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비는 오지 안으려나...</P>
<P>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을 설치다가</P>
<P>화창한 햇살이 괜시리 고맙던 소풍가던날... </P>
<P>어딘가를 나선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늘 설레임으로 닥아온다.</P>
<P> </P>
<P>늘 가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변산<BR>그변산여행이 집사람과의 잔차여행으로 하게 되었다.<BR>잔챠로 하는 여행이다 보니, 조금은 걱정도 된다.</P>
<P>본인 말로는 문제 없다고 하지만.....</P>
<P><BR>토요일 밤에 출발하여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투어를 계획 했으나...<BR>월례회의 관계로 일요일 새벽 출발로 계획수정.</P>
<P>월례회의 마치고 돌아와...</P>
<P>예비타이어, 펑크패치, 간이공구,.... 등등 배낭을 챙기고 늦은 잠자리에 들었다.</P>
<P><BR>일요일 이른 새벽!<BR>한기를 느끼는 공기...</P>
<P>지하주차장에서 잔차를 실고, 출발 ! [04: 20]<BR>서해안 고속도로에 오르니 새벽을 가르는 차량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P>
<P>무섭게 질주하는 차량들의 틈에 끼어 달리다 보니 부안IC... 변산....<BR>변산에 도착하니 일곱시가 채 안되었다.<BR></P>
<P>출발하면서 내변산 라이딩은 포기(그렇게 험한 것 같지는 않으나 생소한 길이고 집사람의 체력이 이내 못 믿어워..)했기에 라이딩 시간은 충분하다.<BR>차가운 공기도 그렇고, 아침을 해결 할 곳도 없고....</P>
<P>한숨 잘까 생각하다가 차량으로 한바퀴 답사를 시작했다. <BR>고사포, 격포, 모항, .......... 고사포.<BR>반 잠결에 차창 밖을 내다보던 집사람이 좀 시시하다는 눈치다. </P>
<P>해안도로가 굴곡이 있고 그런대로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P>
<P>큰 문제 없이 잔챠 투어를 마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BR>고사포 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해안 슈퍼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운후</P>
<P>잔차 조립완료.</P>
<P>스트래칭과 작은 주차장 몇바퀴 돌며 몸풀기 완료.</P>
<P>엄청난 대장정을 떠나는 사람들 처럼.....ㅋㅋㅋㅋ</P>
<P> </P>
<P>고사포 해수용장을 출발 했다.<BR>해안도로를 따라 앞서가는 집사람 패달링이 가볍다.<BR>공기가 조금 차가운 것을 빼면, 너무나 한가로운 라이딩이다.<BR>도로에 노견은 없지만 워낙 지나는 차량이 없으니 해안도로를 전세낸 기분이다.</P>
<P>길가의 코스모스가 유난히 한가롭다.</P>
<P> </P>
<P>조금 달리다 보니 이내 첫번째 언덕길이 나타나고...</P>
<P>사브작 사브작 올라친다.</P>
<P>바다와 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P>
<P>화창한 햇살과 바다, 그리고 저만치 떠있는 작은 섬들...</P>
<P>한폭의 그림같다고 하면 넘 하는 걸까 ?</P>
<P><BR>적벽강을 돌아보며 놀망놀망...</P>
<P>얼마나 탓다고 사과하나 꺼내 간식을 챙기고...</P>
<P>후박나무 군락지를 찾아 돌아보았지만 찾지 못하고....</P>
<P>격포 해수욕장(격포항)의 채석강, 등대.....</P>
<P>채석강에 대한 나의 기대는 많이 실망이다.<BR>인간들에 노출된 세월의 탓도 있겠지만, 사직작가들의 사진술에 넘어가</P>
<P>상상으로 그려보았던 그런 채석강은 아니었다.</P>
<P>내가 자연을 대하는 식견의 부족 함이 더해져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지만... <BR>차라리 격포항 방파제 끝 등대의 한가로움이 나의 실망을 위로해준다.<BR></P>
<P>격포항</P>
<P>방금 돌아온 어선에서 실어내리는 생선들이 신선하다.</P>
<P>활어판매장에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회와 구이....</P>
<P>생인손 때문에 소주한잔 못하는 아쉬움이 전어 맛을 반감시킨다.<BR><BR>다시 잔차에 올라 눌~루~랄~라~ 페달링...<BR>궁항 입구 언덕길이 다소 가파르다. </P>
