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서울역에 왔을 때 대합실에는 남녀 ㄴㅅ자분들, 그리고 서울역 주변 쪽방촌 사람들이 무료한 시간을 서울역 대합실 티비 시청으로 보내는데 이 중에 ㄴㅅ자로 보이는 남자분 하나가 아침저녁으로 이어폰을 뀐 제 귓속으로 자주 들려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주로 트렁크 하나만 들고 돌아다니는데 ㄴㅅ자들의 사정을 많이 듣고 아는 것 같았습니다.(뒷담화처럼 들려 부정적이였지만)
그런데 이런 대화의 상대로 서울역주변 쪽방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둘째줄에 고정적으로 앉아 있자 관심은 있어나 말은 걸지 않았는데 저는 이런 관심이 실어 이어폰 낀 상태에서 휴대폰으로 바쁘게 일처리처럼 하는 것으로 보여 관심을 돌릴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와 가까워져 제 사정을 알게 되면 누군가에게 제 뒷담화를 할 것 같아서 ...
어쨌든 나이 상으로는 제 또래 같기는 한데...
ㄴㅅ하면서 얻게된 정보들을 나누는 것 보면서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이 너무 많다는 것...
그런데 이 분의 대화대상이 쪽방촌에 거주하는 여성분들로 이 쪽방촌 여성분들은 쪽방촌에서 해온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고 선물도 하였습니다. (이때는 아침보다 저녁때쯤)
이분들에게 저는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였을 것으로 보였을 듯...
술담배도 하지 않고 정신적병 증상을 보이지도 않고 정해진 시간에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가 오전오후초저녁에는 보이지 않다가
저녁 늦게 나타나서 졸듯이 보인 후에는 대합실을 떠나가니...
이런 와중에 저녁 10시 이후 대합실에서 조는(?) 척하며 기돠는데 갑자기 제 시각에 과장뭉치가 보였고 이 과자를 나누고픈 목소리도 들려 즙관적이면서도 감사한 마음에 과자를 받았는데...누군지는 모른 상태에서..
이 분이 조금 후에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쪽방 언니가 주는 빵을 과 캔커피와 보리차 음료수를 가져다 주더군요.
그때서야 이들이 누군지 알게 되었고 눈은 마주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감사함을 표한 후 종이 가방에 둔채 마저 기도를 끝내게 되었고 이들은 저보다 먼저 대합실을 나갔고 저는 기도를 마친 후 받은 과자들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았고 대합실에 나와 먼저 목이 말라 캔커리를 마실려고 뚜껑을 딸려고 하니 이미 뚜껑은 따져 있었고 내용물도 커피가 아닌 그냥 물이였습니다. 다른 과자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자신이 마시다 만 커피도 아닌 맹물이 담긴 캔커피를 준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물조차 먹지 못하는 형편이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서울역내에는 무료 정수기가 없어서 식당에서나 가까이 있지만 오전 10시에 오픈하는 롯데마트 음식코너에 있는 정수기 이용 가능, 누구 말로는 서울역과 연결된 롯데 아울렛 어느 곳에 있다고 하나 찾아보지 못함) 서울역을 떠나 서울역 주변의 3개의 도서관에만 가면 물만큼은 마음놓고 마실 수 있기에...여분의 물을 빈생수통에 담아오기에 물에 대한 부족함은 지난 2년 동안 느끼지 못했네요.)
두번째는 앞선 것과 비슷한 상황이였고 저는 그저 감사함을 표현했는데 대합실에 벗어나서 자세히 보니 과자 중에 유통기한이 지난 '쫀득이' 과자가 있어 배고픈 마음에 이 과자부터 먹었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과장임을 알려주듯이 입에서 굳내가 나더군요. 앞서 자신이 마시다 남은 맹물 캔커리를 준 것처럼 상식에 벗어난 행동처럼 느껴졌지만 선한 행동으로 느껴져 따질 생각이 없었습니다.
세번째는 과자 없이 서울역 화장실에서 나오는 온수를 담은 작은 생수병에 담아 제게 주었는데 서울역 화장에 온수가 나오는 것을 제가 모를 것이라 생각했는지...어쨌든 그때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손이 차가운 상태라 따쓰한 온기가 느껴재는 작은 생수병을 손으로 쥐고 손의 찬기를 날릴려고 했습니다. 지켜보는 같아 좀더 오버스럽게 말입니다.
네번째는 제가 잠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고 걱정스러웠는지 자신이 서울역 지하철 몇번 출구에서 어디서
자니 이래로 오라고 알려주며 가더군요. 대답은 예하고 끝냈지만....
지난 2년 동안 서울역 광장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도 잠을 자는 서울역 지하철 내에서도 한번도 저를 본적이 없으니, 그런데도 아침저녁으로 같은 자리에서 제가 보이니 궁금하기도 하겠죠. 서울역 대합실 터줏대감인 이 들에겐 .
다행히 강압적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이들과의 인간적 관계는 만 3년차 서울역나기가 끝난 후 새롭게 설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2년 동안 저를 지켜보다 제게 3번이나 자비를 베푼 이 ㄴㅅ 남자선배와 같이 과자 음료 선물을 제공해 준 쪽방촌 누님의 자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