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클래식이야기]슈만과 클라라의 '빛나는 사랑' | |
음악사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은 바로 쇼팽과 상드,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이다. 쇼팽과 상드가 행복하지 못한 결말을 맞은데 비해 슈만과 클라라는 음악사적으로 그 이상의 결합은 없을 것 같은 아주 이상적인 커플로서 남아있어 대조를 이룬다. 또한 쇼팽과 슈만은 똑같은 1810년생이다.
슈만(1810쥨1856)은 독일 작센 지방의 츠비카우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는 법률을 배우기 위해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했지만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릴 수가 없어 20세에 다시 음악의 길에 전념하게 된다.
이 때부터 슈만은 피아노 선생인 '프리드리히 뷔크'의 제자가 돼 그의 집에서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 때 뷔크의 딸 '클라라'는 아직 11세의 소녀였으나 피아노 연주 실력은 대단했다.
슈만은 그 집에서 하루 빨리 훌륭한 연주기능을 갖추어 공개연주를 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무리한 연습을 한 결과 손가락을 다쳐 피아니스트로서 장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슈만은 좌절과 절망에 방황했지만 작곡에 열중, 피아노 모음곡 '나비'를 발표했다. 그 악보를 받은 클라라는 슈만이 의도한 표현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에 열중했으며, 이 무렵부터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은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뷔크는 공부를 더해야 한다는 핑계로 그녀를 드레스덴으로 보내버렸다. 이로써 두 사람은 4년간 떨어져 있으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슈만은 다시 작곡에 몰두하게 됐고, 그는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누구보다도 자기의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해 주는 클라라에게 먼저 보냈다.
슈만은 두 사람의 결실로 이어가기 위해 용기를 내서 스승인 뷔크를 찾아가 클라라와의 결혼을 승낙해 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뷔크는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다. 그는 슈만이 청혼을 한 편지와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도 그녀에게 전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체념한 슈만은 클라라와의 결혼 허가를 청구하는 소송을 라이프치히 법원에 제출했다. 이로서 스승이기도한 뷔크와의 역사적인 법정싸움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뷔크는 대단히 화가 나서 클라라의 재산과 유산을 모두 몰수해 버렸다.
무일푼이 되어버린 클라라는 결혼 자금을 벌기 위해 또 다시 연주여행을 계속했다. 드디어 이들 연인에게 기쁨을 가져온 승리의 날이 왔다. 바로 라이프치히 법원으로부터 정식 결혼을 인정한다는 판결문이 전달된 것이다.
두 사람은 드디어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오랜 겨울을 거쳐 화창한 봄날을 겨우 맞게 된 것이다. 진실한 두 사람의 사랑과 정열은 모든 장애를 극복했던 것이다.
결혼식 전날 밤 슈만은 클라라에게 마음의 선물을 보냈다. 그것이 바로 슈만의 클라라에게 향한 뜨거운 사랑을 담은 가곡집 '미르테의 꽃'이다. 이 가곡집은 괴테, 바이론, 하이네 등 여러 시인의 시에 작곡한 26곡으로 된 주옥같은 곡들이다. 어렵게 결혼한 만큼 둘은 더욱 행복했을 것이다.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한 해인 1840년에 무수하게 많은 아름다운 가곡들을 단숨에 써내려갔고, 슈만의 1840년은 '가곡의 해'라고 명명될 정도였다.
낭만주의 음악의 융성과 더불어 꽃이 핀 슈만과 클라라와의 성실한 사랑은 슈만의 많은 명작들과 더불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낭만주의 음악의 상징인 동시에 연애사상 가장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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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은 뤼케르트(F. Ruckert)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결혼식 전야에 슈만이 클라라에게 바쳤다는 가곡집
'미르테의 꽃(Myrthen Op.25)' 중 첫번째 곡입니다.
Widmung(헌정)
Du meine Seele, du mein Herz,
당신은 나의 영혼, 나의 심장,
Du meine Wonne, du mein Schmerz,
당신은 나의 기쁨, 나의 고통,
Du meine Welt, in der ich lebe,
당신은 나의 세계, 그 안에서 살아간다네,
Mein Himmel du, darein ich schwebe,
나의 하늘인 당신, 그 속으로 날아가리,
O du mein Grab, in das hinab
오 당신은 나의 무덤, 그 안에
Ich ewig meinen Kummer gab!
영원히 나의 근심을 묻었다오!
Du bist die Ruh, du bist der Frieden,
당신은 나의 안식, 마음의 평화,
Du bist der Himmel mir beschieden,
당신은 내게 주어진 하늘,
Dass du mich liebst, macht mich mir wert,
당신이 나를 사랑함은 나를 가치있게 만들고,
Dein Blick hat mich vor mir verklärt,
당신의 시선은 나를 환히 비춰주며,
Du hebst mich liebend über mich,
너무도 사랑스럽게 나를 이끌어 준다오,
Mein guter Geist, mein bessres Ich!
