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5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복지요결 공부 | 경청, 학습 |
10:00~11:00 | 팀 회의 | 은천동 팀 | -공유 일정표 수정 및 보완 | 회의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4:00~16:30 | 당사자 만남 | 은천동 팀 | -청소년 선생님 당사자 만남 | 소통, 경청 |
16:30~18:00 | 팀 회의 및 개인 기록 | 은천동 팀 | -청소년 선생님 1회차 회의 정리 및 의논 | 논의,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복지요결 공부(9:00~9:40)
: 오늘은 지역사회와 복지의 개념, 적극적 복지와 소극적 복지의 차이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 팀 회의(10:00~11:00)
: 당사자 만남 이전의 팀 일정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유 일정표를 통해 각 과업의 일정을 숙지하고, 회의록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옮겨적었습니다.
- 청소년 선생님 만남(14:00~16:30)
: 처음으로 예은이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은이는 수줍지만 밝게 인사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좋아하는 동물이 뭐예요?” 궁금한 거 없냐는 말에 예은이가 질문을 꺼냈습니다.
“선생님은 고양이를 좋아해.” “우와 저도 고양이 좋아해서 케이스도 고양이 모양이에요~” 예빈이가 핸드폰 케이스를 꺼내며 말합니다. 선생님들의 말에 하나하나 반응하고, 눈을 맞추며 대답합니다. 선생님들의 말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모습입니다.
“예은이의 춤에 대한 경력을 소개해줘~” “저 잘 못 춰요. 그렇지만 댄스동아리에서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고, 춤 학원에서 한 달간 배우기도 했어요.” 예은이는 춤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업내용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여자아이돌 춤에 관심이 많으니까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처럼 유행하는 여자아이돌 춤을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아요.” 예은이 수업내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냅니다. 자신이 맡기로 한 활동을 책임 있게 이끌어가려는 모습입니다.
같이 예빈이를 기다리며 보드게임을 하다 보니 예빈이가 도착했습니다. 핸드폰을 찾다가 늦게 왔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예빈이라고 합니다.” 예빈이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곧 예빈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예빈이는 운동에 재능이 있고, 암기를 잘 한다고 합니다. 자기보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일도 해봤고, 이전에 내가 선생님 수업도 이끌어봤다고 합니다. “저는 친구 동생 2학년짜리를 돌봤던 적이 있어요. 그때 하츄핑 캐릭터 이름을 다 외우고 노래도 다 외웠어요.” 예빈이는 귀찮았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애정이 묻어있습니다. 캐릭터 이름에 하나하나 외우는 것, 노래까지 관심 가지고 외워서 어린아이와 친해지려 하는 것, 모두 쉽지 않은 일인데 그를 모두 해낸 예빈이는 참 섬세하고 다정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우리 프로그램 이름을 정해볼까요?” “예은이와 친구들로 해요.” 예빈이가 말합니다. 자신은 이 활동에 예은이 때문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활동하는 동안 윈터스쿨 학생들보다는 예은이를 돌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합니다. 예빈이는 예은이라는 친구를 참 좋아하고 그 애정을 표현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회의록을 건네주자 예은이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용을 적어넣습니다. “초등학생 3~6학년 정도, 5~6명에게 3일 정도 걸려서 한 곡을 가르쳐주면 될 것 같아요.” “예빈이는 어때?” “저는 예은이가 하는 거라면 다 좋아요. 춤은 잘 모르겠어요.”
“시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고민하자 질문을 던졌습니다. “초등학생 친구들은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 예은이가 이야기를 꺼냅니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이 40분 정도 되니까…” 예빈이가 처음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냅니다. “아니야. 초등학생 애들은 30분 지나면 지칠 거야.” “그러면 30분, 10분, 30분 이렇게 1시간 10분으로 짤까?” “안 돼. 한 시간씩 하면 집중을 못 할걸?” 예빈이와 예은이가 열심히 수업 시간을 얼마로 하면 좋을지 토론합니다. “그럼 30분, 쉬는 시간 10분, 다시 20분으로 하면 어때? 뒤에 수업을 짧게 하면 아이들도 덜 힘들 것 같은데.” “오 좋은 생각인데?” 긴 논의 끝에 예은이와 예빈이는 수업 시간을 정했습니다.
