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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월평빌라 사례 | 실습생 전체 | -월평빌라 사례 읽기 | 학습, 경청 |
10:30~12: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색동 경로당 인사 및 부탁드리기 -포스터 교체 | 인사, 도움, 안전 |
12:30~13:30 | 점심식사 | - | - | - |
14:00~17:3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7:30~18:00 | 슈퍼비전 | 신림동 실습생 | -슈퍼비전 -배움 나눔 | 학습, 경청, 나눔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
-얘는 김범준이에요
새로운 친구가 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봤던 범준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안녕~”
인사 나눈 뒤 색동 경로당으로 걸어갔습니다.
“범준이는 성이 뭐야?”
“김범준이에요.”
오윤이가 알려줬습니다.
“범준이도 같은 4학년이야?”
“네 4학년이에요.”
이것도 오윤이가 알려줬습니다.
오윤이랑 범준이가 신나게 대화하며 걸어갑니다.
소개도 대신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입니다.
-너무 맛있겠다~
“얘들아 우리 오늘 어디 가기로 했지?”
“경로당이요.”
“맞아. 우리가 어르신들이랑 잔치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오늘 그거 설명드리고 부탁드리러 왔어.”
“우리 국수 말고 어떤 놀이 해보면 좋을까?”
“윷놀이요.”
“딱지치기요.”
아이들이 어르신과 함께 해볼만한 놀이들을 제안합니다.
“그러면 안에 들어가서 누가 말씀드릴래?”
“저요!”
“저요!”
오윤이랑 채희가 손을 들었습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거야?”
“저희가 어르신들과 시원한 여름 나기 위해서 맛있는 요리랑 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채희가 말했습니다.
“좋아~ 그렇게 말씀드리면 되겠다.”
“그런데 가면 까먹을 것 같아요.”
“아니야 채희야 너 어제도 어저께도 대본 없이 잘 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연습한대로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대본 없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경로당 문을 열자 어르신들이 나와서 반겨주셨습니다.
“어서와요~”
지난번 마을인사 때 뵈었던 어르신들은 “지난번에 왔던 분들이네.” 하며 알아보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다같이 인사드리고 한 명씩 자기소개했습니다.
끝에 있던 오윤이가 힘찬 목소리로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권오윤!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범준이 차례입니다. 범준이가 머뭇거리자 오윤이가 대신 소개해줬습니다.
“얘는 김범준이에요.”
어르신들이 직접 소개하는 걸 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김범준입니다.”
범준이가 용기내 소개했습니다.
뒤이어 수아 채희 아윤이가 소개를 했습니다.
소개를 마친 뒤 채희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희는 신림동 기획단입니다. 저희가 어르신들과 시원한 여름나기를 하려고 놀이도 하고 요리도 하려고 해요.”
준비한 대로 잘 말씀드렸습니다.
“네~ 그러면 언제 할 건지 일정을 정해서 알려주세요”
바로 좋다고 하셨습니다.
일정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가능한 13일 오전으로 여쭤봤습니다.
“저희가 13일 오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다행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13일 오전에 놀이하고 아이들이 요리해서 대접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고 너무 맜있겠네~”
아이들이 해주는 국수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면 도구같은 건 여기 거 쓰는 거예요?”
요리할 때 도구 필요한 거 없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경로당 거 써도 된다고 먼저 제안해주셨습니다.
“윷놀이는 여기 안에서 하면 되겠네.”
놀이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구상해주셨습니다.
다같이 하하호호 웃으며 진행할 잔치날이 그려집니다.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줄까?
대화를 마치고 어르신이 아이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줄까?"
더운 날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땀을 잔뜩 흘린 아이들을 보고 물 한 잔씩 주셨습니다. 한 명씩 직접 따라주셨습니다.
“마지막 인사하고 갑시다.”
“차렷 어르신께 인사!”
“감사합니다!”
오윤이가 멋지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구호에 맞춰 다같이 크게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여기 얼마나 계셨어요?
