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배의 이해 단계에서는 말씀의 젖을 먹는다.
베드로전서 2:2-3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아기들 같이 우리는 그가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을 알고, 죄 사함과 죄책으로부터 해방을 누린다. 우리는 세상과 그 영향력을 이겨내고 싶어 한다. 어린 신자들은 종종 그들의 삶에서 더 많은 능력을 원한다. 그들은 ‘용서 받은 죄인’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
그들은 성장함에 따라, 말씀의 떡을 먹기 시작한다. 마태복음 4:4 이하에서 예수님은 “기록되었으되”라는 말씀을 되풀이하신다. “…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 성장해 갈 때, 말씀은 우리에게 떡이 된다. 그것은 동일한 말씀이지만, 우리가 그것에 참여하여 교제할 때 그것은 더 많은 내용을 알려준다. 이 성장 단계에서는 우리가 죄의 권능으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개인적 승리를 열망한다.
요한일서 2:14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우리가 육십 배로 말씀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주 안에서와 그의 힘의 능력으로 강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제 지속적인 힘의 원천이 되었고, 우리는 매일의 싸움에서 원수를 이기고 있다.
우리는 말씀과 성령의 거룩하게 하는 능력을 구하고 붙잡는다. 우리는 이제 영으로 행하며, 더 이상 육체의 소욕을 이루지 않는다. 우리가 넘어질 때, 우리는 빨리 일어나고 자기연민의 정죄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는 수렁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라, 손을 내밀어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용서를 받는다(요일 1:9).
이 성장 단계에서는 우리가 다루어야 할 원수가 이제는 세상이 아니고, 우리 자신의 육신적인 생각(mind)임을 깨닫는다. 우리는 고린도후서 10:3-5에서 바울의 권면을 올바로 이해하기 시작한다.
고린도후서 10:3-5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문맥상으로 보면, 바울은 그가 믿지 않는 자들을 상대로 대화하며, 그들의 주장을 무너뜨릴 복음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육십 배의 성장 단계에 있는 신자는 자신의 생각을 정복하여 그것을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하려고 병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지혜롭게 말했듯이,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첫 번째는 생각(상상, imagination)이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백 배 단계 신자의 사고방식에 대해 묘사한다.
빌립보서 3:12-14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값 주고 사신 모든 것 안에 들어가도록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이 있다. 성령의 부활 능력은 우리를 일으켜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위치의 충만함으로 들어가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게 하려고 애쓴다. 그의 보좌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그의 권세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 안에서 안식하기를 배울 때, 우리는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일과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을 분별하면서 그리스도의 권세를 노력할 필요 없이 행사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협력하여 권세를 나타낸다. 우리의 이해가 자라감에 따라, 우리는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시는 것과 똑같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담대하게 믿는다. 우리는 아들 됨의 실재 안에 들어간 것이다.
이 성장 단계에서는 우리의 초점이 우리 자신의 왕국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에 있다. 조지 펙이 말한 대로, “그들이 지금 갈망하는 능력은 통상적으로 이해하듯, 세상 정복이나 자아 정복에 대한 갈망이 아니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좌절시키려는 사탄의 시도에 직면하여 성공적인 인내와 성취에 대한 갈망이다.”
새로운 레벨의 전쟁
우리의 신앙이 성숙으로 발전해가는 단계마다 새로운 레벨의 마귀 전략들에 직면하게 된다. 즉, 초기에는 마귀가 우리를 세상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더 성숙해감에 따라 마귀는 우리를 자아에 집중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자아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키기 위해 육신적인 생각과 싸움을 벌인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짐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더욱 더 많이 분별하게 된다(롬 12:2). 은혜의 거룩케 하는 능력을 구하고 발견한다. 이제는 자아의 노력을 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이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하신다!
우리가 보좌의 삶에 들어가면, 우리는 원수의 더욱 교활한 유혹을 만나게 된다. 영적 교만이라는 유혹이 우리를 포위하려고 할 것이다. 사탄이 우리 귀에 ‘우리가 얼마나 위대하며 우리가 얼마나 많이 칭찬과 높임을 받는지’ 속삭일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칭찬을 사람의 칭찬으로 대체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 우리 자신을 숨길 때, 우리는 사악한 마귀의 교묘한 유혹을 물리칠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이 권세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의 공격은 더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공격을 당할 것이다. 가족과 재정과 건강 및 인간관계가 모두 도전을 받을 것이다.
조지 펙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한편으로는 참고 견딜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싸워야 할 전쟁의 실재에 대해서 새로운 계시와 생생한 의식을 발견한다. 지금으로선 그들[보좌의 삶에 들어선 신자들이] 어떻게 통치자들과 권세에 맞서 싸우는지 전과는 다르게 깨닫는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값을 계산해보라고 격려하셨다. 보좌의 권세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대적에 맞서 그를 이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무장이 되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은 여전히 전쟁이다. 조지 펙과 같이, 다른 사람들도 우리 앞서 이 길을 걸어갔으며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승리를 붙잡도록 도와줄 수 있다. 믿음과 인내를 통하여 우리는 약속을 유업으로 받게 된다.
(조 매킨타이어 『보좌의 삶』 오태용 옮김. 서울: 베다니출판사, 2021. pp. 5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