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영화 “영웅” 관련. 하얼빈 731부대 유적지:(마루타 생체 실험 일제 세균전 부대)
현재 기념관이 설립되어서 관광지가 되었다. 난징에 있는 대학살 기념관처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시내 외곽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
하얼빈 731부대
731부대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마루타 생체 실험을 자행한 일제 관동군 산하 세균전 부대입니다. 전시관 초입에 일제 만행을 알리는 대형 게시판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은 1관에서 6관까지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731부대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있던 일제 관동군 산하 세균전 부대이다.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가 패망할 직전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각종 세균실험과 약물실험 등을 자행했다.
731부대 하면 '마루타'라는 말이 떠오른다. '마루타'는 원래 '통나무'라는 일본어인데 이 731부대에서 희생된 인체실험 대상자를 일컫는 말이다. 사람을 통나무라 부르면 양심도 사라지고 무디어지는 법. 인면수심 일본군은 이곳에서 온갖 잔혹한 인체실험을 자행했다.
이곳에서는 '침화일군제731부대(侵華日軍第731部隊)'라고 이름하였다.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 731부대라는 의미다. 2001년부터 중국이 이 부대 23개 건물 복원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옛 모습 그대로인 듯 낡았다. 정문 앞에 ‘침화일군제731부대유지(侵華日軍第731部隊遺址)’라는 글을 가로 길게 새긴 돌을 지나니 지금까지 방문했던 곳과는 다르게 긴장된다. 생체실험의 현장에 왔기 때문이리라. 국내에서 책을 통해 731부대의 실체를 알고 왔는데도 떨린다.
안으로 서너 걸음 걸으면 ‘중점문물보호단위 침화일군칠삼일부대구지’(侵華日軍第731部隊舊址)라는 비석이 맞이한다. 그 뒤로 본관 건물까지는 50미터 쯤 되는데 좌측으로 줄지어 심은 나무가 크게 자라 731부대만 아니었더라면 평화로운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