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겨루기와 선수 겨루기의 차이점

[박은주]

도장겨루기 말은 없는데, 제가 선수시절 태권도장에서만 하던 아이들이 선수로 나오면 하는 특유의 행동을 도장 겨루기라고 했었습니다.

제가 태권도를 했던 아주 먼 옛날을 생각하며, 겨루기에 도움이 됬으면 하고 글을 남깁니다.

도장 겨루기

1. 주심이 '갈려'라고 하지 않았는데, 자기네끼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한다.

도장에서 아는 사람끼리 하던 버릇일수도 있고요.

'갈려' 전까지는 전쟁터임을 잊지 마세요. 오래 붙어있는것 같아(크런치) 알아서 떨어지다가 ko 나지요.

2. '갈려' 하면 제자리로 돌아오려 한다.

처음시작한 자리는 처음만 의미가 있다. 심판이 가운데로 오라 하지 않는데 구지 가운데로 걸어가다 게임 끝납니다. 심판이 갈려를 해도 다시 시작은 언제든지 할수 있으므로 게임끝날때까지 방심은 금물입니다.

3. 자리싸움에 대한 개념이 없다.

주로 땅따먹기라는 용어를 사용했었는데, 사각의 경기장을 넘으면 득점을 해도 점수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고, 고의가 아니어도 나가면 경고를 유발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텝을 뛰면서 일부러 조금씩 앞으로가며 상대방이 뒤로 물러나게 합니다. 선수는 주로 좌우로 돌기도 하고 땅싸움에 대비합니다. 도장출신은 도장이 채 1코트도 나오지 않다 보니 땅따먹기 작전이나 코트를 이용하는데에 서툴게 됩니다.

4. 멀면 중단, 가까우면 상단을 이용하라

초보자와 겨루기 하기 싫었던 이유중 하나는 발이 너무 낮아 발끼리 부딪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까울때는 발 길이 때문에 중단이 잘 맞지 않지만 상단은 잘 들어갑니다. 가까운거리의 상단을 연습하세요.

5.주먹을 적절히 이용하라.

상대방이 돌려찰때 막고 반대손으로 주먹지르면 돌려차기할수 있는 거리가 생깁니다.주먹을 잘 이용해야 받아찰 기회가 많아집니다.

6.연습시 미트나 샌드백보다 호구차는 연습을 하라.

미트연습시-소리듣고 빨리 차는 연습을 하세요.

샌드백- 정확한 찬스라고 생각하고 하세요.

호구차기- 실제로 호구를 입고 호구차는 연습을 해보세요.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가능하다면 손,머리, 팔, 다리 ,삿포대 모두를 하고 연습을 해야합니다.

7. 시간 감각을 위해 2분 3회전을 연습하라.

시간운동을 할수 있는 작전연습이 필요합니다.그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혹은 긴지 몸으로 시간을 알아야 합니다.  

8. 쓸데 없는 헛동작을 삼가하라.

득점과 관계없이 할 것이 없어서 아무거나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계획에 없으면 차라리 스텝만 밟다가 받아차든지, 기획를 만들어가야지 어설픈 발차기는 받아차기로 연결되고 ko도 만들어 냅니다.

9. 스텝은 어떠한 동작도 가능한 동작으로 고정하라.

스텝만 봐도 뒷발인지 앞발인지 가능합니다. 도장겨루기의 대표적 케이스로 뒷발 차려면 몸이 정면을 향해있고, 앞발이나 뒷차기 차려면 몸이 뒤로 기울지요. 본인은 몰라도 미세한 차이도 알아보는 선수에게 받아차기의 제물이 됩니다.  

10. 표정관리

경기전에 절대 웃지마세요. 웃음은 근육을 이완시키므로 운동선수들은 (특히 기록경기자들) 경기전 웃지않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나타내면 이기기가 어렵습니다.성경에 두려워마라가 365번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제 경우도 상대방의 두려움을 읽은 경우 그 경기는 반드시 쉽게 이길수 있었습니다.

제가 1994년 처음 태권도선교시작하면서는 전도 집회에 전혀 겨루기가 필요없었기에 선교를 하면서는 영영 겨루기를 못하게 될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겨루기를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도 연습시간이  애들돌보는 밤중이라 여전히 겨루기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봅니다.

[심창수 목사]

태권도 교본에도 없지만 수 많은 실전 경험에서 나온 자료군요. 요번 6월에 겨루기 시합을 앞두고 매우 요용한 자료들입니다.

[한동호간사]

정말 예전엔 겨루기는 우리와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거참....^ ^;

[절대훈련 권기훈]

하영미 누나랑 사라는 "갈려" 하면 더 열심히 달리더라구요~ 농담^*^

[사 라]

푸하하 발음을 잘못 들었어요. ^^ 갈려가 달리라는 지 알고. ㅋㅋ

[오현석순장]

박간사님!방글라데시 단기선교 갔을때 태권도 겨루기가 거의 모든 시범중에 하이라이트 였어요. 박간사님께 조언을 구했으면 더 좋았을뻔했네요.그리고 북아프리카,중동에서도 격파보다는 더 겨루기 시범이 인기짱이던걸요^^

[절대순종 윤석영]

감동입니다~!! 오늘 겨루기팀 운동들어갔는데 귀한 조언이 될것같습니다~

[절대훈련 유성호]

스파링의 가장 기본 적인 4가지^^ 경구의혹 (1:놀라지 마라 2:두려워 마라 3:망설이지 마라 4: 당황하지 마라 ) 무엇보다도 기도가 가장 큰 힘의 원동력이겠지만요 *^^*

[무도인창주]

간사님~ 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