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우리끼리 하는! 우리만의 졸업식 날입니다.
여행지에서 샀던 대접할 과자도 책상에 가지런히 준비해 두고, 손님들을 맞습니다.
채린이가 힘차게 먼저 운을 뗍니다.
"지금부터 제1회! 우리끼리 졸업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여행지에서 찍었던 영상의 상영회를 시작으로 졸업식이 시작됩니다.
“저 때 진짜 추웠는데...! 귀 떨어질 뻔 했어”
“저거 진짜 맛있었지~ 또 먹고싶다!”
아이들의 추억이 영상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납니다.
다음으로는 졸업 전,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그 엽서 뒷면에는 준아, 우진이가 직접 그린 그림과 다함께 찍은 사진을 담았지요.
엽서 포장지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지율이가 하나하나 만들어주었고요.
온전히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들입니다.
감사를 나누고, 또 지난 추억을 회상하고 나서는,
여행지에서 맛있게 먹었던 우동 한 그릇을 직접 만들어 대접합니다.
함께 갈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여행의 기쁨을 나누고자 햇던 아이들의 작은 선물입니다.
따끈한 우동 한그릇과 함께, 여행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가 꽃을 피웁니다.
"이걸 다 너희끼리 준비하다니, 정말 대단한데? 너희, 중학교 가서도 참 잘할 수 있겠다!“
“이거 먹으니까, 또 여행가고 싶어요!”
“선생님, 저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다른 곳도 가볼래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졸업을 앞둔 첫 여행, 내 스스로 준비하는 여행!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음을 알고, 감사하며,
고마운 사람들과도 여행의 기쁨을 나누는, 더불어 가는 여행.
어느덧 6학년 겨울, 초등학교도 졸업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은, 신림동은 언제나 함께이지요.
더불어 사는 사람살이, 꿈꾸던 신림동, 좋은 곳에 가고, 좋은 것을 먹으면 서로가 절로 생각나고,
입학과 졸업, 서운하기도, 즐겁기도 한 행사를 다함께 울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신림동.
꼭 모두가 여행지에서 함께하지 않아도, 참 뿌듯한, 사람 냄새 나는 신림동입니다.
신림동 졸업여행 일정표 및 시나리오입니다.
첫댓글 유리 선생님, 시나리오와 일정표가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게시글에서 바로 보일 수 있게 해줄 수 있을까요? 일정표는 그림파일로 시나리오는 게시글에 직접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