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로 배를 타고가며>
오전 7시 배로 목포를 출발하여 비금도로 간다는 일정에 따라 6시에 옆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지요. 유달산에 빨리 갔다왔기 때문인지 우거지해장국의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설거지 하기 좋도록 했어요. 단체라 한 두사람이 행동할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겨우 시간에 맞춰 배를 타고 목포를 떠났어요.
버스까지 실을 수 있는 카페리호였지만 일행만 배에 타고 버스는 목포에서 쉬게했지요. 왜냐고요. 버스 운반비가 예상외로 비싸기 때문에 비금도에서 미나버스를 빌려타는 것이 경제적이었죠. 길고 아름다운 목포대교 밑을 통과해서 김이 무럭무럭 크고 있는 바다를 지났죠. 이곳은 다도해라 전후좌우를 돌아보아도 크고 작은 섬들이 줄을 이었지요. 물론 배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있고요.
한참 시간이 흘렀음에도 섬들이 많기 때문인지 해저가 갯벌이기 때문인지 바닷물이 깨끗하지 않고 설거지 끝난 개수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서 나는 해산물도 어딘가 더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세발낙지, 홍어, 김, 꼬막 등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이니 아마 바다 밑에 진흙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배를 타고가며 유달산을 배경으로>
<배를타고가며 목포대교 최첨단을 배경으로>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등 일행 모습 1>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일행 2>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등 일행 모습 3>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일행 4>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일행 5>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등 일행 모습 6>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등 일행 모습 7>
<배를 타고가며 주위 풍경을 감상하는 일행 8>
<배에서 간식을 즐기는 일행 모습>
<배의 선실에서 쉬고 있는 일행 모습 1>
<배의 선실에서 쉬고 있는 일행 모습 2>
<김 양식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미녀새>
<비금도로 가는 배에서 본 주위 풍경 1>
<비금도로 가는 배에서 본 주위 풍경 2>
<비금도로 가는 배에서 본 주위 풍경 3>
<비금도로 가는 배에서 본 주위 풍경 4>
<비금도로 가는 배에서 본 주위 풍경 5>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돌아보며>
2시간 20분 정도 시간이 경과하자 비금도 가산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일행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미니버스에 탑승해서 숙소인 "삼양모텔"로 향했어요. 삼양모텔은 비금도에서 2개 밖에 없는 모텔 중 하나로 제일 깨끗하고 큰 곳이지요.
모텔로 오는 길에서 운전기사겸 관광가이드가 비금도를 소개했지요.
<비금도(飛禽島)는 섬의 모양이 새가 날아가는 형상이라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곳은 여의도의 8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약 4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요. 섬이라고는 하나 의외로 논밭이 많고 우리나라 최초로 천일염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염전이 많아요. 따라서 조그만 포구가 2곳 있기는 하나 아주 빈약하고 해산물도 많지 않아요.>라며 소개를 마쳤어요.
일행은 모텔에 짐을 풀어놓고 바로 미니버스로 비금도 일주에 나섰지요.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이세돌 바둑기념관"이었어요. 이세돌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첫째가는 기사(棋士)이지만 이곳 비금도가 고향이라는 것은 여기에 와서야 알았어요. 기념관은 폐교된 초등(국민)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것으로 나이가 아직 어려(34세) 전시물은 적었으나 이세돌이 태를 버린 곳이 비금도라는 것은 나의 뇌리에 완전히 각인되었어요.
<삼양모텔 입구 모습>
<이세돌 바둑기념관 모습>
<기념관의 바둑돌 : 검은돌과 흰돌 외에 노랑, 연두, 분홍색 바둑돌이 3개인 것은 "세돌"을 상징>
<기념관의 전시물 1>
<기념관의 전시물 2>
<기념관의 전시물 3>
<기념관 옆 교실에 전시한 이곳 초등학교 역대 졸업생들 사진들 모음>
<명사십리해수욕장 등 비금도를 돌아보며>
이어서 명사십리해수욕장, 원평해수욕장 및 하누넘해수욕장을 돌아보았죠. 그리고 범고개를 넘어 내촌마을을 경유해, 조그만 포구에서 해산물을 사려고했으나 마땅한 매운탕감이 없었지요. 어쩔 수없이 일행은 서남문대교를 건너 도초면을 향했지요. 도초의 시목해수욕장을 돌아보고 오던 길을 되돌아나와 모텔에 와서 모텔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명사십리해수욕장은 해변이 넓고 단단해 차량이 그대로 지나가도 차가 빠지지 않아요. 이곳에서는 "날 잡아봐라 놀이" "이별하겠다고 말하지 말라.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빠져 죽겠다고 하지말라. 물이 너무 낮아서 죽을 수 없다."라는 3가지 하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했어요. 해수욕장 중간에는 풍력발전기 3대를 설치해 시험가동하고 있었으며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어요.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선생님과 여회원들의 추억 남기기>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직전 모습, 찍쇠 2명 제외>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찰깍, 찍쇠 2명도 들어오고 기사가 촬영>
<신랑에게 "혼자와 미안"하다고 명사십리해수욕장에 흔적을 남기는 여인>
<명사십리해수욕장 남쪽해변에 갔다오는 여인들>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의 일행 모습 1>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의 일행 모습 2>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3분 고개를 넘으면 바로 원평해수욕장이 있었지요. 명사십리는 너무 넓고 커서 이곳에서 비금해변가요제가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했으나 해변에 쓰레기가 많았지요. 또한 해변에는 해당화가 있었으나 당뇨병치료제로 알려지면서 마구 캐가는 바람에 지금은 몇 그루 없었어요.