“얘들아 혹시 어르신들에게 여쭤보고 싶은 거 있어?”
김별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물으셨습니다.
“혹시 여기 얼마나 계셨어요?”
범준이가 질문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이 동네에 얼마나 오래 사셨는지 궁금했나봅니다.
-저는 카멜레온 키워요
경로당에서 나와 포스터 교체를 위해 걸어갔습니다.
오윤이와 범준이가 길에서 곤충을 발견했습니다.
곤충을 유심히 관찰하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곤충은 뭐야?”
“헤라클레스요.”
가장 좋아하는 곤충은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라고 합니다.
각자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 소개도 해줬습니다.
“저는 전에 장수풍뎅이 키웠고 지금은 카멜레온 키워요.”
“저는 이구아나 키워요.”
동물 곤충 이야기에 신나서 한참을 이야기합니다.
걸어가는 동안 더운 것도 잊고 이야기했습니다.
-네 붙이세요~
오윤 범준이와 함께 어제 붙인 곳에 찾아가 설명드리고 포스터를 바꿔 붙이기로 했습니다.
“우리 이걸 왜 바꿔 붙이는 거였지?”
“음”
“내용이 바뀌어서 다시 붙이는 거야. 뭐가 바뀌었는지 기억나?”
“어 장소랑 날짜요.”
오윤이가 답했습니다.
범준이는 오늘 처음 와서 포스터를 교체하는 이유를 모르기 떄문에 우리 활동을 처음부터 설명해줬습니다.
첫 번째로는 가장 가까이 있는 편의점부터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계셨던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어 오늘은 남자 친구들이네~”
“저희가 포스터를 바꿔 붙여야 해서 다시 부탁드리러 왔어요.”
“저희가 날짜랑 장소가 바뀌어서 다시 붙이러 왔어요.”
오윤이가 잘 말씀드렸습니다.
“잘됐네~”
이번에도 흔쾌히 붙여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디야에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다시 붙여도 돼요.”
이디야에도 어제 계셨던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포스터 다시 붙이러 온 걸 아시고 바로 붙여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정육점에서도 어제 뵈었던 사장님께서 나오셨습니다.
날짜와 장소가 바뀌었다는 사정을 설명드리니 다시 붙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인사 잘 드리고 감사인사도 잘 해서 허락해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행사 끝난 뒤에 감사인사 드리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우리 엄마 요리 진짜 잘하세요.
아이들이 범준이네 어머니께 이 잘 닦는 법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침 오늘 범준이가 왔으니 한 번 물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범준아 우리가 마을 선생님이라고 마을에서 선생님을 찾아서 배우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획단 친구들이 범준이네 어머니한테 이 잘 닦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거든. 혹시 어머니 언제 시간 가능하신지 알아?”
범준이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머니가 일찍 마치고 오시는 날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범준이는 내일부터 여행가서 이번 주는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음번에 시간 날 때 다시 만나서 일정을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범준이 어머니 섭외 얘기에서
범준이가 11년 동안 치과에 한 번도 안 갈 정도로 이 관리를 잘 한 비결을 듣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머니 자랑으로 넘어갔습니다.
“우리 엄마 요리도 진짜 잘해요.”
“맞아요. 범준이네 이모 요리 진짜 잘하세요.”
범준이가 어머니 이야기를 하자 오윤이가 맞장구 치며 맞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친하니 서로의 부모님도 아주 잘 압니다.
어떤 일 하시는지 어떤 걸 잘하시는지 다 압니다.
그런 점을 잘 살려서 마을 선생님으로 모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돈가스도 직접 튀겨주시고...”
어머니가 해주신 요리들을 자랑합니다.
범준이 어머니께 요리를 배워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안 힘드세요?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이 끝까지 잘 마무리했습니다.
새들 놀이터에서 색동 경로당까지 다녀왔습니다. 포스터 붙이러 계속 걸어다녔습니다.
“선생님은 안 힘드세요?”
