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장례 절차와 개선되어야 할 용어들
1. 기독교 장례 절차
기독교 장례식을 함에 있어 가장 유의할 점은 오늘날 만연된 임종예배, 장례예배,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 등 모든 장례예식에 ‘예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의식이므로, 경배의 대상이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돌아가신 고인을 대상으로 한 장례식을 장례예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모든 예식은 단순하게 임종식(임종 예식), 장례식(장례 예식), 입관식(입관 예식), 발인식(발인 예식), 하관식(하관 예식) 등의 용어로 쓰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 합당합니다.
장례 예배라는 용어가 흔히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기에 유족분들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정중하고 지혜롭게 말씀드려서 비성경적인 장례요소가 포함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임종 : 환자가 위독하여 임종단계에 이르면 가족들은 침착한 태도로 먼저 교회에 알려 장례절차를 의논합니다.
(1) 임종이 임박할 때는 담임목사를 청해 임종 예식(임종 예배는 적절한 용어가 아님)을 드리며, 가족들이 둘러앉아 조용히 임종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2) 가까운 친지나 친척에게 알리고 허식을 삼갑니다.
(3) 연락이 끝나면 가족들은 검소 한 옷으로 갈아입고 근신하며 애도합니다.
2) 장례 : 장례식장을 이용할 경우
1) 기독교식으로 빈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2) 상복과 관의 주문, 입관식 시간, 조문을 위한 조화 구입, 식사 등 을 담당자와 의논합니다. 3) 상복이, 한복일 경우에는 백색 또는 검정색 복장으로 하되 왼쪽 흉부에 상표를 답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복장을 평상복으로 할 수 있습니다.
4) 상가에서 주류사용은 금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세입니다.
5) 상주에게 인사는 하지만 영구 앞에서 절(배례)은 하지 않습니다.
3) 입관 : 교회와의 정한 시간에 입관하게 되는데
1) 세상에서 고인의 모습을 마지막 보는 순간이므로 가족이 보는 적당한 시기에 정중하게 위생 수의로 갈아입힌 후 입관 합니다.
2) 입관시 미신적인 행위는 일체 삼가고 시신을 깨끗이 하여 수의를 입 혀 깨끗하고 적합한 곳에 안치합니다.
3) 입관이 끝나면 입관식(입관 예배는 적절한 용어가 아님)을 한 후에 상주 와 유족들은 상복을 입고 상장을 부착합니다.
4) 상주는 고인의 상 옆쪽에 앉아 가급적 자리를 지킵니다.
4) 발인 :
1) 발인은 보통 사망한 날로부터 3일이 되는 날로 하며, 미신적으로 장례일을 택해선 안 됩니다.
2) 발인 날짜와 시간을 교회에 알리되 주일에는 발인을 피합니다.
3) 영구가 장지를 떠나기 전 엄숙하고 정중하게 발인식(발인 예배는 적절한 용어가 아님)을 합니다. 유족들은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미리 준비하였다가 발인식이 끝나면 곧 출발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하관 : 하관식은 고인에게 대한 예식이 아니라, 고인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 섭리를 생각하며 유족에게 위로가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야 합니다.
첫 성묘 : 보통 3일 만에 묘소에 찾아가는 일은 봉분한 것과 묘비 및 묘역을 살펴보는 것이므로 어느 날이든지 온 가족이 모이기 좋은 날로 정하여 해도 무방합니다. 별세 후 49제를 하는 것은 불교적인 우상숭배이므로 금해야 하고, 집 안에 빈소를 두는 것도 유교적인 제사습관이므로 금합니다.
