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자연)짓는 살림살이'는 내가 '나'를 스스로 제물로 짓는 살림살이를 뜻합니다. 스스로 자기를 짓는 사람이 야훼(여호와=스스로 짓는 사람)입니다. 이녘=저를 제물로 짓는 살림살이를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스스로 지은 사람이란 '나'를 스스로 짓는 그만큼 나 스스로 넉넉하게(충만,자유,충족,행복)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제물 짓는 살림살이는 스스로 밥을 짓는 사람의 살림살이입니다.
제물 짓는 살림살이는 스스로 옷을 짓는 사람의 살림살이입니다.
제물 짓는 살림살이는 스스로 집을 짓는 사람의 살림살이입니다.
1)제물(자연) '밥'의 얼과 뜻
'밥'의 얼과 뜻은 "참빛은 참빛을 낳는다"를 뜻합니다. '밥'은 '참빛인 쌀,얼,뜻을 받아 모신 대로 참빛으로 빛난다. 참빛을 드러낸다입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밥은 참빛입니다. '참빛'은 '목숨=생명'입니다. 참빛은 참 목숨입니다. 참 한울입니다.
'밥'은 참한울입니다. '밥'은 목숨=생명을 기르는 먹이입니다. 쌀밥, 보리밥, 콩밥, 갖가지 섞은 밥, 느낌의 밥, 얼밥, 뜻밥, 사랑밥, 나눔밥, 모듬밥, 사발밥, 함박밥, 감자밥, 고구마밥, 하늘밥으로 우리는 살아갑니다. 찬밥, 식은밥, 더운밥, 제삿밥, 잔치 밥, 들밥, 생일밥...
그리고 '밥'은 한울밥=온밥입니다. '밥'은 빛이며 목숨=생명입니다. 텅 빈 넉넉함이란 바로 나의 밥을 너의 밥으로, 드디어 우리의 밥으로 삼아 모두 다 넉넉해지자는 것입니다. 사람을 살림의 밥입니다.
2) 제물(자연) '옷'의 얼과 뜻
'옷'의 얼과 뜻은 '모든 하나 하나의 몸인 '나'는 하늘이 내려주신 모든 목숨으로 짜여 있다'입니다. '옷'은 나를 살리는 감이고, 목숨이 자리하는 목숨감으로 짜여집니다. 나의 몸을 살리지 못하는 것은 옷이 아닙니다. '옷'은 목숨이 깃들어 있으며, 자라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나'입니다. '옷'은 내가 나를 살려내는 '나'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바로 '집'입니다. 나(이 몸)를 우주로=한울님으로 모시고, 짓고, 지으며 살아가는 목숨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리 몸 안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내가 텅 빈 나로 넉넉한 우주로 살아감이 텅 빈 넉넉함의 얼이고 뜻입니다. '옷'은 '나, 너, 우리는 모든 살아있는 목숨으로 짜여져 있다'를 뜻합니다. 목숨으로 짜여진 나를 입다'가 옷입니다.
3)제물(자연) '집'의 얼과 뜻
'집'의 얼과 뜻은 '참빛을 짓는 곳=자리'입니다. 참빛(ㅂ)을 지어내고, 지고 갈 수 있으며, 참빛을 스스로 살고 참빛을 살려서 참빛을 다 이루어 내는 자리를 말합니다. '집'은 참으로 빛나는=빛내는 곳 자리입니다. 참빛은 한울입니다. 우주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목숨을 길러내는, 잘 자라고 한껏 피어나게 하는 우주의 힘=한울님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내가 살아 있다고 함은 바로 우주의 힘=한울님을 지어 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 안에서 함께=한몸=하나로 살아 있다는 것은 우주의 힘으로=한울님으로 우주=한울님을 짓고 지어 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나고, 자라고, 피어나고, 열매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은 우주=한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몸은 하나 하나가 우주와 함께=한울님과 함게 우주로=한울님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텅 빈 넉넉함'입니다. 나는 너의 집이 되고, 너는 나의 집이 되어 우리 모두가 한울 집에서 하나로, 함께, 한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바로 텅 빈 넉넉함의 '집'이 되어야 합니다. '나'를 우주로=한울님으로 모시고 짓고 지으며 살아가는 목숨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리 몸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내가 텅 빈 나로, 넉넉한 우주로 살아감이 텅 빈 넉넉함의 집으로 살아가는 얼이고 뜻입니다.
4)제물(자연)소리듣는 살림살이
새 소리, 바람 소리, 벌레 소리,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 풀잎 소리, 골짜기 물 흐르는 소리, 산짐승 우는 소리... 이 모든 소리들은 제물(자연)소리이며 하늘소리입니다. 나를 텅 비우고 그 빈자리를 제물소리=하늘의 소리로 채워놓으면 우리 온몸은 하늘소리로 넉넉하게 됩니다. 나를 하늘소리로 온통 채워넣으면 나는 하늘소리로 가득 차고 넘치게 됩니다. 그때부터 나는 하늘소리 살림살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소리인 몸이 됩니다.
제물 소리=하늘소리는 우주의 소리이고 하늘 말씀입니다. 제물 소리=하늘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그 소리가 나를 살게 함으로써 나는 텅 비워 낸 몸이 되고 온누리는 제물의 소리=하늘의 소리로 가득참으로써 넉넉한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넉넉한 소리는 하늘 말씀으로서 우주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건짐소리=구원의 말씀으로, 사랑의 길잡이 말씀으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모든 제물(자연)의 소리는 나를 울리는 하늘말씀입니다. 하늘말씀인 제물의 소리를 들을 때 우리 몸은 하늘로 열리고, 하늘의 바람에 따라서 춤추게 되고,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제물의 소리는 건짐의 소리, 구원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다사함 김명식의 따뜻한 혁명, 자연수행의 길 <텅 빈 넉넉함으로> , '제 2부 제물 살림살이'에서 )
첫댓글 '이녘'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
현재는 거의 안 쓰는 편인데 어렸을 때 어른들의 대화 속에 많았어요.
요즘 말로 '당신', '자기'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부정 없이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제물 짓는 살림살이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나의 밥(얼, 생명)을 나누는, 완벽한 분배의 철학이 완성되면 '텅 빈 넉넉함'을 터득하게 되겠어요~
야훼, 여호와, 우주=한울님=하느님?
도인의 뜻은 참 오묘합니다.
자연 수행은 힘들고 고난의 길이 아닐까요?
보통 사람 우리들은 깨달음 근처도 못 갈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