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금련산
부산의 중심인 수영구․연제구․부산진구 등에 걸쳐있는 황령산(427m)과 금련산(415m)은 산역이 그리 넓지 않아 2-3시간 정도 자투리 시간을 투자하면 오를 수 있는 부산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이다. 인근주민들의 아침조기등산과 야간 달빛산행지로, 아베크족들의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는 이들 두 산은 망미․연산․양정․전포․대연동 등에서 오를 수 있다. 황령산과 금련산에 오르면 부산의 도심과 봉래산 천마산․엄광산․수정산․구봉산․구덕산․시약산․백양산․금정산․천성산․구월산․용천산․철마산․백운산․장산․배산까지 부산의 산이란 산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황령산은 동국여지승람에는 누를 황(黃)의 황령산(黃嶺山)으로, ‘동래부읍지’에는 거칠 황(荒)의 황령산(荒嶺山)으로 기록돼있다. 동래가 신라에 정복되기 이전에 동래지방에 있었던 거칠산국(居漆山國)에서 온 이름으로 보고 있다. 거칠산국에 있는 산으로서 ‘거칠뫼’라 했던 것이 한자로 바뀌는 과정에서 거칠 황(荒), 고개 령(嶺)의 황령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산정에는 예부터 부산포를 지키는 해안초소역할을 했던 황령산 봉수대가 자라잡고 있다. 황령산 봉수대는 간비오산 봉수대와 함께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연변봉수(沿邊烽燧 ; 국경선이나 바닷가 등 최일선에 배치된 봉수)이다.
금련산은 산의 형상이 아침 햇살을 받으면 금빛이 나는 연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산동의 유래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요즘 금련산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 광안리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가 그것이다. 야간에는 현란한 조명을 밝혀 더욱 유명해진 부산의 명소 광안대교는 금련산에서 보면 바다에 오색 무지개가 걸린 것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이 산자락의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생활관 대강당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나 사회단체의 캠프장으로 인기가 높다.
산행코스는 교통편을 고려해 편리한 곳으로 결정하면 된다. 땀을 듬뿍 흘리려는 사람은 수영구 망미동 통합병원에서 덕문여고를 지나 망미삼성아파트 2동 옆 계단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선택하면 된다. 걷기 편한 코스를 택하고자 할 때는 동의대 한방병원(양정4동)이나 경성대 법정대학(대연동), 연산2동 부일여중에서 산정연립주택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 외에도 평소 이용하던 산행로가 있다면 자신만 아는 산길로 올라도 좋다. 산길이 여러 곳으로 뚫려 있으나 산역이 넓지 않아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또 황령산에는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어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산행이 가능하다.
■ 산행코스
1. 부산진구 양정4동 부산진여고 동의대한방병원 사잇길→계곡길→능선→황령산→황령산봉수대→문현동 바람고개 체육공원→임도(오른쪽)→부산혜남학교. [1시간 30분]
2. 수영구 망미동 덕문여고→망미삼성아파트 2동 옆계단→약수터→체육공원→헬기장→금련산→임도(오른쪽)→임도의 왼쪽 능선→황령산→황령산봉수대→문현동 바람고개 체육공원→갈마산→못골시장 또는 경성대학교. [2시간30분]
3. 수영구 광안1동 금련사→체육공원→헬기장→금련산→임도(오른쪽)→임도의 왼쪽 능선→황령산→황령산봉수대→문현동 바람고개 체육공원→갈마산→못골시장 또는 경성대학교. [2시간]
4. 연제구 연산2동 부일여중→산정연립주택→임도→황령산봉수대→황령산→임도→금련산→헬기장→체육공원→약수터→수영구 망미동 덕문여고. [1시간30분]
5. 연산로터리→감천사→멍에고개→배산(255m)→바람고개→부산여상→우암사→금련산→황령산→황령산봉수대→사자봉→문현동 바람고개→경성대학교. [4시간]
6. 연산동 마하사 입구 신리삼거리(연제구종합사회복지관 입구)→태양주택→전망대→체육공원(함박골약수)→연제정→행경산→MBC KBS 황령산송신소→황령산봉수대→암봉 전망대→금련산→헬기장→금련산 영산홍 꽃길조성 팻말→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정문→청소년수련원 후문→체육시설(옥천약수터)→산불초소→체육시설→도로→중앙교회→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입구. [3시간~3시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