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월평빌라 사례 공부 | 실습생 전체 | - 월평빌라 이야기 | 학습, 경청 |
10:00~11:00 | 당사자 만남 1 | 실습생, 당사자 | - 국사봉경로당 방문 및 인사 - 홈트레이닝 설명 후 일정 확정 | 인사, 대화, 기록 |
11:00~12: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 실습일지 작성 | 복습, 기록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3:30~17:30 | 당사자 만남 2 | 당사자 | - 홈트 강의 대본 작성 - 홈트 루틴 구상 및 리허설 - 홈트 디데이 확정 - 초계라면 만들기 | 경청, 대화, 기록 |
17:30~18: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 홍보물 제작 - 실습일지 작성 | 제작,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월평빌라 이야기(09:00~10:00)
: 오늘은 월평빌라 이야기 중 허락받았어요? 이야기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중증 장애를 앓고 계신 박옥선 아주머니께서 일반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 방문하며 생긴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살던 세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약자를 그가 사는 세상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제 마당 제 삶터 그 한가운데서 만나면 어떻게 말을 걸고 어떻게 돕고 어떻게 어울리는지 자연히 알게 됩니다.” 강사님, 계원들의 세상에서 만나지 못한 약자를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만났으니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되고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약자들과 함께한다면 이런 모습이겠거니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당사자 만남 1 (10:00~11:00)
오전에 국사봉 경로당에 가능한 시간을 확인할 겸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잠시 기다리면서 진호님께 긴장이 되지 않냐고 물어봤습니다.
: 딱히 어려울 건 없을 것 같아요. 긴장될 게 뭐가 있어요. 하면 되죠.
제가 오히려 더 긴장하고 있었나 봅니다. 항상 긴장이 되지는 않는지, 해보실 수 있는지 부탁드릴 때마다 진호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런 진호님을 보면서 어떠한 일에 걱정하기보다 그냥 하면, 해보면 된다는 마인드로 도전을 잘 하신다는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로당 회장님을 만나 어떤 프로그램인지, 진행이 가능한지 여쭤봤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경로당에 운동 프로그램이 있어 고민하시더니 진호님의 설명을 들으시고는 언제 할 건데? 하시면서 결국 허락해주셨습니다.
: 저희가 생각해 본 것은 걷기운동 30분하고 근력 운동 20분 정도를 짜보기는 했어요. 총 1시간 그렇게 해서 영상을 틀어 놓고 제가 자세를 좀 봐주면서 그렇게 하면 지나갈 것 같아요.
직접 설명드리게 하고 추가로 천연비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드렸습니다. 허락을 받은 후 경로당을 살펴보고 TV는 있지만 노트북과 연결이 가능한지 내일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 당사자 만남 2(13:30~18:00)
각자 점심식사 후 진호님은 초계라면 재료를 들고 오셨습니다. 오전에 경로당을 갔다 온 이야기를 시작으로 홈트 디데이와 홈트 루틴 구상해 보고 직접 영상보고 따라 해보며 어떤 동작을 몇 번, 몇 세트로 진행할지 등을 정하고 홍보물에 추가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내용, 경로당에서는 천연비누를 드리기로 했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자유시간(초콜릿)을 주면 좋아할 것 같은데요?라고 하시며 자기가 준비해 오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획정된 일정표를 보면서 매일같이 복지관에 나오시고, 바리스타 교육이나 그림 산책도 참여하시는데 주말까지도 교회 일정까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신 일정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어 괜찮으신지 여쭤봤습니다.
: 괜찮아요. 기왕 하는 거,하기로 한 건 해야죠.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있으면서 오늘도 진호님깨서는 넌센스 퀴즈를 던지셨습니다.
: 연세대가 고려대를 이기면 뭔지 아세요? 연고바름..
그래서 저도 내봤습니다. 100가지 과일이 죽기 직전을 다른 말로 뭐라고 할까요? 백과사전..