2. 개선되어야 할 장례용어들
1) 삼우제(三虞祭)는 '첫 성묘'로 :
삼우제란 유교식 전통상례 용어입니다. 우(虞) 자는 염려할 우자인데, 우제(虞祭)라는 말은 시체를 매장한 뒤 그의 혼(魂)이 방황할 것을 염려하여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그 가운데도 우제는 초우제(初虞祭)와, 재우제(再虞祭), 삼우제(三虞祭)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초우제는 산에 서곡을 하며 돌아올 때 집에서 여상제들이 곡을 하면서 맞이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 드리는 제사를 가리켜 초우제 또는 반혼제(返魂祭)라고 합니다. 재우제는 초우제를 지낸 뒤 유일(柔日)에 지내며, 삼우제는 강일(剛日)에 지냅니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매장한 뒤 처음으로 무덤을 살펴보는 것을 뜻하는 삼우제를 '첫 성묘'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49재(齋)는 불교식 장례의례이므로 불필요 :
그런데도 교인 가운데 49재를 지내기 위해 묘소(墓所)에 가는데 교회 봉고차를 쓰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본래 49재란 사람이 죽은 뒤 7일마다 재의(齋義)를 행하여 일곱 번째 되는 49일이 되면 망인(亡人)의 극락왕생이 결정된다는 불교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과 천국에 갈 것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습속을 배제해야 합니다.
3) 영면(永眠) 또는 영서(永避)는 ‘소천’으로 :
영면은 영원히 잠잔다는 뜻이며, 영서는 아주 돌아가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에 대한 성경적 의미가 담긴 말, 즉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든지 ‘하늘 왕국(천국 본향)으로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별세(別世)하셨다’는 말을 사용함도 좋을 것입니다.
4) ‘명복(冥福)을 빕니다’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로 :
조문할 때나 조사할 때 흔히 ‘명복을 빈다’든지 ‘영전’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명복은 불교에서 사자(死者)를 위하여 불사를 행하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서 사후(死後)의 행복을 비는 것을 뜻하므로 ‘명복을 빕니다’는 말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조화나 조문시 위로문구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또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로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꽃상여는 ‘관보’ 로 대신해야 :
아직도 시골에서는 꽃상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상여는 무속신앙에서 나온 것입니다. 무당들이 꽃을 좋아하는 것은 저승을 꽃동산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선이 살았다는 무릉도원은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피어 있었으며 그곳에는 신선이 살았다고 저승은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교인들도 영구차 앞을 꽃으로 장식하고 관 위에다 꽃을 올려놓는 가정도 있다. 시골에서 상여를 사용할 경우에는 흰 관보에 붉은 십자가를 선명히 보이게 하여 깨끗한 장례식, 교회의 장례식답다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3. 문상(問喪)
1) 상주 :
상주는 간소하고 정결한 상복을 갖추어 입고 빈소를 찾는 손님을 맞이하도록 합니다.
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올리며 빈소를 지키며 하루 몇 차례 장례예식을 드립니다.
* 본래 예배라는 용어는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를 말하므로, 고인에 대해 장례예배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습니다. 따라서 장례예식 또는 장례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② 조문객이 들면 조용히 자리에 서서 기다리며, 분향 후 상주 앞으로 다가와 인사를 하면 답례로 인사합니다(조문객은 상주들을 위해 서서 인사함이 좋습니다).
③ 손님이 애도의 말씀을 전하거나 질문 시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답하며, 누구를 원망하거나 지나친 곡이나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④ 상주는 빈소를 비워 조문객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문상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하는 사람을 정하여 안내하도록 합니다.
⑤ 호상이라 하여도 상주가 노래하거나 웃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2) 조문객 :
조상(弔喪)은 죽은 사람에게 죽음을 슬퍼해 예를 표하는 의미이고, 문상(問喪)은 상주에게 상을 당한 것에 대한 위문의 예를 표하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죽은 사람에게 예를 올리고 그 유가족을 위로한다는 의미에 서 두 가지 의미를 합- 조문(弔問)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통장례에서는 조상이나 문상을 하는 시기도 성복을 한 후가 아니면 할 수 없었습니다.
가까운 친인척이 상을 당했을 경우는 빠른 시간 내에 가서 정신적인 위로와 함께 원만한 장례가 치러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방문할 때는 예의에 맞는 옷차림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정중하게 애도를 표시합니다. 그밖에 물건이나 부의금 등 상주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① 복장은 검정이나 희색 등 화려하지 않은 색의 정장을 하고, 화려한 액세서리 착용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의 경우 절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넓고 긴치마가 적합하며, 들고 있는 물건이나 가방이 있는 경우는 입구 한 곳에 두고 조문을 끝낸 후에 들고 빈소를 나가도록 합니다.
