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박영일
옛날(400년~500)년 전 경북 예천군 지보면 소보면 소재지의 주민들은 여러 성(性)씨가 다른 이들이 집단적으로 함께 살고 있었다. 오랜 옛날 그들의 조상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이웃 간 우애가 있고 평온한 고장이었다. 그러나 어느 때 부터 이곳 주민들이 다 같이 함께 살아가면서 우연히 사소한 작은 말 한 마디에는 뼈가 되어 더 큰 문제가 되어 결국은 법정까지 서게 되었다. 평소에도 늘 다툼이 그칠 날이 없었고 같이 살아 가고 있는 주민들이 불안하고 호상 간 서로 불신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 어른들이 원인을 알고 늘 말에 대한 고민을 해 왔다. 원인에 대한 방술을 찾던 중 우연히 지나가던 과객(過客)은 이 마을 한 노인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좀 심각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예방책에 대한 방술을 알려주었다. 마을 어른들이 유명한 지관(地管)을 불러놓고 심각한 현실을 말하고“말(言)무덤” 장소를 부탁했다. 지관의 말은 예천군 지보면 대족리156-1번지가 이 마을 어른들에게 길지(吉地)라고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제(祭)를 지낼 준비할 제물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시장에서 ‘어물, 과일, 조률,떡,술, 고기는 살아 있는 돼지’를 잡아 산채로 제사(床)에 올리라고 했다. 제(祭)를 지낼 날짜를 받아놓고 예정날짜에 “터“파기를 하고 례식(禮式)때 축문을 갖추어 여러 성(性)씨 문중 사람들은 빠짐없이 모두 참여를 하시라고 전달을 하였다. 과객이 쓴 ”방술“그대로 몸을 정갈하게 하고 정성을 다하여 제(祭)를 지냈다고 한다. 제(祭)를 올린 그 이후부터 주민들의 마음이 평안해지고 살아서 숨을 쉬는 새로운 마을이 조성 되어 마을에 모든 일에 동참하고, 협조하고, 단결하여, 평온을 되찾고 현재까지 다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후손들은 말하고 있다
말은 쉽고 어려운 것이다. 자기의 의사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수단이고 여러 사람들에게 유익한 말이 될 수 있지만 상대가 잘못 받아들인 다면 재앙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말이 나오는 입이 모든 재앙을 불러들이는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고 한다.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일, 직설적이 아니고 옛날 속담에는 말에도 예의가 있고 경우와 도덕이 있다고 했다. 말속(語中)에 뜻이 있고 뼈가 있다고 했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뼈(有骨)가 곁에 드러나지 않고 숨은 뜻이 있다는 말이다. 말속에 뼈가 있고 악의가 있어도 해칠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보다 더 심한 말도 있다. 입에서 막나오는 대로 말을 하다가 화를 당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수없이 많았다. 경계하는 말도 그만큼 많다.
옛날 성인들이 하신 말이 지나친 말이 경계를 해야될 말이라고 판단되면 경계를 하라, 더욱더 경계를 하라,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필요한 말이 적다. 많은 말을 욕심내지 말라, 말이 많으면 근심도 많다, 사내들은 3가지를 지켜라 “말조심하라” 몸가짐 보증서지마라, 이것을 지키지 못하면 패가(弊家) 망신 이란다.
이 무덤이 동물무덤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알(言)무덤이 있는데 경상북도 예천에 있는 말무덤은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무덤이고 전국 8곳이고 전국에 산재(散在) 되어 있다. 말무덤 앞을 지날 때 마다 또 다시 마음에 다짐을 하면서 지금 현대사회는 복잡다난(複雜多難)한 현실에서 말조심을 다짐을 한다.(20230912)
* 말(言) 무덤
▶위치: 예천군 지보면 대족리 156-1
▶말 무덤 설치: 400-500여년 전
▶표지 석 설치: 1990년
▶유래: 옛날부터 각성바지들이 묘여 살던 마을로서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문 중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자 마을어른들이 원인 과 처방을 찾던 중 지나가던 과객이 예방책을 일러 준대로 말 무덤을 만든 후 마음이 평온해져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첫댓글 말(言) 무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대단한 통찰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