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과 안방을 중심에 둔 공간 배치
부부가 이전에 살던 집은 평수는 지금과 비슷하지만 방이 2개라 거실이 넓었다. 이번 집은 18평에 방이 3개로, 안방이 특히 크고, 나머지 방 2개는 작고, 거실과 주방이 좁아서 식탁과 냉장고 둘 자리가 애매했다. 게다가 아이가 생길 것도 염두에 둬야 했다. 일단 TV는 안방에 놓고, 거실은 서재 겸 다이닝 룸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냉장고를 작은 방에 넣으려 했지만 동선도 불편하고, 냉장고가 들어가면 방을 다른 공간으로 쓰기가 애매해서 주방에 두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나니 도무지 식탁을 둘 공간이 없어 거실에 티테이블 겸 식탁이 되는 좌탁을 마련했다. 거실은 장차 아이의 공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이동식 책장을 제작했다. 책장은 뒤판이 없는 형태로 제작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고, 뒤로 포인트 벽지를 시공하여 책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포인트 벽지가 드러나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2 거실 테이블은 책장 안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테이블과 책장은 모두 분리되는 형태로 제작해 이사를 가거나 거실 공간의 용도 변경이 쉽도록 했다.
목 공사 없이 인테리어하다
옥색 방문에 장판이 깔려 있던 옛날 집은 전 주인이 4년 전에 확장 공사를 한 후 주방과 거실에 온돌마루를 깔아둔 상태였다. 재건축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최대한 공사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일단 거실과 주방에 깔린 마루는 코팅을 해서 재활용하고, 방은 장판을 걷어내고 데코타일을 시공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공사에서 자재비만큼 비용이 큰 항목이 인건비다. 그래서 목 공사 없이 인테리어한 것이 이 집 공사의 포인트. 보통 방문은 장식 몰딩을 떼어내고 목공 작업으로 리폼한 후 페인팅하는데 이 집은 화이트로 페인팅만 하고 손잡이를 교체했다.
거실 천장의 조명 박스도 모던한 콘셉트에 안 어울리는 군더더기 장식만 떼어내고 사각 프레임은 그대로 두었다. 사각 틀을 떼어내면 천장 목 공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오래된 집은 벽면이 고르지 않아 도배를 하기 전에 석고보드를 대거나 목공사를 해서 평평하게 만든 후 벽지를 바르는데 이곳은 벽지를 뜯어낸 후 시멘트가 떨어지거나 울퉁불퉁한 부분을 핸디코트로 일일이 메워 면을 고르게 하는 밑작업을 했다. 그리고 오래된 빌라이므로 구조를 변경하거나 바닥을 뜯어내거나 하수관을 건드리는 등의 문제가 생길 시도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한다.
2 서재에는 알록달록한 세로 스트라이프를 넣어 은은하면서도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모노톤에 브라운 컬러를 믹스하다
컬러 콘셉트는 기본 블랙&화이트. 젊은 부부가 살 집이고 공간이 좁아 간결하고 세련되어 보이도록 선택한 컬러다. 라인은 직선 위주로 잡아 서재 벽지와 거실 포인트 벽지는 스트라이프로, 거실 천장등 사각형으로 선택했다. 침대와 화장대, 장식장 등 안방 가구가 짙은 잿빛이어서 모노톤과 잘 어울렸다. 여기에 집은 아늑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브라운 톤을 믹스했다. 그래서 거실 커튼과 안방의 조명은 패브릭 소재와 브라운 컬러로 부드러운 컬러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고, 커튼에 레트로 패턴을, 좌탁 방석에 나뭇잎 모양을 섞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가미했다. 두 공간은 전구 컬러도 백색이 아닌 부드러운 전구색을 쓴 것도 같은 맥락.
2 시트지로 리폼한 현관. 운 좋게도 현관문의 바깥 프레임이 블랙이어서 집의 콘셉트와 맞아 떨어졌다고. 왼쪽 문은 드레스 룸. 신발장은 드레스 룸 벽에 매립된 형태여서 속이 깊다.
첫댓글 이집도 참 이쁘네요..역시 적은 평수 컨셉은 블랙& 화이튼가요...^^
20년된 연립이 이렇게도 변신할수 있군요..1,000만원....
이제.. 다들.. 눈만 높아져서..ㅎㅎㅎ
큰일임...ㅎㅎㅎ
천만원더들여서 붙박이장이랑 가구랑 a/v시스템을 업글시키면 딱이겠군.. 아 눈만높아서리 룰루랄라~
돈보다는 디자인이 우선이죠 디자인보다는 기능적 공간활용이 더 중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