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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불제자(佛弟子) 김정순 약사의 의료봉사 역정(歷程)
취재 : 해외취재국장 김종욱 글 : 해외취재국장 김종욱
편집장 주(注) :「주간인물사」의 김종욱 해외취재국장은 본사와의 업무협의차 일시 귀국하여 김정순 약사의 봉사이력을 담아 이를 편집국에 송고하여 온 기사임을 밝힙니다.
불자로서의 입문 (큰 글자로 해주세요)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정부 종합청사 출구를 쫓아 지하 1층에 닿으면 적선현대빌딩의 아케이드가 있다. 여기가 수많은 점포들이 저마다의 상혼을 뽐내느라 빼곡히 진열된 상품들과 각양각색의 간판들로 도시의 현란함을 더 한층 돋보이게 하는 곳이다. 20년 전 이곳으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터주대감(?)이기도 한「새현대 약국」의 김정순(54세) (Tel 02-737-5158) 약사를 금주의 표지 인물로 선정하게 되었다. 불우한 이웃이 있는 곳이면 국내, 외를 망라하여 인종과 종족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인류에게 의료봉사를 한다는 불심(佛心) 하나만으로 지구촌 어디든 현지를 찾아간다. 곧이어 약품 제공과 조제 그리고 현금 지원 등으로 병든 사람을 치료하여 아픔을 덜게 하여주고 병마로부터의 예방을 알려주는, 소외된 사람들의 수호천사이면서 우리 사회의 메마른 인정을 촉촉히 적셔주는 부처님의 불제자(佛弟子)이다. 불교를 종교로 택한 특별한 사연을 불어보았다. “원래 부모님의 종교가 불교인데 중, 고등학교 6년을 개신교 수업을 받게 되었다. 종로구 수송동(조계사가 위치한 곳)이 성장지이며 어린 시절 불교 가풍의 가정교육이 작용하였고 동네 주변 전체의 문화가 불교적인 감수성을 자극하여 개신교인 학교교육에 심한 갈등을 겪게 되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엔 삭발염의(削髮染衣)를 발원(發願)할 만큼 불심에 심취되어 있었다.”
봉사, 일생의 불심(佛心) (큰 글자로 해주세요)
「강의가 좀 일찍 끝난 대학 1학년 어느 날, 지금은 조계사 대웅전 밖에서 신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지만 그 때만 해도 대웅전 안에서 신발을 벗고 다다미로 된 법당으로 들어갔었습니다. 무슨 날이었는지 그날따라 대웅전이 신도들로 가득했습니다. 법당 기둥 옆에서 108배를 하고 나오며 신발을 찾아 신는데 스님의 법문 한 말씀,
“세상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갑자기 뭔가 눈앞에 번쩍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구나. 산도 변하고 사람의 몸도 다 변하는 것이구나.
지금 이 순간의 내 몸은 바로 5분 후의 내 몸이 아니겠구나.
변하기 때문에 허무한 것이 아니고 변하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겠구나.’
그 이후 조계사에서 불교교리를 공부하고 「자비화」라는 법명을 받아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며 의료봉사로 부처님 법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마하(크다는 뜻)의료회」의 일원으로 사찰봉사, 장애인 봉사, 무의촌 의료봉사만이 아니라 몽골,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부처님이 계시는 어느 곳이든 한국불교를 알리고 있고 앞으로도 불교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게 평생 부처님 법을 믿고 의지해온 저의 발원입니다. 제가 평생 가슴에 새긴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이 구절 한 말씀으로 글을 마칩니다.」
이상(봉사, 일생의 불심(佛心) 사연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회보에 기고된 기사입니다.
