제가 처음 강의를 들은 것은 <부동산학개론> 시간이였는데, 현재가치, 미래가치, 저당상수, 감채기금계수 등 도대체 무슨말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그것보다도 저같은 경우에는 체중도 나가는 편이고 오랫동안 딱딱한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오랫만이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수업시간내내 교수님만 원망했죠. ^^
2. 기본에 충실 하여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 모두 합격할 수 있다! 이것은 언제나 민법 박철교수가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에는 아침 7시 30분까지 학원 자습실에 나와서 밤 10시까지 공부하면서 1,2차 과목 공부 비율을 7:3으로 나눠서 공부 했습니다. (당연 1차가 7 입니다. ^^) 옛말에 五讀必合格(오독필합격)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교과서를 5번 읽어보면 어떤 시험이든 합격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 입니다. 물론 저희 공인중개사 시험은 적어도 10번을 읽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저처럼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기억력이 쇠퇴하기 때문에 암기위주에서 점차 독서 및 이해위주로 학습하여 시험장에서 육감적으로 정답을 찾아야 합니다. 처음에서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읽고, 두번째는 끝페이지부터 첫페이지까지 거꾸로 읽어나가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3. 결석하지 말자. 공부를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결석하는 날도 많이 생깁니다.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회사일, 회식자리, 출장 등이 그렇고, 주부들 같은 경우에는 집안일에 제사, 아이들 학교일 등 어쩔수 없이 빠질일이 생길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결석은 마약>과 같은 것이다! 결석을 하게되면 진도도 진도이지만 내가 이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같은 마음의 갈등이 생기고 <의욕상실>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또한 결석하였다 하여 부족 수업량을 하루에 몰아서 영상강의로 보는 것은 효율적인 학습 이 아닙니다.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같이 수업을 따라가시는 것이 제 경우에는 더 효과적이였습니다.
4. 공부는 라이브 강의를 들어야 좋습니다. 그것도 제일 앞자리 또는 중간에 앉아서 들어라! 앞자리는 교수님과 눈을 마주칠 수 있어 좋고, 칠판글씨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무엇보다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꼭! 앞자리에 앉으세요~ ^^
5. 핸드폰은 꺼놓고 수업에 임해야 합니다. 이것은 상식이다. 전화를 하므로서 본인은 물론 다른 수강생이나 교수님에게도 수업에 지장을 준다. 사업상 불가피하게 통화를 자주 한다면 뒷자리에 앉거나 매너모드(진동) 상태로 하여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곳은 단체생활을 하는 곳인 만큼 행동에 유의를 하여야겠습니다.
6. 매일정리노트를 십분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매일 지급되는 매일정리노트는 그날그날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일 한번 풀어보지…혹은 다음에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방 안에 넣고 하루이틀 쌓이면 보기도 싫고 짜증도 나기 마련입니다. 매일정리노트는 그날 배운 수업 중에서 중요사항을 기록해 놓은 것인 만큼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반복 연습하며, 자습이 안되는 날은 매일정리노트만 풀어봐도 효과적이다. 매일정리노트는 학원에서 시간이 많아서 해주는 것도 아니요, 종이가 남아 돌아가서 여러분에게 나눠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날 복습이 안되면 그 이튼날 일찍 학원에 나와서 꼭 복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니다.
7. 모의고사는 꼭봐야 합니다. 모의고사는 실전강화 및 체력향상을 위해서 하는 것인만큼 빠짐없이 모의고사 시험에 임해야 합니다. (10번 모의시험은 본시험 1번 써먹기 위해서다). 모의시험을 보다보면 본인의 취약점, 문제점을 보강할 수 있어 좋고, 9월 본시험시 당황하지 않고 시간배분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시험지를 사서 혼자 풀어본다거나 이핑계저핑계 되면서 시험보지 말고, 학원에 나와서 주어진 시간내에 풀어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8. 느리게 사는 법을 터득하여야 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사로잡힙니다. 당황하지 말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9. 본인 스스로의 계획표를 세워라.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교수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지만 따라가는 사람도 잘 밀어주어야 합니다. 그냥 교수님이 끌어주는 데로 편하게 앉아서 가려고 한다면 안되겠습니다.
10. 교과서에서 나온 문제는 필히 다 풀어보아야 합니다. 불필요한 타 문제집이나, 학습지, 특강 수업을 배우러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기본서만 잘 알고 문제 풀이의 테크닉만 준비하면 됩니다. 시험은 <기출문제+α>로 약간 변형하여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꼭 그렇다는 애기는 아니지만… 기출문제를 모르고는 시험준비를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어쩌다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 ^^ 9월의 전쟁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에서는 패배자란 곧 죽음 입니다. 여러분들은 승리자가 되겠습니다. 패배자가 되겠습니까? 必死卽生 (필사즉생) 이것은 제가 힘들 때마다 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쓰던 사자성어 입니다. 이 말은 옥편에도 없는 본인이 조합해서 만든 말입니다. ^^ 죽을 각오로 한다면 꼭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이죠. 여러분들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라며… 모두들 합격하시어 우리 같은 법우회 회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그리고 박철교수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며, 동그라미가 없다 싶으면 아시죠? 집에있는 것부터 된장 바르라는 야그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