“장소는 어디로 할까요? 적당한 데 아는 데 있어요?” 예빈이가 또다시 의견을 냅니다. 예빈이도 점점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내기 시작합니다. “복지관 강당에 거울도 있고 60명까지도 들어가요. 지난번에 강당에서 활동해본 적 있는데 거기가 좋을 것 같아요.” “오 좋다좋다!” 예은이도 동의합니다. 결국, 프로그램 장소는 복지관 강당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다시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이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은이가 한참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정해온 이름은 댄스동아리인데, 생각나는 게 없다면 여기에서 바꿔볼까요?” “음... 그러면 아이들이 댄스동아리 하면서 하나가 될 것이니까, 하나가 되는 댄스동아리, 한마음 댄스동아리는 어떨까요?” “오 좋은데요?
“예빈이는요?” “저는 아까 말씀드렸어요. 예은이와 친구들.” 민서 선생님이 그래도 예빈이도 같이 하는 것인데 같이 이름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니 “저는 보조일 뿐이에요.” 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우선 예빈이가 원하는 이름이라고 하니 후보에 적습니다.
“걸그룹 이름을 바꿔서 적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예빈이와 웃으며 대화할 때도 계속 진지하게 고민하던 예은이가 다시 말을 꺼냅니다. “뉴진스… 유치원 갓 나온 아이들이니까 유진스는 어떨까요?” 그 역시 후보에 적습니다.
민서 선생님이 과제를 한 가지 내줍니다. “내일까지 주변 사람에게 물어서 이름 후보 두 가지씩 정해오는 것은 어떨까요?” 예빈이가 화색이 됩니다. “저는 지금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볼 수도 있어요.” 예빈이는 친구를 참 좋아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오늘 회의는 어땠나요?” “저는 계획안 짜고 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예은이가 말했습니다. 예빈이에게도 무엇이 즐거웠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예은이와 함께 하면 다 좋아요.” 예빈이의 예은이 사랑! 정말 못 말립니다.
내일 4시에 청년청에서 만나기로 하며 회의를 끝마쳤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적극적 복지와 소극적 복지의 차이
: 소극적인 복지는 나쁘지 않은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일이고, 적극적 복지는 더 좋은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지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아침 축구교실을 만든 봉천 중학교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지각하는 아이들에게 일찍 일어나게 하기, 지각하면 벌점주기의 방법을 택하기보다 아침 축구모임을 만들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일찍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한 사례였습니다. 탈북민 당사자 분이 그림 모임에 참여한 사례도 들었습니다. 이가영 부장님이 스케치북과 물감을 발견하여 수채화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셨고, 당사자 분은 모임 세 번째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정도로 마음을 열게 되셨다고 합니다. 모임의 주민분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 당사자 분을 이미 모임의 일원으로 받아들였기에 그 분이 탈북민이라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보다는 당사자 분이 힘들었던 일에 공감하셨다고 합니다.
적극적 복지와 소극적 복지의 차이가 무엇인지 저에게는 아직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당사자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좋아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얼마나 효과 있는지 사례를 통해 느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좋아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정말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회사업의 주안점 “당사자의 생태, 강점, 관계”
: 어제 슈퍼비전에서 선생님께서 당사자와 대화할 때 대화거리의 중심은 생태, 관점 관계라고 하셨습니다. 복지 요결 내용을 한 파트씩 매일 적용해보라는 슈퍼비전에 따라, 오늘 모임에서는 그 내용을 적용하며 대화를 나누려 하였습니다. 그 결과 예빈이가 아이들을 돌봤던 경험, 예빈이의 암기력 등 특히 예빈이의 강점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예빈이의 강점은 대화하면서 더욱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원래대로 대화했다면 예빈이, 예은이에 대해 이렇게 많은 것을 알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복지 요결이 어떻게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2) 보완점
- 아직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곤란해하거나 답을 망설이면 제가 되려 답을 내주려 하고, 무언가 상황을 해결하려 듭니다. 예은, 예빈이가 답을 망설이더라도 제가 먼저 판단하지 않고 답을 신중하게 기다려 주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민서 선생님과 보의 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기다려 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자꾸 아이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일 만남 때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아이들을 기다리기’를 꼭 실천해보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오늘 댄스동아리 학생 모집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예은이가 ‘복지관 아이들’을 토대로 모집하면 좋을 것 같다. 외부에서 모집하면 힘들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보통 프로그램할 때 복지관과 연계가 있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모집하나요? 사업 참여자 모집이 어떤 방식으로 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