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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습 일 지 |
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사회사업가의 정체성 (주선하고 거드는, 발로 일하고 구슬 꿰는) | 학습, 경청 |
10:00~12: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건강검진 예약 -전시회 후보지 결정 | 경청, 기록 |
12:00~13:00 | 점심시간 | - | - | |
13:30~15:30 | 지역 탐방 | 실습생 | -관악청년청, 파랑새 작은도서관 등 방문 -관악 구민 운동장까지 이동 | 자기소개, 경청 |
16:00~17:00 | 복지요결 자습 | 실습생 | -복지요결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의 의견이 다를 때' | 학습, 기록 |
17:00~18:00 | 슈퍼비전 | <세상을 바꾸는 시간> 팀 | -슈퍼비전 요청 사항 질의응답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
모모카페에 간 이유
오늘은 병현님과 건강검진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남는 방이 없다는 구실로 동네에 있는 모모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오전 모모 카페사장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캘리그래피 전시도 하셨었다고 한다.
“사회사업 방식을 접하지 않으셨지만, 누구보다 사회사업으로 하고 계신 사장님이에요.”
전날 병현님께서 카페에서도 전시할 생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카페 사장님과 병현님이 만났으면 했습니다. 종종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거기서 회의하면, 자주 본 얼굴이니 전시회 장소도 흔쾌히 내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건강검진 예약
지난번엔 얻어먹었으니, 이번에는 병현님께 커피 사드렸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면서 병현님께서 땀을 식혔습니다. 커피가 나오고 천천히 건강검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병현님 혹시 건강검진 병원 알아오셨어요?”
“아뇨. 제가 깜빡하고 두고 왔네요.”
“아.. 그러면 어떻게 하죠?”
“건강검진 병원은 검색하면 나올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볼게요.”
병현님께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대안을 빨리 찾으십니다. 어제 한의원에서도 민증을 두고온 상황에서 온라인 민증으로 문진표도 작성하셨습니다. 변수가 생겨도 방법을 모색하는 침착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병원 ARS를 듣고, 직원과 연락을 마쳤습니다. 예약은 따로 필요없다고 하여 8월 6일 오후에 함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전날 금식해야 하나요?”
“예, 아마도요.”
“몇 시부터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음.. 잘 모르겠네요. 전날 아침부터 굶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너무 배고프지 않을까요?”
“한 번 검색해볼게요.”
찾아보시고 전날 금식해야 하는 것을 문자로 안내해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적어서 가져가실래요?” 여쭤보았지만, 문자로 전날에 전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병현님이 알고 계신다고 하니 더 설득할 당위성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전시회 준비하면서 의견이 다를 때도 있겠습니다. ‘당위성’, ‘관계’를 살펴 당사자와 의논하는 연습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의견을 내세우면 당사자가 의욕 열정 흥미를 잃고 시큰둥해지거나 그만두거나 내맡겨 버릴 수 있습니다.이러므로 다른 의견을 내세워야 할 만큼 당위성이 충분한지, 그럴 만한 관계인지, 헤아려봅니다.
- 복지 요결 p.130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의 의견이 다를 때’ -
이색 카페
“어, 여기 병원 근처에 가보고 싶은 카페 있었는데 마침 잘 됐네요. 가는 김에 들러봐야겠어요.”
“어떤 카페에요?”
“파충류 카페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요.”
병현님이 카페를 자주 가시는 것 같았는데, 이색 카페를 좋아하셨군요. 나중에 이색카페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다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회 장소 후보 정하기
전시회 후보지를 탐색을 조금 더 하고, 후보지 몇 곳을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전시회 할 만한 장소를 좀 적어주시겠어요?”
“네, 노트에 적을게요.”
병현님 매니저로서 노트에 적었습니다. 전시회 공간을 사진으로도 보시고, 전시했던 작품 살피셨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동네’ 주제와 알맞은 곳인지 검색하며 찾으셨습니다. 후보지는 5곳 정도 찾아보셨습니다. 한 곳은 넌지시 제안했습니다.
“여기 카페에도 캘리그래피 전시한 것 같은데, 모모 카페도 나중에 여쭤볼까요? 어제 카페도 괜찮다고 하셔서..”
