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만큼 좋아하는 자전거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내고 2010 서울바이크쇼를 보려갔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무척이나 많은 관람객들이 붐볐습니다.
사실 평일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거라 예상하고 경품확률이 높아져 300만원 짜리 MTB가 내꺼가 될 수 있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기대감에 휴가 까지 낸건데....
전시장 앞에서는 경품 추첨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많이 그것도 매우 많이...
1등은 저기 보이는 300만원짜리 MTB, 다른 상품은 물통과 자전거 안장에 부착하는 가방 이였습니다.
응모권을 내고 모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당첨되어도 못받아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경품인 MTB가 당첨되자 좋아서 표정관리 못하는 당첨자를 제외하고 버려진 가구의 바퀴벌레가 뚜껑을 열자 도망가듯 쫙~ 해산
하였습니다.
북적북적 전시장은 사람들의 열기로 따뜻했습니다. / 깔끔하게 케이블이 프레임 안으로 쏙 ~
천~! 이백만원. 금덩어리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비싼 자전거에 청소부아주머니가 미쳤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저런 자전거는 줘도 안탑니다. 아니 솔직히 못탑니다. 저걸 어떻게 타겠습니까? 만져보는 것도 부담스려운데.
진정한 '가진자'는 저것을 타고 산에가서 넘어질 수 있는 사람일겁니다.
뭔 자전거를 만들다 말았나? 아닙니다. 이것은 라이더에게 맞는 자전거를 제작하기 위해 치수를 쟤는 장치입니다. 맞춤 양복을 만들듯
나만의 맞춤자전거를 만들기 위한 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 뭐이케 두꺼워? 어라! 마디가 있네. 알고보니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 였습니다.
나의 세컨 잔차가 될 다혼의 Speed Pro TT. 물론 희망 사항이겠지만요. 저거 사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자전거로 맞을듯 합니다.
/ 2010년형 제트스림. 포스 작렬~! 더불어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가격~!
귀여운 양이 그려진 예쁜 바디 / 스트라이다 처럼 벨트구동으로 새로 나왔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체인에 커버가 씌여져 있었습니다.
바지 밑단에 기름때 묻을 일이 없겠어요.
지름신을 불려들이는 골드에디션 부품들
심플! 세련! 하지만 삶은 궁핍! 찌질해 진다는 거~
진정한 간지는 알렉스 몰튼(Alex Moulton)이 아닐까 싶습니다.
얇은 파이프로 인해 약해보이기도 하지만 영국의 자동차 엔지니어가 설계한 자전거로 여행용 자전거로 추천할 만큼 튼튼합니다.
진정한 폭풍간지~! ARANTIX
NASA 에서 개발한 ISO Truss구조로 된 1.2kg의 카본 , 케블라 소재의 프레임.
한대당 제작시간이 300시간이 걸리며 년간 200대만 생산된다고 합니다.
강철재질 프레임의 5분의 1무게이고 10배이상의 강도를 가졌다고 합니다.
어딜가나 주목 받기에 묶지 안더라도 도둑맞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단지 때낀거 청소하기가 걱정 되기도 합니다.
http://www.delta7.co.kr/
간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구와하라 가프(Kuwahara Gaap)
폴딩형 미니벨로로 샥 아래 연결부위가 아래로 접히면서 작은 바퀴가 나와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장점은 부품 호환 및 업글에 용이합니다. 단점은 역시나 가격.
모양에 반하고 가격에 배반감을 느끼게 하는 자전거
아래로 주소로 가시면 다양하게 꾸며진 GAAP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kwhrclub.cafe
자전거계의 세단 리컴번트
누워서 타는 자전거란 뜻의 Recumbent Bicycle는 편안한 자세로 장거리에 적합한 자전거 입니다.
한강에서 쫒아가다 심장이 터질뻔한 빠른 평속의 자전거입니다.
우와~! 편안해
전시장 자전거를 시승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온 놀라운 자전거 입니다.
공기역학적으로 스피드에 유리하고 힘의 전달이 등에서 발로 밀어내기 때문에 힘전달력이 좋습니다.
다만 오르막의 경우 하중이 뒤로 쏠리기 때문에 힘이 더 들고 조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복잡한 도심지를 타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www.rocinante.co.kr
3륜 리컴번트도 있습니다.
한강에서 수(手)동식 3륜 리컴번트를 타시는분을 본적이 있습니다.
하반신을 못움직이시는 분 같았는데 상체구동 만으로 따라가기가 벅찰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헐~! 이건 모터. 그럼 땡기면 나간다는 건데 과연 그 성능은?
배터리 포함 2.6kg 모터 장비를 자전거 개조없이 장착하는 보조용 전기 동력장치로 무패달시 1시간, 패달링과 더블어서는 3시간 이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거운 전기자전거는 저리가라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존 프레임에 개조없이 고정시켜 바퀴 마찰방식으로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아~ 갖고 싶다. 저것만 있으면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샤방샤방 타고 다닐 수 있는데.
www.hiddenpower.co.kr
쫄쫄이가 민망하시다고요? 그럼 이건 어떠세요?