세상에서 뜨거운 과일은 무엇일까요? 이건 너무 쉬운데요? 천도복숭아~
이제는 진호님도 많이 편해하시는 것 같고 이런 장난도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미 이야기는 다 끝났지만 4시에 초계 라면을 끓여주시기 위해서 남아계셔야 하는데 혼자 두는 것이 죄송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초계 라면을 끓여주기로 하신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을 무렵 오늘 홈트를 준비하면서 진호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 다른 사람들은 전시회하고 나들이 가는데 괜히 홈트하겠다고 했나봐요..
생각보다 홈트를 준비하며 애매하고 대상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셨는데 병현님의 전시회 제안과 근석님의 아빠 어디가 투어 제안을 받으면서 더 그런 마음이 드셨나 봅니다. 초계라면 시간을 기다리시면서도 괜히 하겠다고 했나봐요.. 등의 말들을 들으면서 조금은 지쳐 보이는 진호님에게 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두 곡 정도만 부르고 오자! 하고 항상 말씀하시던 복지관 근처에 있는 코인노래방을 다녀왔습니다. 서로 한 곡씩 부르고 마지막 곡은 신나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나왔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핀 진호님을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이렇게 짧은 시간이라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구나, 자신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로 초계 라면을 만들러 주방으로 갔습니다. 원래 요리 모임을 주방에서 하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주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불과 가스를 척척 켜시더니 필요한 도구와 그릇을 꺼내셨습니다. 1인 1닭가슴살, 라면, 파, 물 계량을 위한 텀블러까지 직접 준비해 오시고 처음으로 저에게 닭가슴살 찢는 것과 라면 뜯는 것, 세팅하는 것 등 부탁하면서 꼬박 감사 인사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초계라면 준비 과정부터 완성까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칼질 솜씨와 계랑, 타이머, 플레이팅까지 항상 청결을 유지하면서 하는 모습에 전문적이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는 강의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실습 선생님들과 공익 선생님들, 이가영 선생님과 초계 라면을 먹었고 다들 맛있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할 때마다 진호님은 오히려 감사하며 선생님들이 맛있게 먹어주어서 더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뒷정리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며 요리를 다시 시작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며 오늘 모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월평빌라 이야기 ‘그가 살던 세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약자를 그가 사는 세상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파하는, 힘들어하는 약자의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하는 이웃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보게 되면 하게 됩니다. 저도 학교 친구 중에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휠체어를 타고 등교하고 수업도 듣는 모습을 항상 신기하게 보기도 했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도 어눌해서 대화가 쉽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해 야하는지, 내가 근처에 앉았을 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등을 항상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1년, 2년, 3년을 함께하면서 함께 수업을 듣고 매일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친구를 배려하여 그 누구도 말하고 약속하지 않았지만, 휠체어가 들어오기 편한 자리를 비워두고 출입할 때마다 문을 잡아주고 엘리베이터를 양보하고 의자를 미리 빼두고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굳이 사회사업가가 설명하지 않아도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약자를 만났기에 약자를 살피고 함께하도록 변화되었다는 이야기가 공감되었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2) 보완점
- 계속 복지 요결 공부나 다른 여러 일들을 미루게 되는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진호님에 대해서 더 많이 상상하고 고민해야겠습니다. 계속해서 궁리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는 강의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뒷정리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며 요리를 다시 시작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호님도 원하고, 혜미 선생님도 원하는데, 못할거 없죠. 요리 만들기 배우고 싶은 아이들 신청하라고 한다면? 파스타, 떡볶이, 초계라면... 뭐가 됐든... 순식간에 인원 마감될겁니다.
요리라면 진호님은 연습해보지 않아도 되고, 메뉴 선정만 해도 될겁니다. 메뉴선정, 레시피 작성, 필요한 재료 목록 작성... 어렵지 않을거예요.
오늘 사람들이 초계라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며 좋아하고, 다행이라고, 감사해하는 진호님 보니 참 좋았어요. 거의 종일 활동을 했는데도 지치지 않고 즐거웠던 비결이 바로... 진호님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부르기 였군요! 당사자가 좋아하는 일 즐거워하는 일 제안해서 함께 해준 마음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