<P>지나는 차량도 조금 많아 졌다.<BR>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로 조성해놓은 전라좌수영을 돌아보고...<BR>다시 돌아나오는 언덕이 조금 가파르고, 구경온 사람들도 많다.<BR>언덕길은 올려치는 우리의 모습에...<BR>신기한듯 바라보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말을 던지는 이도 있으니...<BR>집사람은 신이나는 가 보다. </P>
<P>힘들지 안을까 걱정했던 나의 우려를 비웃듯 집사람은 거뜬히 언덕을 올려친다.</P>
<P>언덕에서 내려다보는 궁항은 너무나 작고 예쁘다.</P>
<P>그림같은 궁항이란 표현이 맞는 것 같다.<BR><BR>철지난 상록해수욕장<BR>해변엔 어린꼬마 혼자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다.<BR>몇 살 이냐고 물으니 5살 이란다.<BR>한가로이 모래장난하며 노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한가롭다.</P>
<P>나 어릴때의 추억들...</P>
<P>문명의 이기라는 것들에 휩싸여, 이제는 훌쩍 커버린 우리아이들에 대한 미안 함...<BR>(좀더 많이 자연과 접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BR><BR>모항을 향하는 길은 다시 언덕이다.</P>
<P>언덕을 오르니 전망좋은 집이란 간판의 하우스형 식당도 눈에들어오고... <BR>너무나 놀망놀망 해서 그런지 시간도 꽤 되었다.<BR>아침겸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가, 그래도 모항에가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P>
<P>그냥 지나쳐 모항에 가보니</P>
<P>아! 이런 낭패가...<BR>모항(어머니 항)이란 이름에 속은 것 같다.<BR><BR>얼마 안되지만...<BR>모항입구의 가파른 언덕을 재차 올려쳐서, 지나친 전망좋은 집으로 되돌아와야 했다.<BR>옆자리의 꽃계탕 냄새가 우리를 유혹 했지만...</P>
<P>이곳의 특별요리라는 백합죽을 먹어보기로 했다.</P>
<P>라이딩 중에 먹는 먹거리는 늘 맛있지만, </P>
<P>백합죽 맛이 너무 좋았다.<BR></P>
<P>밥을 먹고나니 졸음이 온다. 한숨자고 가고 싶다.<BR>한잔의 커피로 졸음을 쫒고, 다시 잔챠에 올라 페달링을 한다.</P>
<P>다시 모항을 지나치며...</P>
<P>도로가의 호랑가시마무 군락(?).</P>
<P>호랑가시나무 안내판, 군락이 아니라 화단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BR>또 다른 군락지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지만...</P>
<P> </P>
<P>미동삼거리, 멀재를 넘어 유유지가 있는 유유마을(누에마을인것 같다)</P>
<P>군데군데 집 뒷뜰의 감나무에 열려 있는 노란 감들이 풍요롭다.</P>
<P> </P>
<P>다시 돌아온 고사포 해수욕장. 잔챠 미터기가 주행거리 41.9Km(마라톤 완주거리 ?)를 나타내고 있다.</P>
<P>주행거리가 짧다보니, 놀망놀망 움직여도 일몰을 보기에는 넘 많은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BR>아쉽지만 일몰은 다음으로 미루고 돌아섰다.<BR><BR>돌아오는 길.....<BR>도로를 가득메운 차량행렬이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옴을 알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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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따끈따끈한 글 잘 봤습니다. 두분이 좋은 경치속에서 놀망놀망 라이딩하는 모습이 눈에 잡히는 듯 하네요. 언제 우리 부부도 꼭! 이런 라이딩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그러세요! 그러려면 부군되시는분 자전거 입문부터 하셔야 겠지요 ? 그리고 기회되면 멋진라이딩 계획 만들어 보시자구요.
죤시간..의미있는시간..놀망놀망라이딩..좋슴니다!!..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네요..
변산 그곳은 그와 내가 정답게 해수욕을 즐기던 곳...
1박 이라도 하시구 오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아쉽겠어요...짧은 일정이라...마지막 현실과 일체가 된다는 부분에서...왠지모를 답답함이....확 밀려오네 ^^;;
형님 글 보니 변산반도 꼭 한번 가고 싶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변산반도 왕복라이딩 한번 가면 좋겠습니다.
변산반도 ~~ 간다더니 다녀왔구먼~~두분이 놀망 놀망 멋진추억을 만들고 오셨읍니다그려~~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