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67, 사56:1, 6-8
롬11:1-2, 마15:21-28
110814 마음이 통할 때
시67, 사56:1, 6-8, 롬11:1-2a. 29-32. 마15:21-28
시67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주께 감사하게 하소서
4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5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6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사56:1, 6-8
1 여호와께서 이와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지키며 의를행하라 이는 나의구원이 가까이왔고 나의 공의가나타날것임이라 하셨도다
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롬11:1-2a. 29-32
1 그러므로 내가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수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씨에서 난자요 베냐민 지파라
2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0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2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마15:21-28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여자 하나가 그지경에서 나와서 소리질러 이르되 주다윗의 자손이여 나를불쌍히여기소서 내딸이 흉악하게 귀신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이르시되 여자여 네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도입
사람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남자와 여자가 부부의 연을 맺는 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이수홍 장로님과 김영애 권사님의 마음이 통함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집사람과 두 번째 만남에서 우리 교제하자고 함으로, 통함으로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혼자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한여름 밤바다 불꽃축제의 그 불빛보다 더 큰 섬광이 이리저리 튀었음을 기억합니다. 지금은 벌써 벗겨졌겠지만, 집사람의 눈에는 콩깍지가 씌어 모든 것이 멋있게 보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성이 통할 때면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갑니다. 반대로 막히게 된다면 진행이 어렵게 될 것입니다.
본문
오늘 우리는 평소처럼 네 개의 본문을 읽었습니다. 그 가운데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의 시작은 예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에 들어서면서 전개됩니다. 그곳에는 가나안 여자 하나가 소리질러 외칩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들렸나이다“. 예수는 듣지 못했는지, 들으려 하지 않았는지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이 여자가 소리치고 있으니 돌려보내자고 합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그녀에게 냉혹하리만큼 차가운 말을 던집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그 동안 예수의 사랑의 메시지를 생각하노라면 다소 엉뚱하고 이미지가 확 깨지는 듯 한 소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절실하게 다가갑니다. 예수의 앞에서 절하며 도와 달라고 애원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어지는 예수의 표현입니다. 간절하고 애절하게 엎드려 절하며 도와달라는 그녀에게 예수는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라고 합니다. 그것은 이방인에 대한 생각은 개와 같이 하찮은 존재로 여겼다는 것이 당대에 널리 알려진 시대적 배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예수에게서 나오는 이런 표현은 의아하게 생각되어 질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그녀의 대답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예수의 의아한 표현은 어쩜 그녀의 애절함과 믿음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방인은 안된다. 이방인은 하등하다. 이방인은 무시해야 하고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는 당대의 견해를 제거하기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대답은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자의 믿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지고, 이방에 대한 편견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그녀의 딸이 낫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시대상황
오늘 이 이야기는 예수와 여인의 마음이 통했던 사건입니다. 나아가 이방에 대한 편협한 사고를 지녔던 이들과 예수의 사랑의 마음이, 여인의 애절함과 겸손함과 지혜로 통했던 사건입니다. 그곳에 딸의 병이 낫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를 통해 우리 시대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광복절 66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우리는 일제강점이라는 36년의 긴 세월을 보내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도 일방적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남의 나라를 빼앗고 억압하고 착취하였습니다. 그 긴 시간 속에 일어난 비인간적인 일들은 역사에 잊지 못할 비참한 사건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곳에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지 못할 것입니다.