자전거 의류에 패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능성과 세련됨이 갖추어진 자전거용 장갑.
도시형 헬멧과 그 옆은 한번쓰면 동네사람들이 누가 자전거 타고 다니는지 다 안다는 사파리? 헬멧.
젊은이여 더이상 쫄쫄이로 고민하지 맙시다.
자전거 싫어하는 여친도 한번보고 사고 싶어한다는 픽시드기어 자전거.
이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패달을 멈추면 자전거가 멈추거든요.
미국의 메신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 타고 다닌것에 유레가 됐다고 합니다.
브레이크를 달기도 하지만 초보자가 타기에는 위험한 자전거로 기어가 없어 오르막에 힘들고 내리막에도 패달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남자도 타고 싶은 핑크 미니벨로.
모든 남성 라이더의 꿈. 자전거 좋아하는 여친을 만나는 것!
2인용 자전거로 끌어 들이세요. 일단 바람한번 쐬어주면 자전거의 매력에 빠질겁니다.
보기만 해도 흐믓한 세련된 미니벨로
왜 이렇게 만들었지?
예쁘고 독특한 나무 자전거.
국산 바이크로 타원형의 트랭크가 독특합니다.
패달링의 위치에서 힘효율을 극대화 하기위해 타원형 구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장뒤 허리아래의 받침으로 리컴번트 같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승소감은 기대이상으로 동력 전달력이 좋았습니다. 슉슉 잘나갑니다. 허나 모양이 영~
유모차겸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케리어. 핀으로 편하게 탈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꾸꾸는 저에게 호텔처럼 보이는 귀티나는 텐트.
유모차를 앞바퀴 삼은 자전거와 여행용 케리어.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는 자전거 롤러 입니다.
앞뒤 롤러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뒷바퀴를 굴리면 앞바퀴도 돌아갑니다.
평지를 달리는 느낌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으며 손을 놓고 달릴 수도 있습니다.
고정형 롤러로 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 갖고 싶은 의자
가죽 안장은 무겁지만 편안합니다. 근데 왠지 관리안하고 오래 타면 가죽시계끈의 냄새가 엉덩이에서 베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마노없이 자전거를 만들 수 없다고도 하죠. 올마운틴용 제동력이 우수한 XT 부품들
레이싱를 위한 가벼운 부품 XTR
무게는 좀 나가지만 익스트림 올마운틴을 위한 확실한 제동력을 가진 SAINE 부품
딱봐도 그저 믿음이 가는 자이언트 바이크
코멘샬 제품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죠.
나를 한동안 마린(MARIN)의 늪에서 허우적하게 했던 그 제품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8.81kg 후지 바이크
예술이 따로 없네.
공기저항과 가속에 좋다는 디스크 휠.
마그네슘(1.8kg) / 알루미늄(2.7kg) / 철(7.7kg) 모두 같은 부피입니다.
개인적 생각은 프레임을 만드는 소재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설계와 제작 완성도입니다.
알루미늄이 소재 특성상 피로도를 먹고 약한 소재라고 꺼려하시는 계신 분들이 있는데 타다 부서질거 걱정할 정도로 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탑건튜빙, 버티드 등 가공기술이 다양하고 발전되어서 효율적 프레임 제작이 가능한 최적의 소재라 볼 수도 있습니다.
설계와 제작기술을 무시한 소재자체로서 알루미늄은 약하네. 카본이 가볍고 튼튼하네. 그런데 깨지네. 크로몰리가 좋네.
티탄이 최고네 라는 의견차이는 무의미 하기도 하죠.
삼성역에 있는 무인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강남구 자전거 홈페이지 > 자전거보관소 임대신청하여 위에 보이는 카드를 발급(신청 후 직접수령)받아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bike.gangnam.go.kr/
입구에서 카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삼성역(60대), 수서역(30대), 학여울역(30대) 주차가능합니다.
아직은 시범운행이라 그런지 보관되어진 자전거가 한대도 없더군요.
사용방법은 비어있는 보관소 문을 그냥 열고 자전거거 앞바퀴를 밀어넣으면 자동으로 자전거가 안쪽으로 세워집니다.
문을 닫고 '*' 눌르고 원하는 번호 눌르고 '#'을 눌르면 잠깁니다. 문을 열때는 잠그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편리하고 밖에 놔두는 것보다 안심도 되고 카메라가 있기는 하나 자물쇠와 문 자체가 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번을 잃어 버린 경우를 대비해서 만능번호나 방법이 있을듯한데 그런것을 도둑님들이 알아버린다면 대량도난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Photo by YoSyMo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