오윤이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걱정하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괜찮아~”라고 답했습니다.
아까 전 오윤이에게 물었던 게 떠올랐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땀을 계속 흘리는 오윤이에게 물었습니다.
“오윤아 괜찮아? 안 더워?”
“네 괜찮아요.”
불평없이 열심히 다녀준 오윤이를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괜찮았습니다. 더워도 함께 열심히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이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부탁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아이들 스스로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을 듯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월평빌라 사례]
‘누구 집에 가서 사는 거 보면 그렇죠. 더 이해하고 가깝게 느끼죠. 삶의 일부를 공유한 느낌, 이런 게 있잖아요. 이때가 참 중요합니다. 아주머니를 ‘시설에 사는 장애인’이라고 확신할 수도 있으니까요.
월평빌라 203호는 아주머니 집이고, 아주머니가 그 집 주인이며, 삶의 주인으로 여기게 했습니다. 장 보고 음식 장만하고 상 차리고 커피 내고 과일 내며 손님 맞는 주인으로, 당신 집 소개하고 당신 모습 그리는 당신 삶의 주인이게 했습니다.’
처음 ‘월평빌라’라는 곳을 알게 되었던 때가 떠오릅니다.
“제 후배는 월평빌라에서 실습하는데...”
빌라? 당사자가 빌라에 사는 분이신 건가?
“그럼 그분은 종합복지관 실습 가신 거예요?”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 시설사회사업을 처음 알았습니다.
왜 월평빌라의 이름이 월평빌라인지도 처음 알았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여느 사람 하는 것으로 하고 여느 사람 하는 방법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아 사람 사는 거 다를 거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기회로 제가 살던 세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약자를 제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여느 사람 하는 것으로 할 수 있고 여느 사람 하는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도와야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바꿔야 하나 궁리하게 됩니다. 사회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을 마주했을 때, 사회사업가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2) 보완점
[당사자 만남]
-실무자가 이야기를 보태야 할 타이밍!
잔치를 제안하기 위해 경로당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오자마자 엄청난 환영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잔치 제안을 어느 타이밍에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하지? 그냥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본론부터?
“우리 자기소개부터 할까요?”
김별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어떻게 하지 잠시 생각합니다. 순서가 겹쳐 동시에 인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가장 끝에 있는 아이부터 순서대로 합니다.
그렇게 자기소개를 마치니 자연스럽게 제안할 틈이 생깁니다.
아이가 제안하는 말씀을 드린 뒤에도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그건 또 언제 해야하지? 어떤 부연 설명을 해야하지? 또 어떤 부분을 여쭙고 부탁드려야하지?
언제 어떻게 무엇을 왜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옆에서 보시던 김별 선생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어르신 저희가 아이들이랑 이번에 여름잔치를 하려고 해요. 윷놀이도 하고 아이들이 요리 배워서 비빔국수도 대접하고...”
다시 한번 정리해서 설명드립니다.
“그러면 냄비랑 이런 건 여기서 쓰는 거고?”
“요리 재료는 아이들이 바자회를 해서 직접 준비할 거고...”
아이들이 대답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은 추가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가기 전에 잔치하는 것 말씀드리고 일정 언제 할 건지만 말씀드리면 되겠지 생각하고 갔습니다.
생각보다 의논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잔치의 전체적인 그림과 어떤 것을 할 건지 거기에 필요한 것들은 뭐가 있는지 어떤 분들이 관련 있는지 등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필요한 걸 다 생각해보고 가야겠습니다.
실무자는 마냥 보고만 있는 역할이 아님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빠진 부분은 채우기도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져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그려봐야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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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환대 해주시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신림동에서 사회사업한지 몇년 안됐습니다.
복지관을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색동경로당은 그 동안 인사는 드렸지만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 시작은 수민 선생님과 민서 선생님이 여는 것입니다.
처음은 다 어렵지요.
잘 하고 있으니 남은 시간도 잘 거들어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