광복, 해방 66주년을 맞고 있는 오늘 여전히 우리는 우리끼리 또다른 형태의 인권을 유린하고 억압과 착취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곳에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을 까요? 얼마남지 않은 이명박 정권은 임기 초창기부터 끊임없이 소통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나라 곳곳에는 소통의 부재가 있어왔고, 힘과 권력으로 국민들을 눌렀습니다. 정치와 권력이 더 높은 지위와 명예를 위해, 더 많은 부와 재물을 가지기 원하는 그곳에는 계속되는 착취와 억압과 소외가 있을 것입니다. 광복은 해방의 날입니다. 그 날을 기념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날의 기쁨은 온데간데 없이 여전히 또 다른 형태의 강점으로 우리는 슬퍼하고 독립을 위해 몸부림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낮은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서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공유의 속도가 상당합니다. 때문에 투명한 유리처럼 사건들을 볼 수 있고, 은폐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강한 힘으로 통제하기도 하지만 예전 같지 않습니다. 감출 수 없는 시대입니다. 가리고 통제하고 숨긴다는 것은 어쩜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투명한 세상 속에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세상, 누구나가 발 딛고 설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마가교회는 서일웅 목사님의 뒤를 이어 제2대 목회자를 모시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오실 분을 추천하고, 의견을 물어보고, 청빙위원회에서 만나보고 설교를 듣고 여차저차해서 모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실 그분과의 마음이 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마음이 통하고 교인들과의 마음이 통하는 분이 오실 것입니다. 서두에서 서로 마음이 통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어쩜 이번 기회는 지금보다 더 의미 있는 교회의 역사로 쓰여 지게 될 것입니다. 서로 일을 할 때, 마음이 통함으로 일이 척척 진행되고, 100년 계획도 척척 진행 될 것입니다. 교회 안과 밖, 이웃과 지역사회, 세계 속에 눈여겨볼 교회가 될 기회입니다. 만에 하나 혹 불통이 된다 해도 저희 부부의 콩깍지 이야기처럼, 우리는 성숙된 교인으로 어떻게 하면 통할까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노력하고 인내하고 도우며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여인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군중들 앞에 소리 질러 불렀다는 것은 타인의 눈, 즉 이방인에 대한 인습, 관행, 전통을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목적은 딸을 구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벽들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입니다. 선한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도 레위인과 제사장은 종교적인 이유로 강도만난 사람을 구해주지 않았지만 사마리아인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든 것들을 통해 강도 만난 자를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여인의 부르짖음에 짧은 시간이지만 예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답답함을 이겨내고 확신하고,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놓고 기도 할 때 때로는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응답이 없음으로 마음대로 판단하고 포기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부끄러워서 지레 겁을 먹고, 손 놓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른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여인은 개라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생각에 예수는 이방이라는 편협한 민족의 장벽을 깨시는 그리스도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민족의 장벽,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그 모습 그대로를 수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여러 관계 속에서 부딛힐 때면, 왜 저럴까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한번더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여인의 행동은 예수의 마음을 열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서로는 통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여인 이방인의 믿음이 크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마음이 통하게 될 때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될 것입니다.
얼마전 친하게 지내는 치킨집 사장님으로부터 개업 했을 때 있었던 일을 듣게 되었습니다. 개업을 하고 잔뜩 기대를 갖고 손님들이 몰려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처음이라 주위평소 친분을 쌓고 주위에 올만한 사람들이 올 것이라 예상했답니다. 그런데 충격적이다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름 속이 타는 가운데 또 충격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 되게 반가운 듯이, 손에는 3단 각티슈를 들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너무나 감격해서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수개월이 지나고 그 사람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개업했을 때 3단 각티슈의 감동이 생각나서 차마 거절할 수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세상은 작은데서 서로의 마음이 통할 때, 또한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 가고, 받아들일 때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와 제언
사람들의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맞춘다는 것일 것입니다. 박모 집사님이 김 모 집사님을 사모함으로 마음이 통해서 주은이와 시은이가 이렇게 예쁘게 자라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모욕적인 일도, 부끄러운 일도, 답답한 일도 일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겨내고 인내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광복 66주년을 맞는 이때에 우리는 해방의 기쁨을 나누고 이제는 우리 스스로 용서하고 자유함 속에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통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통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통하고 있습니까? 나와 내 속에 있는 또다른 나와의 관계가 통하고 있습니까?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가족 간의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제와 교회, 이웃과의 관계가 통하고 있습니까?
시편의 말씀을 공동번역으로 읽으며 오늘의 기도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보시고, 축복을 내리소서. 웃는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소서.
세상이 당신의 길을 알게 하시고 만방이 당신의 구원을 깨닫게 하소서.
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당신께서 열방을 공평하게 다스리시고 온 세상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만백성이 기뻐 노래하며 기리게 하소서.
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땅에서 오곡백과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의 축복이라.
하느님, 우리에게 축복하소서. 온 세상 땅 끝까지 당신을 두려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