“여기도 좋을 것 같네요.”
카페를 한 번 둘러보시더니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모모카페에서 하게 되면, 동네 이웃이 하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냥 스쳐가던 카페인데, 지나가다가 인사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강하게 밀고 가진 않았습니다. 병현님이 만들어 가는 전시회니 병현님이 장소도 고르시게 돕고 싶었습니다.
할 일로 적어주세요.
병현님께서 인애님 전시 계획안 보시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렇게 작품도 넣어두셨네요. 6개 정도구나”
“일단 여기 카페도 한 번 검색해보죠.”
“이렇게 전시하려면 인원수랑 거기에 작품은 다 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 할 일로 적어주세요.”
참고자료 검토하시는 모습이 기획자다웠습니다. 매니저에게 스케쥴 확인을 부탁하시는 것처럼 하셨습니다.
“병현님 그러면 오렌지연필에 아직 전시가 가능한지, 인애님께 여쭤봐주실 수 있나요?”
“네. 제가 여쭤볼게요.”
얼마든지 물어보라 하셨으니, 이왕이면 병현님께서 물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승과 제자, 병현님이 그림 일 하고 싶어지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든든한 한 사람, 관계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용기를 얻으시면 좋겠어요.
8월 8일 어떤 전시회를 결정해야 합니다.
“병현님 그림 산책 회원님들하고 어떤 전시회 보러가면 좋을까요?”
“시민 전시회가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회원님들도 전시회 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용기를 얻으시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더 멋있는 그림들도 보고 오면 좋겠다 생각하였지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그건 제 욕심이고, 병현님께서 시민 전시회를 고른 이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제 생각은 넣어두었습니다.
다만 부합하는 전시회가 없다면, 그림산책 회원님들 병현님 모두 근사한 전시회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병현님께서 찾아보게 돕고, 결정하시게 거드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지역 탐방
: ‘사회사업은 발을 통해 옵니다.’ 사회사업가는 발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최우림 선생님의 제안으로 지역 탐방에 나섰습니다. 파랑새 작은도서관, 관악청년청, 봉신교회, 관악구민 운동장까지 걸었습니다. 복지관 인근에 있는 파랑새 작은도서관 사서, 봉신교회 집사님, 관악청년청 직원분들과 인사하였습니다. 최우림 선생님은 ‘우리들의 월드컵’ 사업과 관련하여 홍보물을 붙여도 괜찮은지, 도서관에 오가는 사람들 나이대는 어떻게 되는지 여쭤보았습니다. 봉신교회 집사님께도 인사드리고, 교회 축구단에 대해서 여쭤보았습니다.
저는 병현님께서 전시하기 괜찮다고 생각하신 관악청년청에 방문했습니다. 2층에 청년들이 이용하는 공유 카페를 훑어보고, 사무실에 방문하여 대관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지, 대관이 가능한지 여쭤보았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 ‘복지관 사회사업가의 정체성’
사회사업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 사람일까요?
1) 주선하는 사람
: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사람입니다. ‘복지 대행업자’가 되지 않게 대신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2) 거드는 사람
: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앞세우고 뒤에서 보조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을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게 하고 부족한만큼 보조합니다.
: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부족한 만큼’을 알 수 있고, 그렇게 도울 수 있겠습니다.
3) 얻게 하는 사람
: 당사자가 얻게 하는 사람입니다. 당사자 대신 얻어주지 않습니다. 지역사회의 자원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 당사자가 얻도록 거듭니다.
: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그럼 당사자의 강점으로 지역사회에 주게 하는 것은
→ 이렇게 공부하니 복지관 사회사업가는 마치 밤하늘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사자가 빛날 수 있게 주선하고, 주고받게 합니다. 핵심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별은 밤하늘이 있기에 더 빛납니다. 밤하늘처럼 뒤에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게 돕고 싶습니다.