② 외투는 바깥에서 벗어 들며, 빈소에 도착하면 먼저 상주에게 목례를 한 다음 분향 또는 헌화를 합니다. 분향을 할 때 향은 촛불이나 성냥 등으로 붙이고,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거나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끕니다.
③ 상주에게 고인의 병세나 상세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것은 예가 아닙니다.
④ 소지한 부의금이나 물건을 전달하고 방명록(부의록)을 작성합니다.
⑤ 접대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⑥ 유족들을 돕거나 처리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3) 헌화 :
문상객은 빈소 앞에서 향을 피우는 대신 헌화할 수 있습니다. 꽃이나 화환은 세속적인 물량주의의 사고가 아니라 부활의 상징으로 보아야 합니다. 헌화할 때는 준비된 꽃을 받아들고 영정 앞에서 잠깐 묵념한 다음 꽃이 자신을 향하도록 상위에 올립니다. 빈소의 상황에 따라서는 민속전통에 따른 경의 표현도 가능하나, 기독교인들은 두 번 절하지 않고 기도와 묵념으로 예를 표합니다.
4. 추모(追慕)식
기독교적인 추모식은 “추모”(追慕)라는 용어가 바람직합니다. 보통 사용되는 “추도”(追悼)라는 용어는 죽은 이를 생각하며 슬퍼해 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속에는 다분히 불신자적인 인상이 짙습니다. 그러나 “추모”(追慕)라는 용어의 뜻은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사용되어야 하는 바른 용어는 추모(追慕)식이 맞습니다.
추모식은, 불신자에게는 올바른 죽음의식을 주게 됩니다. 죽음은 죗값이며 하나님을 향한 반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죽음을 잠잔다는 말로 성경은 표현합니다. 이것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죽자마자 우리의 몸은 땅에 묻히나 우리의 영혼은 하늘나라(천국)에 가게 되는 것을 전제한 것입니다. 불신자들의 생각처럼 영혼이 다시 돌아오거나 혹은 정처 없이 세상을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는 심판과 부활이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들에게 정해진 것이요 이것 뒤에는 심판이 있나니”(히 9:27)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믿는 가족들에게는 부활신앙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먼저 신앙 안에서 위로를 받고 부활신앙이 확인되는 기회여야 합니다. 부활신앙이 없는 불신자들 같이 슬퍼해 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형제들아, 잠자는 자들에 관하여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것은 너희가 아무 소망 없는 다른 사람들 같이 슬퍼하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살전 4:13)
조상과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추모식은 조상과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드려져야 합니다. 신앙의 상속을 인식하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추모식은 우리에게 신앙을 물려주신 데에 대한 감사가 따라야 합니다.
추모식의 준비는 어떻게 합니까? 집안에서 어른들의 추모일이 다가오면 이에 따른 준비에 착수합니다.
1) 예배 날짜는 추모일이 마땅하나 주일은 피하셔야 합니다. 주일인 경우는 토요일이나 월요일로 옮겨서 함이 좋습니다.
2) 정오나 저녁시간 전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모식 후에 식사하는 친교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제례와 같이 밤늦은 시간을 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직계자손과 친척이라는 가족공동체를 초월합니다. 고인과 함께 평소 가까운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을 초대하여 고인을 추모식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4) 추모식 장소에 촛불을 켜놓거나 향을 피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고인의 사진과 화분 정도의 장식으로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될 것입니다.
5) 고인의 유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인의 사진과 육성테이프, 고인의 약력, 사진첩, 그리고 사용하던 성경과 찬송가 책등은 생존 시 모습을 그대로 그릴 수 있는 아주 효과적 유품들이라 하겠습니다.
6) 집례는 소천하신 후 1년까지는 교역자가 집행하는 것이 좋겠으나, 그 이후에는 가족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7) 만일 불신가족으로 불신자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서 추모식이 어려울 경우에 그 의도가 순수하다면 당분간은 유연한 태도로서 양해시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먼 장래를 내다볼 때 유익이 됩니다.
추모식 순서
집 례 자 :
예 식 사 …………………………………………………………………………………… 집 례 자
지금부터 고 ○○○성도님의 ○주기 추모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신앙고백 …………………………………………………………………………………… 다 같 이
찬 송 …………………………………… 485장 …………………………………… 다 같 이
기 도 …………………………………………………………………………………… 맡 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