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이가은 |
실습일자 |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제목: 아파트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 ~ 10:00 | “복지요결” 학습 | 실습생 전체 | “복지요결” 읽기 관련 토론 | 학습, 경청, 의견 나누기 |
10:00 ~ 12:30 | 주민들과의 인사 | 은천동 실습생들 | 블루밍아파트 관리사무소 - 한울작은도서관 - 구립국사봉경로당 | 학습, 경청 |
12:00 ~ 13:00 | 점심식사 | 실습생 전체 | - | - |
14:00 ~ 15:30 | 당사자와의 만남 | 윤철님 | AA 프로그램, “영화톡톡”프로그램, 보드게임 관련 회의 | 의견 이야기하기, 경청, |
15:40 ~ 18:00 | 과제 | - | 활동일지 작성 실습일지 작성 “현명한 소비생활” 프로그램 기획 | 기획, 작성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복지요결” 학습(9:00 ~ 10:00)
학습을 시작하기 전, 김별 선생님께서 복지관에서 실패한 경험들을 알려주셨습니다. 김별 선생님께서. 주민모임을 진행하는데 결국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일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록 목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주민모임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노래 교실을 생각하셨는데, 그 모임에서 만난 분들이 다른 행사에서 도움을 제공해주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후는 복지요결에서 “사례관리”파트를 읽었습니다. 제가 현재 사례관리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례관리에 대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어제 자주성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어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뵙게 될 분 이명묵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음. 대한민국이 복지국가가 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신 분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사회운동도 하고, 강연도 연결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다는 점이 너무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그분으로 하여금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지게 했는지 궁금한 마음이 생기며, 내일이 너무나도 기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민들과의 인사(10:00 ~ 12:30)
공부가 끝난 뒤, 은천동 주민들게 인사를 드리러 나섰습니다. 은천동 주민들께서는 정말 따뜻하고 상냥하게 저희와 대화를 나누어주시고, 조언을 건네주셨습니다. 먼저 블루밍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들어, 관리사무소장님을 뵈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바로 “변압기 사건”이었습니다. 변압기 옆에 탱크가 있었는데, 탱크가 넘치는 바람에 변압기에 탱크의 물이 닿았을 때 건물 전체에 있는 사건이 위험할 수도 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필 펌프가 탱크 주변에 있는 게 아니라 바깥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장님께서는 전연장화를 신으시고 탱크의 밸브를 잠가서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복지에 대한 관리사무소장님의 생각, 그리고 입주민들의 수많은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개인적인 학창시절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뜻깊어서, 엄청나게 집중해서 듣느라 한시간 반이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한울작은도서관에 들러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사의 어려움에 대해 많이 공유해 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르신분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지원을 하시곤 하셨는데, 한 당사자분과 이별을 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한동안 길을 돌아가야했다고 말씀하시는데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이후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과는 결국 이별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별하게 되는 것 같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곁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해야겠다고 말씀드리자, 회장님께서는 조금 울컥하셨는지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이와 함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눠주셨는데, 저 또한 조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구립국사봉경로당에 가서 어르신들을 뵈었습니다. 모두 너무나도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밥을 먹고 가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너무나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도서관에서 회장님께서 어르신들께서는 손을 잡아주시는 걸 좋아하신다는 걸 듣고 악수를 청하고자 하였으나, 앞에서 시간을 오래 쓴 탓에 시도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박카스를 손에 쥐어 주시며, 저희가 차를 타는 순간까지 경로당 바깥에서 배웅해 주셨습니다. 못내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었지만, 점심시간이 끝나고 있었기에 서둘러 복지관을 향했습니다.
당사자와의 만남(14:00 ~ 15:30)
오늘은 윤철님과 프로그램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먼저, 제가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을 드렸습니다. 제가 영화에 대해 말씀드리자, “많이 아쉬울게, 다른 분들이 더 잘하세요. 진짜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비록 영화가 아니더라도, 윤철님께서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만한 소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윤철님께서 사진을 정말 섬세하게 잘 찍으신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자, 윤철님께서는 “친구들은 저를 박물관이라고 불러요.”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셨습니다. AA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윤철님께서는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중간에 보드게임 관련 이야기도 하게 되었는데, 윤철님께서 너무나 즐거워 보이셔서 함께 이야기하는 저도 웃음이 번졌습니다! 아직 프로그램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주인 노릇”에 대하여
복지요결에서 사례관리 파트를 읽으며, 지금까지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을 돌아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려 사례를 관리하게 돕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례관리를 복지사업으로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복지 바탕이 살아야 합니다. 어제 실습 일지에서도 작성했듯, 저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복지 바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사자가 주인 노릇을 하고 주인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혼자 고민하기 바빴습니다. 다음부터는 인터뷰를 진행함에 있어 더욱 질문을 많이 하고, 원하는 것을 당사자 스스로 생각하고, 또 구상할 수 있게끔 활발히 토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현명한 소비생활”에서 제가 정보나 자료를 제공하는 시간보다, 서로 공유하고 스스로 주인 노릇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필요성을 느끼는 것을 상대방도 느끼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화톡톡과 경제모임 모두, 제가 너무 많이 주인 노릇이 되고 있다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말쓰드리자, 김별 선생님께서는 너무 모든 것에 주인 되게 하지는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월평빌라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해 주시며, 작은 일로도 충분히 주인 되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제가 더 잘 설득하고, 잘 이야기해서 이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주인 노릇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관리사무소장님 말씀입니다. 이 문장만 언뜻 들으면 조금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소장님 말씀을 듣다 보니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관리사무소장께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신경쓰고 계셨습니다. 이를테면 입주민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고민도 하고 계셨습니다. 실습생들과 동행하신 민지 선생님께서 저희가 정신건강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자, 소장님께서는 이와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셨습니다. 바로 한 아이가 조현병을 진단을 받고 층간소음을 일으킨 일이었습니다. 아래층 사람도 이해하고자 했지만 너무나 심해지는 층간소음을 이기기 어려웠고, 이는 주민 간 갈등으로 치닫았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도 처음에는 계속 사과하고자 했지만, 어느새 큰 목소리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마주하며 소장님께서는 정신겅강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여 자격증을 얻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관리사무소 일과 학업을 병행하셨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이도, 아이의 아버지도, 그리고 아래층에 사는 주민도 너무나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였다면 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부를 시작할 생각을 하신 소장님의 마음이 너무나도 인상깊었습니다. 어쩌면 모든 문제는 이렇게 해결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문제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기도 하고, 발로 뛰기도 해야 합니다. 소장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입주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로 뛰면 안 될 일이 없다.” 참 공감이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이해하고, 행동하면 사람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문제가 닥쳤을 때, 더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2) 보완점
제가 원래 경제모임에서 강의를 진행하고자 하였는데, 피드백을 받고 생각해 보니 이는 다소 지속가능하지 않을뿐더러 당사자의 제 삶터 자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강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었는데, 슈퍼바이저님께서 조언 주신 대로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보려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아직 없습니다! 주말 중으로 어떤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지 고민해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