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복지관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대해 잘 모릅니다.
면접을 볼 때, 책을 받으러 왔을 때 두 번 잠시 왔다 갔다 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지역사회에서 진행된 사회사업 사례를 듣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사회사업 사례들의 사진, 영상 보며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동네의 모습, 주민분들, 아이들의 모습 자료로나마 보고 즐거웠습니다.
하나하나 사례들에서 같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을 아끼는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동네, 사람다움 사회다움의 실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람사는 곳‘으로 만드는 사회사업: 동네 영화제
처음으로 들려주신 이야기는 ’동네 영화제‘였습니다.
동네를 돌며 지리를 파악할 때 본 골목 계단에서 영화관 좌석을 떠올리고,
그것을 이전에 들었던 영화제 사업과 연결하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지 오를 대상인 계단을 창의성을 발휘해서 강점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이미 있는 것, 사소한 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았습니다.
자주성을 길러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업을 쪼개고 쪼개서 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은 구씨네마에도 반영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장비 대여의 주체가 되게 하고, 아이스크림을 살 돈을 직접 버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자신이 한 것을 평가 과정에서 확인하는 과정도 아이들에게 자신감, 자존감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한 아이들이 ’우리 집 영화관‘, ’카페 영화관‘같은 사업에
다시 참여하고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성공 경험이 바탕이 되어 다른 성공 경험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부탁하는 과정도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상영을 위한 전기선을 설치하기 위해서 부탁드렸을 때,
주민끼리 소통하고 접점이 생기는 모습들이 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는 아이들이 기특하다고 사장님이 덤 얹어주는 모습,
아이들을 위해 카페 하루 닫는 모습에서 ’정‘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 전하는 모습에서 이웃 사이에 상호작용하는 ’사람사는 곳‘같은 느낌 받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돕는 사회사업: 어르신 대상 사업
다음으로 들은 사례는 어르신 대상 사업들이었습니다.
어르신 대상 사업은 사례들의 이름만 놓고 봐서는 서비스의 제공 측면이 강조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께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권한드리고 참여시키고자 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무료급식과 밑반찬, 도시락 사업에서 어르신들의 역할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단순 식사 제공이 아닌 어르신들이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 여쭤보고 제공하는 것도
어르신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식사하며 대화할 수 없으니 소식지에 내용 적으시게 하여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운영위원에 어르신들을 참여시키는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들이 안건을 생각해오시는 모습과 새로 오신 분들께 먼저 다가가는 모습에서
사업에서 어르신들이 주인되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해피시니어스쿨의 반장 선발,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서도
어르신들이 할 수 있으신 업무를 드리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 대상 사업에서 느낀 점을 사회사업으로 넓혀보겠습니다.
당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파악하는 것과
그것을 바탕으로 역할하고 주인되게 만드는 것이 중요성을 보았습니다.
서비스를 받는 것처럼 느끼지 않게,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자: 일상생활 기술학교와 마을 선생님
마지막 사례는 아이들이 지역 어른께 배움을 얻는 과정이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기술들, 배우고 싶은 것들을 아이들이 선택하여 지역 어른께 부탁드리고 배우는 것에서
자주성과 공생성을 모두 봤습니다.
일상생활 기술학교와 마을 선생님의 준비과정을 보면
아이들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이 과정에서 성장한 것이 느껴집니다.
지역사회에 녹아든 것이 느껴집니다.
사회사업가의 역할은 당사자가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과정에서 관계를 만들고 이어나감을 지켜보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인위적 역할 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사회사업되게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