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어제 봤다.
안개가 하루 죙일 끼어 있던 날.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 할수 없는, 낮이었다.
극장안엔 나와 내 친구밖에 없었다.
태어나서 이런 영화관람은 처음.
점 있다 영사실 아저씨가 내려 와서 하는 말.
두분 뿐이네요. 이영화 오늘 끝나요. 이따 심야에 미션임파서블투 하는데.... 보로 오세여.
우린 걍 웃었다.
영화 보고나서 나는 좋았다고 말하자 친구는 화냈다.
나는 그 친구가 화내는 이유를 안다.
그애도 잠을 못 자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참았다.
모모는...
사랑스런 여자다. 하지만... 불행한 여자다.
자고로 여자가 넘 이쁘면 팔자가 좋지 않다는 말.
최양일 감독이 또 써먹었다.
그 형사. 나카야마라하던가?
첨엔 잘 몰랐는데... 매력있다.
중간 정보원 히데요시.... 그사람은 다케시 영화의 단골 배우다.
주연은 아니고 맨 비중잇는 조연역인데, 내가 좋아한다.
소나티네와, 하나비에 나왔었다.
소나티네서는 야쿠자, 하나비에서는 형사였다.
개달리다에서는 형사와 친한 야쿠자 정보원이다. 하하.
이 영화 음악이 좋았다.
마지막에 나카야마가 초밥을 먹으며 잠자는 장면.
그때 나오는 음악이 구준엽이라던데... 클론의 구준엽?
기억나는 장면.
히데요시가 야쿠자 보스의 사무실 건물 앞까지 형사들을 끌어들이고, 보스에게 총맞아 죽는다.
야쿠자들은 체포되고 나카야마와 히데요시만 남는다.
나카야먀-"야. 이제 그만 일어나."
하지만 히데요시는 일어나지 않는다.
방탄복을 안입었기 때문이다.
히데요시-"모모도 나에게 반했었어...중국인의 좋아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하고 틀린걸 알야야 해."
한국인도 좋아한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다르게 쓴다.
하지만 일본어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없다.
단지 좋아한다(스키데스)는 말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