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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雪嶽山) 등산 1 -오색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소청봉-
이번 등산은 무박으로 떠나는 산행인데다 처음부터 5Km를 이마에 불을 켜고 가파르게 올라야 하는 것이기에 다소 걱정은 되었으나 남들도 다하는 것이니 대수이랴 하면서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연화심과 둘이서만 산악회를 따라서 다녀왔습니다.
이번 산행은 두 가지 코스의 선택이 있었는데 그 하나는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끝청봉 - 중청봉 - 소청봉 - 희운각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신흥사로 향하는 등산로와 그 둘은 오색에서 시작하여 대청봉 - 중청봉 - 소청봉 - 희운각- 천불동계곡- 비선대- 신흥사로 이어지는 등산로인데 우리는 후자를 택하여 올랐습니다. 예전에 한 번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대청봉으로 해서 오색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역으로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추억을 가져 보고자 한 것입니다.
28일 자정에 두 대의 버스가 신사역을 출발하여 한계령에 도착했을 때는 3시가 좀 넘었을 때입니다. 여기서 내려 등산할 사람은 내리라 하니 대부분 80%는 내리는 거였습니다. 한계령 코스는 오색의 코스에 비해 좀 길긴 해도 오색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어서 좀 무난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네요. ㅎㅎㅎ 한계령에서 오색까지는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을 달려야 하기에 그 시간이면 저들은 많이 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진 4시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오색 공원관리소에 도착했습니다. 관리소 앞에서 만반의 등산 채비를 하고 정각 4시에 관리소를 출발했습니다.
3Km를 걸어온 지점입니다.
사방은 캄캄하여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우나 이마에 불을 켠 불빛만이 곳곳에서 반짝거려 우리와 같이 새벽길을 오르는 사람이 많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오르다 보니 사이는 멀어지고 고요한데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만 정다운 벗이 되어 길동무를 해 주었 습니다. 처음 2시간 정도 걸을 때까지는 눈이 없어서 아이젠을 찰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특별히 준비한 것이 많았습니다. 해드렌턴, 각반, 지팡이. 무릎보호대..... 많이 투자했습니다. 연화심이...
반짝이는 빛은 배낭의 반사광
2시간 후부터는 서서이 눈(雪)이 보이고 제법 미끄러워서 아이젠을 찼습니다. 사진에는 눈이 별로 없지만 여기는 좀 녹은 곳이고 길에는 눈이 하얗게 있었습니다.
상고대가 있어서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상고대란?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했을 때 대기중의 수증기가 맺혀 얼어붙은 것입니다.
암중모색
등산로 옆에 물 흐르는 소리 물떨어지는 소리가 있어 여기가 설악폭포구나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캄캄해서 보이지 않으니...
제2 쉼터 약 3시간 오른 시점이네요.
햇살이 보입니다. 해는 7시 9분정도에 뜬다고 했는데...
저 구멍은 필시 딱따구리가~
힘겨운 걸음은 환희로 가는 걸음
잠시 포즈를 취하고
이제 대청봉이 눈앞에~
잠시 자세를 취하고...
고사목이 반기네요.
저 나무는 웬 혹이?
저 나무는 바위 위에 가부좌를 틀고 있네요.
머리를 돌리면 어디나 장관
이젠 날이 밝아서 주위가 환해졌습니다.
다시 보는 상고대
상고대 속의 연화심
정상이 가까울수록 눈이 엄청 쌓여 있습니다.
꼭 한겨울 같지요?
봄이 온 것 같은데 여기는 아직 겨울 풍경입니다.
설악산의 최고봉 1708m 대청봉에 오르다.
오색에서 04시에 출발하여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올라 장장 4시간만에 오전 8시 드디어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물론 사진 찍느라 지체된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대청봉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되었네요. 앞으로 몇 번을 더 오를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대청봉은 언제나 바람이 거셉니다.
산 중턱에 중청대피소가 보입니다.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까지는 약 600m입니다.
중청대피소
대청봉에 있을 때까지만해도 안개가 덜했는데 갑자기 안개가 엄습하더군요. 대피소에선 아침을 먹느라 분주했습니다. 여기서는 취사가 가능해서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많이 끓여 먹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우리는 대피소 안 통로에서 준비해 간 김 주먹밥을 먹었 습니다. 후식으로 따끈한 코코아를 한 잔 하고 일어섰습니다.
소청에서 갈림길. 우리는 우측으로~
대청봉은 대개 봉정암 순례 때 이 길을 통해서 올랐는데 하는 추억이 절로 떠오르네요. 이제는 처음 가는 희운각대피소ㆍ양폭대피소ㆍ비선대 쪽으로 갑니다.
이제는 완전 내리막길 시작입니다.
눈이 어떻게나 많이 왔던지...
눈이 1m이상 내린 관계로 사람이 다녀서 다져진 길로만 다녀야지 조금만 비껴 딛으면 자칫 푹 빠질 수도 있습니다. 조심 조심 내려갔습니다.
가다가 잠시 멈춰 서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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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산은 설악산이 최고였습니다.
남한 최고의 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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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습니다~~
예, 그래서 오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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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 저렇게 많은 눈이 있을 줄 몰랐네요. 사진으로 보아도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설악산입니다. 한두시간도 아닌 오랜 시간동안 산행을 하신 보람이 크시겠습니다. 대단 하세요.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도 이쪽에서 봉정암에 오르는 기도객도 많습니다. 다음에 봉정암에 갈 때는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일단 대청봉가지 갔다가 중청 소청으로 해서 봉정암에 가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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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 하십니다, 대청봉 사진 보면서 대리 만족하고 갑니다....나무묘법연화경()()(0
체력을 많이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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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잘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봉정암 인연을 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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