복지요결 공부, 지역탐방 – ‘발로 일하는 사람’
사회사업 발이 닳도록 지역사회 두루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발로 부지런히 다니기만 하면 될까?” 무작정 나와 걷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악청년청에 인사드리고, 여쭤볼 생각은 있었지만 다른 곳은 무작정 갔던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할 일이 정말 많은 데, 이왕 시간 내어 지역을 돌아다닐 거면 ‘목적’이 분명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요결에 나온 것처럼 발로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를 어떻게 소개하고,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궁리하여 지역사회로 나가는 것이 옳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더 질적인 만남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슈퍼비전 – ‘사회사업에서 유연성’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의 의견이 다를 때에 대한 슈퍼비전을 요청했습니다. 이가영 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사회사업가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함이 중요해 보입니다. 당사자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나온 결과라면 수용하는 게 맞습니다. 당시에 사회사업가의 생각과 다르다면, 다음에 사회사업가의 근거 논리를 정리하여 설득함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유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게, 계속 실천의 근거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왜 그 때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렇게 제안했는지 기록하며 성찰해야 사고가 유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가볍게 제안하고 받아들이지 말아야겠습니다. 대답이 조금 늦더라도 사안, 관계, 당위성을 살펴 판단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그렇게 단련하여 좀 더 유연한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2) 보완점
-무작정 지역 탐방, 인사하기보다 소개할 멘트, 도움받으면 좋을 점, 궁금한 것들을 잘 정리하여 지역사회로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역사회도 사회사업가도 그래야 무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얻게 하는 사람입니다. 지역사회가 주게 하는 사람입니다.’ 실천 사례들을 읽다 보면, 당사자가 지역사회에 주도록 거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복지 요결에는 당사자가 ‘복지를 이루는 데 사회사업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정의되어서 이렇게 적혀있나 싶습니다. 사람은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사회사업은 사람다움을 근본으로 하니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주고 받게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 복지 요결에 나와 있는 것은 ‘당사자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를 가정한 것 같다. 특정 상황을 가정했을 때, 당사자가 필요한 자원 복지를 얻게 도와야 한다. 그러나 실천에 있어서는 상황에 따라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얻거나 주게 돕는 것이 맞다.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의 의견이 다를 때, ‘당위성과 관계’를 살펴서 판단한다고 배웠습니다. 아직은 바로 판단이 안 되는데,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상황과 사안을 살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병현님이 금식 관련 메모를 하지 않으신 것도 묻고 의논했을 때 나온 결과이니 당사자가 그럴 힘이 있다고 믿는 게 맞다. 실습을 하며 그런 상황이 있을 때, 당사자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도, 제안을 쉽게 하지도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판단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다음날이나 나중에 사회사업가의 생각과 근거를 정리하여 당사자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게 맞을 것이다.
첫댓글 “병현님 그림 산책 회원님들하고 어떤 전시회 보러가면 좋을까요?”
“시민 전시회가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회원님들도 전시회 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용기를 얻으시면 좋겠어요.”
병현님이 전시회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질문했어요. 병현님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검색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검토 궁리하게 했습니다.
복지요결 28쪽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1) 묻기
즉석에서 선택 결정 대답할 만한 것이 아니면 다음과 같이 잘 알아보고
검토 궁리 의논하여 선택 결정 대답하게 합니다.
① 두루 알아보게 합니다.
a. 문헌을 찾아보고 정보를 검색해 보게 합니다.
b. 둘레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의논해 보게 합니다.
c. 전문가나 관련 기관에 물어보게 합니다.
병현님께 두번째 전시회는 첫번째 전시회보다 준비가 쉬울 것입니다. 다른 일들을 해결하거나 이룰 때도, 이번에 전시회를 준비했을 때처럼 사람들에게 묻고 의논하며 이루어 갈 것입니다. 이번 활동으로 알게 된 사람들이 더 생겼어요. 알고 지내면 좋을 분들이라 감사합니다. 병현님도 변화를 아는지, 이전에는 자신이 교류하는 사람들이 0명인데, 지금은 6명 이상이라고 하네요.
병현님께 전시회 오프닝에 초대할 분을 여쭤봤을 때, '관계가 없어서요.'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어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욱 관계로 도와야겠다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병현님께서 6명 이상이라고 말씀하셨군요.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