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위 의원 중심 총력전 전개키로
국토해양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이전 지역을 결정하기 위해 4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이전 협의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경남출신 의원들도 LH 본사 진주 이전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키로 했다.
도내출신 의원들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박희태 전 대표의 10·28 재선거 당선 축하 오찬에서 LH 본사 진주 이전을 촉구하는 ‘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청와대를 비롯, 정운찬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정부측에 전달키로 했다.
특히 의원들은 조만간 정 국토부 장관을 불러 국회에서 LH본사이전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LH본사 이전지역 결정은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논의해야 하는 만큼 소속 상임위 의원들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내 의원들은 ‘일체의 정치논리 배제하고 상식과 순리대로만 하라’는 결의문을 통해 ▲혁신도시 기능제고와 지역간 형평성 고려라는 원칙에 충실할 것 ▲정부는 상식과 순리에 따라 결정할 것 ▲정치적인 고려를 일절 배제할 것 ▲최대한 신속하고 단호하게 결정할 것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최구식 의원(진주갑)은 결의문 낭독에서 “정부가 밝힌 혁신도시 기능제고와 지역간 형평성의 방침은 옳고도 적절하다”며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각각의 핵심 기능이 최고로 발휘되면서 지역 균형발전 방향으로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최 의원은 “정치적 고려로 국가의 백년대계가 왜곡된 사례가 많았고, 일부 사사로운 이해에 휘둘려 잘못 결정된 정책의 후유증으로 국민이 고통받았다. 일체의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상식과 순리에 따라 빨리 단호하게 결정하라”고 촉구하면서 “서부경남은 교체를 거듭했던 역대 정권에서 얼마나 소외되었는지 그 결과 지역간 형평성이 가장 필요한 전국적 낙후지역이 어디인지 말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도당위원장인 이주영(마산갑) 의원은 “도 현안사업과 관련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이 있다. 의원들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뒤 “LH본사 진주 이전을 위해 도내 의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홍준 의원(마산을)은 “양산 첨단복합단지를 대구와 충북 오송에 빼앗긴 것을 거울삼아 LH본사 진주이전과 밀양 신공항 건설 문제 등에 도민은 물론 국회의원, 20개 시군 등 도 전체가 나서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권 의원(김해갑)은 “진주로 이전하는 주택공사는 이전 기관의 인구 50%, 세수의 80%인 반면 전주로 이전 토지공사는 혁신도시 건설에 한 부분밖에 안된다”며 “정부 부처를 방문하는 등 도민들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권경석 의원(창원갑)은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국토부와 관련된 예산을 따질 때에 본사 이전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김학송 의원(진해)은 “조만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불러 간담회를 가지자”고 제안했고, 다음주 중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 주재로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상견례를 겸해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이전 협의회’에서는 “11월17일까지 진주와 전주의 공식 입장을 정부측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안상근 정무부지사가 밝혔다.
안 부지사는 “회의에 앞서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두 지역이 윈-윈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