<원평해수욕장에 쳐져 있는 삼발(원시어업도구) 모습>
하누넘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는 비금도에서 제일 높은 해발 255m의 선왕산과 그림산(기린산)이 있었지요. 이곳에 있는 마을은 서산마을로 돌담이 예뻤지요. 고개를 넘자 하누넘해수욕장이 나왔어요. 이곳은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전망대에 하트모양을 구조물을 만들어 놓아 그곳에서 추억을 남기기도 했죠.
<하트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 풍경>
<하누넘해수욕장의 전설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지고 놀던 공기돌 중 하나 모습>
<하누넘해수욕장 전망대에서 미소 짓는 해맑은 모습>
<하누넘해수욕장 전망대에서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한 나무꾼 부인>
<하누넘해수욕장 전망대에서 포즈를 취한 여부회장과 감사>
범고개를 넘자 효자마을로 이름 높은 내촌마을을 경유하여 조그마한 포구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매운탕거리를 찾았으나 마땅한 것이 없어서 빈손으로 미니버스를 탔죠. 그곳에서 서남문대교를 넘어서니 도초면 소재지인 도초섬이었어요.
<조그만 포구에서 바라본 서남문대교 모습>
도초섬은 비금도와 사돈관계로 이루어진 신랑각시 섬이라지요. 풀이 많아 전에는 초도라 불렸고 지금은 그 때문에 한우를 많이 기르고 있었지요. 지금은 없으나 전에는 여기에 아편을 많이 심어 술을 담궈 만병통치약으로 썼대요. 고개를 하나 넘으면 해변이 나타나고 그곳에 감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시목해수욕장이 있었어요. 이곳은 여자에게 맞는 곳으로 음기가 강하다고 했어요.
<시목해수욕장 해변의 붉은꽃 해당화>
<시목해수욕장 해변의 흰꽃 해당화>
<비금도의 염전을 돌아보며>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을 만든 곳이죠. 그만큼 천일염을 만들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할까요. 제일 좋은 천일염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비온 다음날 깨끗해진 염전에 바닷물을 받아서 밝은 태양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있는 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모텔 부속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방에 들어가 쉬다가 소금꽃이 핀 후 천일염을 한 곳에 모으는 시간(16:00)에 맞추어 미니버스를 탔지요. 먼저 대상(Daesang,미원)에서 운영하는 산지종합처리장을 찾아죠. 이곳은 개인이 만든 소금을 사서 간수를 뽑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선별기 처리시설을 거친 후, 다양한 포장을 해서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산지종합처리장으로 가는 길에서 본 천일염을 모으는 작업을 하는 광경 :지붕 있는 곳이 해주>
<천일염에서 간수를 뽑는 광경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시설로 하얀 파이프가 간수가 흐르는 길>
<개인이 만든 천일염을 구입해 쌓아놓은 모습>
견학을 마치고 염전견학을 하기로 했지요. 비금도는 염전이 곳곳에 널려있었으나 일행은 모텔 주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갔지요. 그곳에는 마침 성남의 세마을지도자들이 봉사를 와서 소금을 모으고 있었어요. 일행은 해주(빗물이 바닷물이 희석되지 않도록 저장하는 시설)와 각종 소금밭을 구경하고 만든 소금을 저장하는 창고도 보았지요.
<갓 만든 천일염을 쌓아놓은 창고 모습>
<성남 새마을지도자 봉사요원들이 천일염을 모으는 작업을 하는 광경 1>
<성남 새마을지도자 봉사요원들이 천일염을 모으는 작업을 하는 광경 2>
<염전에 소금꽃이 핀 모습>
<비금도에 끝없이 펼쳐진 염전>
모텔로 돌아와 저녁을 직접 만들어 맛있게 먹었지요. 당초 계획은 해산물을 구입해서 매운탕을 주메뉴로 할 예정이었으나 해산물을 사지 못해서 삼겹살을 소주 안주로 먹고 식사도 했지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요. 섬에서 먹는 삼겹살이 일품이었어요. 노래방에 갈려고 했으나 모두 문을 닫아 가지 못하고 주인 내외와 술을 마시며 천일염을 살려고 했으나 한 푼도 깍아주지 못하겠다는 여사장의 말이었어요. 짠 소금을 닮은 것인지 여사장도 여간 짜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