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 습 생 | 이지우 |
| 실습일자 | 2026년 7월 30일 목요일 |
| 실습지도자 | 문은선 (인) |
1. 주요 실습 일정
|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 복지요결 공부 | 학습, 경청 |
| 10:00~12:00 | 어린이기획단 | 어린이기획단 | - 경로당 섭외 전화 | 진행보조, 경청 |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 13:00~18:00 | 팀회의 | 어린이기획단팀 | - 섭외전화 돌리기 | 서류 작성, 토론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어린이기획단 (10:00~12:00)
: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과 함께 경로당 섭외 전화를 실제로 걸기 전, 실습생이 어르신 역할을 맡아 사전 모의 전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세현이, 예린이, 주아 모두 예상치 못한 돌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경로당에 와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한다는 거야?"라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주아가 잠시 답변을 망설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옆에 있던 예린이가 재빨리 다가오더니 대본 종이에 '요리하기', '장기자랑'이라는 키워드를 빠르게 적어주며 주아가 답변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충분한 연습을 거친 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스피커폰을 켜고 한 명씩 돌아가며 실제 경로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실습선생님들과 다른 아이들은 주위에 모여 전화를 거는 친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었습니다. 세현이가 기획단 중에서 가장 먼저 용기를 내어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세현이는 전화를 걸기 직전까지는
"어떡해요, 너무 무서워요"라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막상 신호음이 가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연습했던 대로 조곤조곤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안타깝게도 회장님이 부재중이시고 놀러 오신 주민분만 계셔서 바로 거절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하지만 세현이는 상처받지 않고, 어제 함께 연습했던 거절 대응 대본을 침착하게 떠올리며
"아, 네. 지금까지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끝까지 꿋꿋하고 정중하게 통화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났습니다.
뒤이어 예린이가 건 전화는 한 할아버지께서 받으셨는데, 예린이가 또박또박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며 취지를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우, 우린 됐어. 그런 거 안 해!"라며 매우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목소리로 전화를 뚝 끊어버리셨습니다. 예린이는 순간 머쓱해하며 낯선 타인에게 처음으로 거절을 당하는 경험을 겪게 되었습니다. 저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이 정말 너무나 속상했고, '아이들이 용기 내어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는데 꼭 저렇게 거절하셔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이들은 낙담하기보다 오히려 다 같이 으쌰으쌰 서로를 격려하며 또 다른 경로당에 전화를 거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전에 준비했던 경로당 6곳 중 2곳만 통화가 연결되었고 그마저도 모두 거절당했지만, 아이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예린이는 통화 연결 자체가 잘 되지 않자
"선생님, 제가 집에 가서도 전화 더 돌려볼까요?"라며 엄청난 열정과 책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주아가 거절의 두려움으로 인해 다음 전화를 조금 주저하는 뉘앙스를 보이자마자, 예린이가 지체 없이
"그럼 내가 먼저 해줄게!"라며 나서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였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복지요결 즐거리를 통한 실천 지향점 점검
: 오전에 복지요결의 줄거리를 다시 읽어보며, 내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단기사회사업 안에서 '당사자의 자주성'을 온전히 살려주고 있는지, 그리고 당사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도록' 공생성을 돕고 있는지 스스로의 실천 과정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이론으로만 접했던 사회사업의 핵심 가치를 현장 속에서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관계를 통해 이뤄지는 사회사업의 이상
: 부장님께서 강조해 주신 '당사자와 주민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복지'의 실제 사례들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복지관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물놀이 전 먹을 수 있는 감자를 직접 삶아주시고 떡국을 끓여 대접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어 달걀을 먹지 못하는 한 아이의 사소한 특성까지 주민분들이 세심하게 기억해 두셨다가 달걀을 빼고 떡국을 만들어주신 에피소드에서는 이웃의 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지켜본 아이들의 부모님들께서
"와, 정말 동네가 활기차게 살아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에게 앞으로 동네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인사 잘하라고 신신당부해야겠어요."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보고 마음에 따뜻해졌습니다. 활동이 주민과 당사자 간의 유대로 이어지고, 나아가 가족과 지역사회의 인식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야말로 사회사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의 실현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 당사자의 강점 존중과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
: 활동을 진행할수록 당사자 본연의 강점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실천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비언어적인 태도만으로도 전부 다 느끼고 알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비난이나 통제가 아닌, 자신을 믿어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확보된 환경 속에서 비로소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합니다. 부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눈빛, 표정, 말투와 같은 비언어적 표현 역시 관계를 맺어갈 때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당사자가 온전히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매 순간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소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더불어 사는 '관계'의 힘
