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휴일에는 친구들과 보현산을 찾았습니다.
팔공지맥 종주를 하면서 다녀왔던 곳이지만 5월에 가볼 만한 곳이기에 나들이 삼아 다녀왔어요.
맑은 날씨라서 동쪽의 포항시가지와 영일만도 보았습니다.
시루봉 옆의 팔공산도 잘 보였어요.
이 날만큼은 시루봉의 조망도 아주 탁월했고요,
친구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 보현산댐으로 내려가서 짚라인을 타자는 제의를 했어요.
우리는 별빛마을 작약꽃축제장을 먼저 들렸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작약꽃밭에 들어서니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아름다운 작약꽃의 향기와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었어요.
보현산댐의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짚라인 시설로 갔습니다.
맞은편 봉우리에서 푸른 호수 위를 날아오는 짚라인 이용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도착했어요,
옆에 구경하던 할머니들이 짚라인을 탔다간 내려오면서 기절할거리고 하더군요.
만만찮은 요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짚라인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우리들은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돌아서고 말았어요.
어제는 팔공지맥 3구간인 노귀재에서 갑령까지 걸었습니다.
항아 님 길 안내 리본을 보니 참 반갑더라고요,
그런데 노귀재와 수귀령에서 올라가는 코스에서는 없어서 무척 힘들었어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그곳으로 가네 ~
잡목이 우거진 화산에서도 리본이 별로 없어서 길찾기가 어려웠어요.
하늘전망대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예쁜 꽃양귀비가 바람에 춤을 추면서 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어요.
오후 3시쯤 해서 하늘에 구름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흐려졌지만
하루 종일 불어오던 시원한 바람 덕분에 즐거운 종주를 했습니다.
첫댓글
날씨 좋은 날 멋진 산행하셨네요
~^~노귀재는 보현 지맥길에서 머물렀고
팔공지맥 시작 때 또 머물렀던 곳이라
기억이 선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