김정순 약사의 신앙철학은 듣는 이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베품으로 봉사가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꼭이 부자만이 하는 일은 아니다” 부군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면서 근검절약으로 봉사 기금을 따로 저축하여 적재적소에 지원하며 봉사하는 기쁨을 만끽한단다. “오래 전에 재봉틀을 구입하여 평상복과 외출복을 손수 지어서 입으며 옷 사는 비용을 불우이웃 돕기 몫으로 적립하여 왔고 좋은 옷, 고급 옷이라면 약사 가운이 전부”라면서 “제약회사로부터 찬조받은 볼펜 등 사은품을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의료봉사 시에 나누어준다.”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커다란 봉사를 할 수 있지만 분수에 맞게 「베품의 실천」을 경험하다 보면 그것이 진정한 「자리이타(自利利他」임을 반드시 느끼게 되고 그것은 영구적인 봉사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몽골에는 10월만 되어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데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자동차로 5시간 이상 가는 양로원이나 병원으로 의료봉사를 나갈 때 호텔은 생각할 수도 없고 개개인이 침낭을 갖고 다니면서 추위를 견디며, 물이 부족하니 물 한 모금을 입에 물었다가 냉기를 가시게 하여 세수나 양치를 해야한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마하의료회」에서의 의료봉사 활동 (큰 글자로 해주세요)
마하의료회의 구성은 회원 모두가 불교신자인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약손회,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있으며 해외의료봉사의 경우, 4박 5일간의 일정이 대부분이다. 김정순 약사는 2005년 해외의료봉사로 몽골을 시작으로 하여 몽골에 바양주르흐 병원, 바슨베르솜 소재 국립 요양원, 리시안트솜 병원에서 각 1회씩 3회, 스리랑카 파샬라, 위하라고다에서 각 1회씩 2회, 실천승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로터스 월드에서 1회의 해외의료봉사를 했다. 마하의료회는 일 년에 2회 해외의료봉사, 2회 해인사, 화엄사 등 사찰의료봉사, 2회 장애인포교회인 원심회의료봉사, 2회 조도, 소안도 등 낙도의료봉사, 수시로 외국인이주노동자의료봉사, 군부대인 특전사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에서의 봉사생활 (큰 글자로 해주세요)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은
1. 부처님의 가르침과 정보가 살아 있는 교육·포교 사업을 전개
2. 종단과 사회의 공익을 위한 정책개발 사업
3. 남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지속적인 교류·지원 사업
4. 적극적인 사회복지 사업을 추진
5.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실질적으로 문화창달 사업을 하는 단체이다.
불교 조계종에서는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을 설립하여 17명의 법인이사를 선임, 이 중 김정순 약사는 홍일점 이사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너무 많은 역할이 신체를 혹사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좋아서 하는 일이니 괜찮다”하며 “팔만대장경의 모든 부처님 말씀을 다 알고 배울 수 없으니 경의 한 가지 말씀이라도 내 것으로 익혀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불교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는 말로 불교를 간략하게 말해주었다.
해외의료봉사 시 의약품 조달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큰 글자로 해주세요)
1. 몽골에 3회에 걸친 의료봉사와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의 한국 불교 사원인 고려사에 컴퓨터 20대를 기증하여 「금강선원」으로부터 봉사대상 개인부문 봉사대상을 받았고
2. 상기한 바, 몽골 3회, 스리랑카 2회, 캄보디아 1회의 의료봉사를 다녀왔고 2008년 12월에는 필리핀에 의료봉사 계획이 확정되어 있으며
3. 캄보디아의 영세민 아동, 편부모가정 아동들에게 주거와 교육의 혜택을 주고 있는 「LOTUS WORLD」외 몇 개 단체에 적은 액수이나마 자동이체 송금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김정순 약사의 평생 사업이기도 하다. 이렇듯 외국에 의료봉사를 나가려하면 약국 하나가 이사를 하는 것과 같은 규모의 수 십 종의 약품이 다량 필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부담 외에도 약사회와 독지가들로부터 커다란 찬조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종로구 약사회 홍보위원장을 역임한 김정순 약사는
1. 김동만 종로구약사회 전 회장으로부터 2천만 원 상당의 약품 찬조
2. 이상흥 종로구약사회 전 부회장으로부터 천 5백만 원 상당의 약품 찬조
3. 임준석 종로구약사회 현 회장으로부터 2천만 원 상당의 약품 찬조
4. 최면용 종로구약사회 현 부회장으로부터 천 5백만 원 상당의 약품 찬조
5, 유한양행 등 제약회사.