: 부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외부의 전문 강사가 아닌, 실제 동네를 지키고 계시는 어르신들과 이웃 선생님들께 무언가를 배우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당사자가 동네 어르신들께 직접 배우며 경험했던 감사한 마음과 끈끈한 정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습니다. 활동이 끝난 후에도 지역사회 안에서 계속해서 인연과 관계로 이어지며, 아이들이 동네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자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는 서비스를 투입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주민과 주민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관계의 징검다리를 놓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 포기를 모르는 아이에게서 배운 사회복지사의 태도
: 팀 활동 시간에 아이들과 정했던 지역의 경로당, 복지센터, 마을사무소까지 범위를 넓혀 실습 선생님들과 나눠서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수많은 거절과 불통 속에서, 유일하게 원주시 문막읍 경로당의 부회장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부회장님께서는 우리의 프로그램 취지를 경청해 주시며 매우 호의적인 태도로 전화를 받아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머무를 공간 자체는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으나, 본인이 최종 결정권을 가진 회장님이 아니기에 전화 통화만으로 확답을 내리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셨습니다. 덧붙여 "전화로만 이야기해서 확정 짓는 것보다는, 직접 경로당에 찾아와 인사드리고 얼굴을 보며 대화 나누는 것이 훨씬 진정성 있고 성공 확률도 높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에 우선 감사 인사를 전하고 기관의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씀드린 후 통화를 마쳤습니다.
현지 선생님, 수연 선생님과 함께 서로 전화 결과를 공유하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비록 거리가 멀고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서 시작한 도전인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은 다 취해보아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전화로만 소통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고, 우리의 진정성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했던 차에 부회장님의 조언은 새로운 돌파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설령 다른 대안 장소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지금 이 기회를 그냥 넘겨버리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 가능하다면 먼 거리일지라도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부회장님께 다시 연락을 드려 회장님의 일정을 확인하고 직접 문막읍 경로당으로 찾아뵈어 정중히 인사드리고 제안하자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오후에는 세현이가 섭외전화하는걸 도와주러 혼자 복지관에 흔쾌히 와주었습니다.
직접 가평 설악면 일대의 경로당 30여 곳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렸습니다. 열심히 시도해 보았으나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아 섭외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세현이는 지칠법도 한데
”점점 번호 입력하는 속도가 빨리지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했고 거의 한시간을 통화 시도를 하는 세현이를 보고 중간에 몇곳만 더 돌리는게 좋을까? 라고 물어보았는데 세현이가
”설악면은 다 돌려야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하는걸 보고 너무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였고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비록 결과적으로 섭외가 성공한 곳은 없었지만 오늘 세현이가 보여준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였어서 헤어질때까지 ”너무너무 고마웠어! 세현이가 설악면 30곳을 다 전화 돌려주고 선생님이 너무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던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는 거절이라는 현장의 벽 앞에서 아이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과 실습생으로서의 실천력을 동시에 시험해 본 것 같은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거절의 아픔을 스스로 극복하고 서로 협력하는 주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오후의 회의를 통해 사회복지사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직접 만나 진정성을 전하는 '발로 뛰는 실천'을 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2) 잘한점
가평 설악면 경로당 30여 곳의 불통과 거절, 그리고 수많은 기관의 거절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1시간 동안 거절 전화를 돌리며 지칠 법도 한 세현이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배려했습니다. 또한, "설악면은 다 돌려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세현이의 한마디에서 책임을 다하려는 '진지함과 책임감'이라는 강점을 발견해 냈습니다.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반복해서 감사를 표현하며 아이에게 성취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4. 실습지도자 의견
1) 슈퍼비전
이번 슈퍼비전을 통해 현장 실천뿐만 아니라, 함께 발을 맞추어 나가는 성현동 팀 동료 실습 선생님들과의 동료 관계 역시 매우 중요한 자산임을 깨달았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세심하게 아끼고 지지하며, 매 순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함께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팀'으로서 연대할 때 더 큰 실천적 에너지를 낼 수 있음을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