나의 선한 영혼을, 보다 나은 나를!
Clara Schumann und Robert Schumann 1850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사랑하는 클라라, 울고 있었나요? 당신 눈물 한 방울마다 내가 키스해 줄게요. 그러면 다시 마음이 밝아지겠지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클라라, 우리의 신혼을 보낼 츠비카우에서의 여름을 생각하면 온 세상이 장미꽃으로 뒤덮인 낙원에 있는 것처럼 황홀해집니다. 그 속에서 새색시와
새신랑같이 팔짱을 끼고 열심히 일하며 한껏 즐기는 행복한 미래를 그려봅시다." - 로베르트 슈만. / "어제 당신의 황홀한 환상곡을 받고 너무 기뻐서 병이 날 뻔했습니다. 창가로 가서 한아름의 꽃을 품에 안고 아름다운 봄 속에 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환상곡을 읽으면서 찬란한 꿈을 꾸었습니다." 당신의클라라
두 사람 간의 연서 입니다. 아름답죠? ... 이 자료를 만들면서.... 브람스가 더더욱 안쓰러워지던데... ^^* 그리고 슈만의 불행했던 말년 .... 그것을 지켜봤던 클라라 역시 ~~~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슈만에게 음악과 사랑이 하나였으니 더 행복할 순 없었겠는데 왜 우울증으로 힘들었을지.... 그 채워지지 않는 2%가 무엇일까... 암튼 손가락 부상이 불행 중 다행, 우리에겐 아름다운 피아노곡들이...... Elly Ameling의 Mozart도 참 아름다운 곡들이 많죠? 히~~~
ㅎㅎ 댕겨가셨군요.祉炫 님~ ^^ .... 글쎄 말입니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옛날에 옛날에 누구랑 누구랑 만나서 사랑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하면 얼마나 좋겠슴까만.... 어디 삶이 그렇슴까? 어쩌면 이들 삶 속에 고통과 눈물이 있었기에 보석 같은 예술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지.....
이것 저것 자료를 찾다보니 이런 내용도 있었어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아내 클라라와 동행 연주 여행을 할 때면 사람들이 클라라의 음악성만 인정해 주어 슈만이 많이 좌절했다고..... ^^ 그리고 브람스 성격에 대한 심리학 내용을 찾았는데..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친밀감을 희생하는 부적응 성격 장애로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단절된 삶을 추구하는 유형으로 분리했더군요..... 아무튼 인간적으로 브람스가 측은~ ^^ ' 진정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사람'.. 클라라의 장례식에 갈 때 브람스는 너무나 혼란스러워 반대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탔으며, 추도식 시간을 잊기까지
했다니...... 에고고~ 결국 브람스의 건강도 급속도로 나빠져... 간암 선고를 받게되고 __ 그건 글쿠.... 슈만과 클라라의 초상화들이 제대로 뜨는지 궁금~^^*
클라라는 슈만과의 사이에서 여섯(슈만 사후 일곱?) 아이를 낳았으나 연주 여행..등으로 제대로 돌보고 키울 수가 없어 고아원이나 보육원에 맡겼다고 하니 참 삶이란...좌우당간 슈만과 클라라의 빛나는 사랑, 브람스의 클라라에 대한 한곁같은 사모의 정은 언제 들어도 감동입니다. 글고 초상화는 잘 보인다요.^^*
고쳤슴다요~^^* 이끼 클라라 님~ 근디...........아무리 봐도 클라라 넘 미인 아닙네까? '라'로 끝나면 모덜 미인인가벼~~~~ .................... 라 .라.'라'자로 끝나는 말은~ 클라라, 리베라, 순수라..... 아무나 골라라~ ㅋ
이 기회에 순수님도 닉을 바꿔보심이 어떨지.."(순수)라라"로..ㅋㅋ
ㅎㅎㅎ '순수라라'? 이건 어떻슴까? '순수라고라고라'^^
헉! 안보이는 줄 알고 ... 고쳤더만? 우짜쓰까?????? 아까 슈만이 더 잘 생겼는디~~~~~~~ 에고 내도 몰러!
순수님이 종다리 같아지신 걸 보니, 봄음 봄인개벼~~~ㅋㅋㅋ
으C~~~~~~~~~~~~~~~ #@$%^#@!%$#%@!!
으아앙~~~~~ 모덜 내만 미오해!!!! 눈티밤티 되가지고 낑낑대고 있는디.... 위로는 몬해줄망정~~~ 오마니!!!!!! 왜 날 낳으셨남요??? .................... 슈만... Schumann!!!! Oh!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