“약사회와 뜻있는 분들의 감동어린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봉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금번 「주간인물」사와의 취재기회에 협찬해주신 상기 여러분들의 지원이 성공적인 봉사사업의 밑거름이 되어주었음에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는 첨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국내 불교단체들에 대한 지원내역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큰 글자로 해주세요)
1. 소쩍새 마을
2. 연꽃마을
3. 서울역 노숙자진료소 의료봉사
4. 서울시약에서 적십자 병원 외국인이주노동자 의료봉사
5. 천주교의「라파엘 크리닉」의료봉사
6. 「불자약사보리희」의료봉사
7. 「전국병원불자연합회」의료봉사
8. 「마하의료회」의료봉사
9. 조계사 장애인포교회인「원심회」에 점자입력 봉사
10. 전국 19개 병원법당에 불교서적 보시
봉사는 참으로 힘든 노력과 금전적인 희생이 정신력에 앞서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자의 느낌이었다. 우선 봉사 기간 동안 가정과 약국을 비워야하고 왕복 여비와 체재비, 그리고 개인 기부금이 자기 부담임을 감안 할 때 범인(凡人)으로서 감히 숙연한 느낌이 앞설 뿐이다. 「슈바이처 전기」를 탐독하고 있던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초등학교 앞 고아원에서 운동기구를 갖고 놀던 김정순 약사에게 그 기구를 달라하여 고아원생과 작은 언쟁이 났을 때 보육교사가 오셔서 “너는 부모 있니? 그러면 저 애한테 양보해라”라는 말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던 지난 일을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김정순 약사의 인정미 넘치는 여린 마음의 다정함에 다시금 고개를 떨구게 되었다.
두 시간 여의 인터뷰를 마치고 저렇게 선량한 사람도 남들과 다투고 살 때가 있겠는가? 라는 기자의 의구심은 곧이어 질문으로 던져졌다. “‘나쁜 마음은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마치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날리면 오히려 그 티끌을 자신이 뒤집어쓰는 것처럼’이라는 부처님 경전 중 하나인 측경의 말씀이 있습니다” 라는 말로 대신하여 서로가 의미있는 웃음을 나누며 김정순 약사의 약국 번창과 봉사 사업에 지속적인 행운이 더하여 줄 것을 마음속으로 정직히 기원하게 되었다.
추이(追而) : 김정순 약사와의 취재를 기사로 마감하고 잠시 명상에 젖어보는데, 기자의 느낌에 새로운 충동이 생겨 곧 바로 그와의 전화대담을 갖게 되었다. “이 땅의 수많은 보살님을 포함하여 불제자(佛弟子) 상당수가 「십시일반」봉사생활의 일익을 맡아준다면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지 않느냐?『마하의료회』의 은행계좌번호가 있느냐? 있다면 이 기회에 널리 알려서 봉사와 협찬의 방법을 궁금히 여기고 있는 우리의 불제자(佛弟子)들에게 질병과 가난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인류를 구제하는 데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고 목마른 요청을 하게 되었다. ”우리 돈 2만원이면 캄보디아의 굶주린 어린이 1명이 1개월을 살아갈 수 있는 쌀 한 가마를 살 수 있다“는 김정순 약사의 거듭되는 감사표시를 받으면서 여기 봉사협찬의 은행계좌번호를 옮겨본다. 『마하의료회』후원계좌 : 하나은행 272 - 910090 - 16307. 예금주 김정순.
전국의 불제자(佛弟子) 여러분! 기자도 사람이기에 김정순 약사의 봉사이념에 콧등이 찡하여 오는 뜨거운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마하의료회가 펼치는 봉사사업을 한 번 더 정독하시어 태어난 새싹(마하의료회)이 튼튼히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알찬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심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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