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 7월 3일 : 코르테스, 산디노, 산 루이스를 방문하다
7월 1일 : 코르테스 (Cortes)를 방문하다
코르테스 마을은 지도상의 위치나 접근 환경을 보았을 때,
제 사역지 중에서 가장 방문이 어려운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거의 없는데다가 도로는 폭탄 맞은 것처럼 파손되어서
외부 차량이 운행을 극히 꺼리는 곳입니다.
예전에 5시간이나 차량을 기다렸지만 마을에 들어가지 못한 적이 있었고,
작년에는 아예 전기 오토바이를 빌려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방문에도 저희를 이동시켜줄 전기 삼륜차를 미리 섭외하였습니다.
운임이 많이 비싸지는 않았지만 예정에 없던 비용이 들어가니 다소 아까운 생각도 듭니다.
길도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나무로 된 좌석에 앉아
1시간 반을 가다보니 엉덩이가 성하지 않습니다.
지난 라 팔마 방문 때도 종일 딱딱한 나무 좌석에 앉아 이동했는데,
도로 사정이 좋지않은 이곳을 가려다보니 통증이 더 심합니다.
[선지자들의 하나님의 교회 Iglesia de Dios de la Profecía] 교단인 이 교회는
미국에서는 꽤 규모가 큽니다.
쿠바에는 약 50여개의 교회가 있다고 하는데
목사님도 그 분포는 자세히 모르시는 듯합니다.
또 외부에서 목사님이 부임하여 오시기도 하고,
교회 관리자를 목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한 교단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더 알아 봐야겠습니다.
사역 일정은 늘 시간에 쫓기기에 이곳도 도착하자마자
필터를 업그레이드 하고 의약품과 헌금을 전달해드렸습니다.
곧바로 숙소로 복귀하고자 했으나 삼륜차 운전수가 식사를 하러 가는 바람에
저희들도 목사님 댁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염분이 많은 교회 지하수 때문에
정수기를 염분이 없는 목사님 사택으로 이전해야 할 것 같다는 논의를 한 후,
교회를 나와 숙소를 향해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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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삼륜차를 대절하였습니다 | 필터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는 말 그대로 엉망입니다 |
7월 2일 : 산디노 (Sandino)를 방문하다
교회 신축이 거의 끝난 산디노 [펜테코스탈 Pentecostal] 교회는
물 탱크가 없어서 정수기를 설치하지 못한 곳입니다.
그래서 가정용 간이 정수기를 놓으시라고 권해드렸고,
이번 방문에서 의약품, 선물과 함께 간이 정수기 구입비로 30달러를 드렸습니다.
정수기에 필요한 상부 물 탱크에 대해 논의를 해보니,
교회 지붕이 약해서 별도의 공간에 물 탱크를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왜 물 탱크가 없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 탱크가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정수기를 설치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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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류난으로 쿠바의 교통체계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교회 마당의 꽃밭을 배경으로 | 교회에서 나오자마자 폭우가 쏟아집니다 |
7월 3일 : 산 루이스 (San Luis)를 방문하다
사모님이 암에 걸려 투병을 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간간이 SNS로 보내오시는 투병기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날 방문에 사모님은 제 아내에게 수술 부위를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사모님을 대신해서 라몽 (Ramon) 목사님이
직접 간식을 준비하셨습니다.
점심 겸 준비해주신 과일과 빵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우연히 은빈 양의 한국행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목사님은 은빈 양의 아버지 레이날도 (Reynaldo) 목사님을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까?
아무리 쿠바가 좁다고는 하지만 교단도 다른데
이렇게 연결이 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의약품, 헌금, 스포츠 양말과 기능성 장갑을 드리고,
(학용품을 빠뜨려서 피나르의 지인에게 맡겨 놓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이로써 이번 7차 사역은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날은 그 어느 때보다 더웠습니다.
그늘에 가만히 있어도 등으로 땀이 줄줄 흘러 내리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힘들게도 6월 한달 동안은 사역 일정 중에
단 한번도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6월 우기철인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7월 1~3일 동안은
교회 방문을 마치면 꼭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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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에서 차량을 기다리는데, 쓰레기통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쿠바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 목사님 내외와 함께 | 산 루이스의 들판, 쿠바의 자연은 한국과는 다른 어떤 멋과 느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