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경기는 현재까지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그 우리조 안에서는 어떤 선수를 기용해도 승리를 할만큼 전체적으로 균형된 모습을 갖춘것 같습니다.
특히나 수비력은 리그기록에서 보듯이 4경기동안 17실점중에 비자책이 한점도 없고 기록된 실책이 1개에 불과한 거의 무결점에 가까운 수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4회콜드를 가까스로 면해주며 결국 시간제한 + 5회콜드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맞으라고 올린 길연이는 의도대로 직구위주의 피칭을, 상대팀에서도 나름 잘 쳤지만 신들린 우리팀의 수비로 그것마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토야팀 감독으로서 일원으로서 이만큼 발전한 우리팀이 자랑스럽습니다.
일일이 거명하며 칭찬을 하고 싶지만 글솜씨가 빈약해 생략합니다.
내일 오더는
1번 - 캐쳐 이경진
2번 - 숏 이승로
3번 - 3루 안지영
4번 - 레프트 임경목
5번 - 1루 유근석
6번 - 투수 이의현
7번 - 2루 김병길
8번 - 라이트 손창국
9번 - 센터 최길연
지영이를 선발로 계획했었으나 오늘보니 팔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연투로 인한 후유증인듯 합니다.
본인은 던질수 있다고는 하나 선수생활의 연장을 위해 아쉽지만 일단 급하지 않은 상황이면 투수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수비와 공격에서 제몫을 기대합니다.
1번타자는 지영이와 저중에 결정을 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론은 방망이는 저보다 지영이가 좋지만 제 나름의 장점인 투스트라익 이후에 공격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가급적 투수에 많은 볼을 던지게 하는 목적과 어떻게든 살아나가 승로에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려 합니다.
또한 지영이가 1번으로 오면 최적의 3번을 찾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구요....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승로를 공격과 수비에서 어떻게 쓸것인가 였습니다.
포수인가 유격수인가... 1번인가 3번인가....
먼저 포수로 앉았을때와 유격수로 있을때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경기장이 넓은 상황임을 감안할때 강한 어깨를 소유한 유격수의 중계플레이와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주는게 포수로 앉는것 보다는 팀에 더 보탬이 될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마땅한 포수가 없다면 제가 내야를 나가고 승로가 포수로 오는것이 맞겠지만 저 또한 원래 일요팀에서 주포지션이 포수였던만큼 승로가 내야로 나가서 잃는 손해만큼의 손해는 아닐거란 판단입니다.
타순 또한 승로를 3번, 경목이를 4번으로 묶는 방법이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팀에서 가장 뛰어난 파괴력을 가진 두 타자를 나란히 묶어두기에는 전체 타선을 고려할때 손해를 보지는 않겠지만 크게 효율적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1번에 넣는것도 방법입니다만 그렇게되면 2,3번 타순에서 파괴력에 있어 허전한 감을 지울수 없고....
삼진이 적은 저와 지영이를 그 사이에 끼워 적절하게 찬스를 이어주면 승로와 경목이가 한방씩 결정을 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2번타순이 통계상 가장 찬스가 많이 걸리는 타순입니다. 프로에서야 타율 3할이면 고타율이기에 셋중에 하나만 걸려라 라는 개념으로 타율과 장타력이 우수한 선수를 3,4,5번으로 몰아넣지만 사회인야구 특성상 2~3부 수준에서는 5할 이상에 1.0에 가까운 장타율을 무난히 기록할수 있는 두 선수를 나란히 붙여놓는것이 생산성이 좀 떨어질거라는 생각입니다.
3번 지영이는 위에 이야기 한것처럼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기대합니다.
타순은 3번이지만 1~2번 타자와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찬스때 적시타도 잘 때려주어야 하는건 당연한 것이구요.
4번 경목이....
12년전 저와 함께 처음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이래 1부에서도 쟁쟁한 선출들을 제치고줄곧 4번타자 자리를 놓쳐본적이 없는 경험을 믿습니다. 요 몇년사이 많이 죽기는 했지만 잘 해줄거라 믿습니다/
특히나 타점 생산능력에 있어서는 본인도 자부하듯이 찬스때 꼭 해주어야 합니다.
5번 근석이는 가끔 어이없는 스윙을 보이기는 하지만 도깨비에 의존한(^^) 발군의 장타력과 빠른볼에 강하다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어이없는 스윙은 느린볼에 많이 나옵니다.
내일 경기할 팀이 일정 수준의 스피드가 있는 투수를 내 보낼것으로 판단하고 5번에 배치합니다.
--오늘 집들이가 있다했는데 주량조절 잘하고 수비에서는 1루수 잘 봐야 한다.--
6번 의현이는 팔상태가 좋지않아 몇이닝을 던지게 될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주기 바라고 지타를 쓰지 않는 이유는 의현이가 투수에서 교체될때 제가 등판하게 되면 승로가 포수로 앉을 계획입니다.
그렇게되면 내야를 조정해야 하는데 지영이가 숏으로 병길이가 3루로 들어가면서 누군가 빠지게 됩니다. 그것이 의현이 본인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그것은 그날의 타격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입니다.
의현이를 경기 초반에 강판할 경우 감독으로서는 아까운 대타카드 한장을 그냥 날리게 되는 것이죠.
7번 병길이는 내야수로서 만능이기에 2루에서도 잘해줄거라고 생각하고 타격에서도 정확한 타격으로 허리역할을 기대합니다.
내가 꿈꾸는 막강 하위타순의 맏형으로서 포스 함 뿜어내길...
8번 창국이...
역시 내가 생각하는 막강 하위타순의 핵....
아무래도 투수는 하위타순되면 정면승부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있게 던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력적인 볼이 올수도 있습니다.
투수입장에서는 일단 도망가는 피칭은 않을 겁니다.
잘 맞추는 창국이가 몰린볼을 정타로 지대로 공략해주면 투수 맛가기 시작합니다.
9번 길연이...
창국이한테 맛가기 시작한 투수에게 길연이가 기습번트 안타를 치면.......더 맛가겠죠. 기분도 나쁘겠고....
솔직히 방망이로는 큰 기대를 안하지만 결정적일때 번트작전을 가장 잘 수행하기에 공격흐름에 있어 굉장히 유용한 카드입니다.
상황에 따라 번트작전 등 다양한 옵션을 소화해줄 꾀돌이 길연이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 외에도 남은 인원들중에도 누구를 써도 아깝지 않은 전력이지만 일단 수비의 안정성과 경험을 먼저 감안해서 선발오더를 작성했습니다.
선발오더에 없는 분들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출전할지 모르니 덕아웃에서 항상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대부분 경기가 끝나고 내일 보시게 될텐데....과연 결과가 어떻게 날지 궁금하네요.
이기더라도 지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우리 하던 플레이를 하면 저는 만족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첫댓글 게임을 마치고 보니...오~~~~앞을 내다보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십니다...담 시합때도...발군의 예지력을 보여 주시길 기대해 보겠습니다...^^v
마지막회부터 추첨까지 완전 짜릿한 한판이었습니다!! 덤으로 야구하는 창렬이하고 천하무적에이스 임창정도 보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