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영혼을 일깨우는 영혼이 살아있는 지식인 박상후 선생의 문명개화>
단결하는 러시아, 치솟는 푸틴의 지지율/극동의 노르트스트림, 사할린 천연가스/석유, 천연가스에 이어 이번엔 식량!
https://www.youtube.com/watch?v=M6Rz3q80074
러시아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 초기에는 흔들렸지만 지금은 푸틴을 지지하면서 뭉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반전분위기는 사그러들었고 크렘린을 비판하던 이들이 이제는 전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의 작전이 5주째 접어들면서 처음에 충격을 받았던 러시아안들은 이제 군대를 응원하고 서방에 대해 분노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뉴욕타임즈는 러시아의 이런 분위기를 비판하고는 있습니다. TV의 오락프로그램이 우크라이나 네오나치와 미국이 자금을 댄 우크라이나 생물학무기 연구소에 대한 허위선전으로 대체됐다는 식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러시아인들은 조국이 서방의 포위공격을 당하고 있어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푸틴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반전주의자들은 러시아를 떠나든가 아니면 침묵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소위 영광스런 과거로 퇴행하는 타임머신 안에 있는 것 같다는 칼리닌그라드의 야당정치인 솔로몬 긴즈버그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소비에트시대로 퇴행하고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에 따르면 푸틴의 지지율을 1월의 69%에서 3월에는 83%로 크게 올랐습니다. 러시아국민의 81%는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경제적 고통이 가중돼 이런 분위기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크렘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15년형에 처해질수 있다는 공포가 있어 전시의 여론조사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의 책임자 데니스 볼코프는 아무리 러시아 당국이 반대목소리를 통제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을 그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의 지지율과 전쟁응원 여론은 포위공격을 받는 러시아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믿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구가 경제제재를 한다면서 항공로를 막고, 비자를 제한하고, 맥도널드나 이케아를 철수하는 행위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제재는 서구세계가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크렘린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겁니다. 서구와의 대치가 러시아인들을 단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반전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궁시렁대는 수준으로 전락해 대중과 괴리돼 있다고 볼코프는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로스토브 온 돈의 한 활동가가 반전에서 전쟁지지로 돌아선 사연도 소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파시스트에 의해 자행된 잔학행위를 텔레그램에서 접하고는 입장을 180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또 시베리아 울란우데시의 한 젊은 자영업자의 의견도 소개했습니다. 전쟁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러시아에 강요한 전쟁인 만큼 러시아인들은 군대를 중심으로 단결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전투민족이라 불리는 러시아는 전쟁을 하게 되면 단결합니다. 러시아인들이 대조국전쟁이라고 부르면서 자랑스러워하는 독소공방전의 경우 러시아군의 사망자가 독일군보다 훨씬 많았지만 굴하지 않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의 개별전투에서 고전도 했지만 러시아측은 1단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을 위해 전선에 나가 있는 군장병을 응원해야 한다는 푸틴의 호소에 러시아인들은 뭉치고 있습니다. 군내부에서 불만이 팽배해 반란조짐이 있다느니 민심이 이반되고 있다느니 하는 서구미디어들의 보도는 희망사항에 불과합니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한 타격도 사실 그리 크지 않습니다. 물가가 조금 불안정하지만 일반 서민들 먹고 사는데는 기본적으로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재를 가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국민들이 점증하고 있는 에너지, 식량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폭락했던 루블화도 이제는 거의 예전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에너지 외에 식량도 러시아가 쥐고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드미트리 메드메제프 러시아 국가안전회의 부의장은 농산물과 식료품을 우호적인 국가에만 수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드베제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의 제재에 대한 반격의 일환으로 적국에는 농산물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농산물을 루블 또는 일정비율은 수입국 통화로 받을 것이라면서 식량은 침묵의 무기라고 말했습니다. 메드베제프는 2014년 크림병합당시 EU와 서방국가들이 식량수입 금수조치를 취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러시아는 적으로부터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농업부는 해바라기유 수출 쿼타를 확정하는 한편 해바라기씨와 유채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식량을 무기화 하면서 가장 이득을 보는 국가는 중공과 인도입니다.
한편 러시아의 비우호국가 지정은 타이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모스크바 타이완 대표처가 문을 닫을 것으로 벌써부터 예측되고 있습니다. 0또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민항기의 구주노선도 일본의 JAL이나 ANA처럼 우회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극동에서 조업을 하는 원양어선도 러시아 항구에 정박이 곤란할지도 모르게 됐습니다.
0;50 또 타이완이 보유하고 있는 50억 NTD상당, 한화로 2100억원이 넘는 러시아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식량과 에너지 패권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유럽의 노르트스트림 1.2에 해당하는 극동의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사할린 1.2 천연가스라인입니다. 사할린 인근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사할린 남부 LNG플랜트로 보내 가공한 뒤 배로 운송하게 돼 있습니다. 사할린 1은 엑손모빌이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사업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지분은 사할린석유가스개발.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 로스네프치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사할린2는 가스프롬이 대주주입니다. 이 밖에 영국의 셸이 2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대러제재의 일환으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영국은 그나마 북해유전이 있어 여유가 있습니다. 당장 곤란한 나라는 일본입니다. 미쯔이 물산이 12.5%, 미쯔비시상사가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할린 2에서 생산된 천연가스의 60%는 일본으로 공급됩니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주도의 대러제재에 선봉에 서 왔습니다. 대놓고 우크라이나편을 들면서 러시아를 규탄해 푸틴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벨기에 브라설에서 열린 EU와 G7정상회담에도 참석해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으로 천연가스와 원유구매대금은 루블로만 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여유는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유로나 달러를 러시아에서 루블로 바꿔 내거나 외상거래도 가능하게 해줬습니다. 낚시줄을 당겼다 놨다하는 식으로 서구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G7에서 일본은 루블결제를 거부한다는 유럽의 방침에 덜컥 동조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으로서는 당장 사할린 2라는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영국의 셸이 사업철수를 했지만 일본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사할린 2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해 그렇게 각을 세웠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할린 2를 통한 천연가스 도입은 계속한다고 하자 일본언론들은 기시다 총리의 체면이 이만 저만 구겨진게 아니라는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기시다 총리가 아시아에서 벗어나 유럽을 향하는 탈아입구를 시도해 본 건데 에너지 앞에서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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