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개요
ㅇ 언 제 : 2023. 10. 12(목)
ㅇ 누 가 : ’맛찾노‘ 8명 - 신판식
ㅇ 어 디 : 진원소우(대전 서구 도안동 소재)
ㅇ 날 씨 : 맑음
모임앨범
소고기가 그립다
소고기 무한리필 집구석이 있다하여 ’대전(大田)’으로 나갑니다.
정육코너에서 직접 고기를 제공해주는 ’진원소우 가수원점‘입니다.
아무리 물 건너 온 소고기라지만, 가격대(성인 25,000원)에 놀랍니다.
2층 입구에 Kiosk까지 세워 대기인원을 관리한다는데, 오늘은 왜인지 썰렁합니다.
소고기가 부위별(등심, 갈비, 토시, 부채, 항정, LA갈비 & 우대갈비 등)로 다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냉면, 계란찜, 된장찌개도 눈에 띱니다.
기본세팅만 해주고, 반찬들은 셀프(Self)로 가져다가 먹습니다.
나타난 선홍빛 고깃살들을 보니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숯불에 고기가 구어지자 폭풍흡입 자세를 취합니다.
“역시 소고기야~!“ ㅋ
신기하게도 테이블에서 몽땅 태블릿(Tablet)으로 시킬 수 있습니다.
주문이 많아지면 종업원이 고기를 담은 카트를 끌고 가게내부를 돌면서 가져다준다지만, 자잘한 것들은 로봇(Robot)이 친절하게(^^) 심부름해줍니다.
많이 먹는다고 눈치 볼 것 없어 좋네요. ㅎ
구수한 된장찌개로 입가심까지 했는데요, 정말 원 없이 먹었습니다.
한동안은 소고기는 생각나지 않을 것 같은데... 모르겠네요. ㅋ
착한(^^)가격에 Quality 높은 고기집으로, 무한리필 고기는 질이 안 좋다는 인식을 깨줬습니다. (★★★★)
계룡에도 생겼으면 좋겠네요. ㅎ
외로움
오늘은 갑자기 부고(訃告)가 두 군데에서 날아와 황망했는데요, 내일까지 조문(弔問)으로 꽤 바쁠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짐은 원초적 두려움입니다.
나이와 함께 성장하는 외로움은 때론 가면을 쓴채 덩치를 키워 집요하게 다가옵니다.
외로움은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통증이라는데요, 누구나 완벽하게 달랠 수도 없습니다.
통증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외로움이 통증인 이유는 홀로 있는 인간이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이라네요.
뇌는 홀로 있으면 쉽게 죽는다고 다그칩니다.
함께해야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며 인간을 뭉치게 만듭니다.
외로운 존재라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늙으면 외로움에서 스스로를 구원할 길을 찾아야합니다.
외로움이 주는 통증해소는 아이러니하게도 홀로 쓴 약 먹듯 처치해야 할 배설물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면 세상이 무너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나 총알이 심장을 관통하는 것 같은 아픔도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감정이 무뎌지는 것입니다.
가슴에 묻어도 심장이 찢어지지 않고, 가끔씩 삐쭉삐쭉 뚫고 나와도 금방 아뭅니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여유도 생긴다는데요, 그렇게 삶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과연 슬픔의 끝이 있을까를 생각하지만, 강렬한 삶의 의지가 통증을 이깁니다.
기억도 신이 준 선물이고, 망각도 신이 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조문 차 서울행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단상(斷想)입니다.
금욜(10. 13) 아침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