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백암산(741.2m)
산행일 : 2024. 11. 18 (일)
산행구간 : 남창탐방센터-몽계폭포-사자봉-상왕봉-백학봉-약사암-백양사
산행시간 : 5-20 (1050-1610 운동5-00, 휴식0-20)
산행거리 : 10.2k
날씨 : 맑고 시계 양호, 가을날씨
특징
백암산은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백양사지구에 해당되며 산림청과 블랙야크로 100대 명산에 속하며 내장산과
함께 가을단풍으로 유명하다. 학바위, 영천굴,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산행일지
1053 남창탐방지원센터(몽계폭포0.9k 백양사5.9k 상왕봉3.5k 갓바위4.4k)
1114 몽계폭포
1213 능선4거리(몽계폭포2.2k 상왕봉0.5k 사자봉0.2k 운뭉암0.4k)
1225 사자봉(상왕봉0.7k 운문암0.6k 가인주차장4.2k)
1248~1253 상왕봉
1326 백학송 전망대
1348 구암사갈림길(상왕봉1.8k 백학봉0.5k 구암사0.9k)
1359 백학봉(651m)
1409 학바위(상왕봉2.5k 백학봉0.2k 약사암0.7k 백양사1.7k)
1446 영천굴(영천수,관음정)
1457 약사암
1520 백양사
1552 일주문
1605 제3주차장
▲산행개념도
우리나라 최대로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백양사를 품고 있는 내장산국립공원내 백암산을 찾아 부산출발
3-45분 만에 남창주 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은 남창탐방지원센터-몽계바위-사자봉-상왕봉-백학봉-약사암-백양사-
가인주차장 코스로 약10.2km 휴식포함 약5-20분 소요된다.
단풍 절정기를 맞은 백양사에서의 혼잡과 백학봉 1380개의 계단을 올라야하는 어려움을 감안하여 혼잡을
피하고 편안한 산행을 위해 역순방향을 택해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백양산을 종주한 후 백양사로 하산하기
위해 남창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들머리 이정표(좌) 남창계곡 입구 삼나무군락
전남대학교수련원 장성학술림과 남경사기도원 사이길 왼쪽으로 들어서자 남창계곡을 따라 하늘을 찌를 듯한
삼나무군락이 눈길을 끌며 곧이어 남창지원센터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입암산과
갓바위로 이어진다. 산행은 몽계폭포0.9k 안내도를 보며 우측 숲길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남창지원센터. 우측 몽계폭포로 올라선다.
단풍철 절정기를 맞아 하산지점인 백양탐방센터를 이용한 등산객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이곳은
이용객이 없어 한가롭기 그지없다. 고도차 없이 잘 나있는 등산로는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며 하곡동골
계곡에는 오색으로 물들 단풍이 거대한 하나의 산수화를 그려주고 있다.
▲오색단풍 모습
17분후 도착한 몽계폭포갈림길에서 50m거리인 몽계폭포를 들려본다. 수량이 적어 물줄기가 가늘지만
수량이 많다면 위엄스럽게 보일 것 같다. 몽계폭포는 상왕봉과 사자봉 사이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약20m 높이에서 상부3단, 하부1단으로 바위를 타고 떨어지며 바위에는 몽계폭포(蒙磎瀑布)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몽계폭포갈림지점(좌), 몽계폭포
다시 갈림길로 회귀하며 0.5k간격으로 이정표가 설치된 잘 닦아진 탐방로는 2~3곳 작은 목교를 지나며
평안한 숲길로 이어지다 능선4거리 약200m전방부터 산죽이 무성한 가파른 오름길이 데크 계단으로
이어지며 산행출발 1-30분 만에 능선사거리에 도착한다.
▲능선사거리 모습.
능선사거리는 사방으로 나눠지는 주요갈림길로 직진하면 운문암을 거쳐 백양사, 우측은 사자봉, 좌측은 상왕봉
방향이며 백양사에서 출발한 백암산종주산행 시 백양사하산지점으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산행은 200m거리인 사자봉을 다녀온 뒤 상왕봉으로 오르기 위해 먼저 사자봉으로 오른다.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10분후 사자봉에 도착하자 커다란 정상석이 반긴다. 사방이 잡목으로 조망이 가려 볼품은 없지만 청류암을 거쳐
가인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하산코스이기도 하다.
▲사자봉, 상왕봉 정상석
능선사거리로 회귀 후 상왕봉으로 향하며 2분후 통신탑을 지나고 10분후 상왕봉에 도착한다. 상왕봉에서
입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전라남북도 도경계를 이루며 솟아있으며 북쪽~북동쪽 내장산방향은 제한
되지만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이 아름답다.
▲상왕봉 정상에 있는 안내도
▲갓바위,시루봉,장자봉 능선이 보인다.
북서쪽으로 입암산에서 반시계방향으로 갓바위, 시루봉, 장자봉, 사자봉이 차례로 보이며 지나왔던 몽계폭포가
있는 하곡동골 뒤편멀리 방장산이 보인다. 남쪽으로 가인봉과 백양사가 있는 백양계곡 뒤편 멀리 장성호와 병풍산,
아주멀리 무등산이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내장산능선 자락인 망해봉과 멀리 정읍시가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정읍 방향(좌), 내장산 신선봉-까치봉-망해봉 능선(우)
곧이어 내장산 까치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순창세재2.4k지점을 지나며 백학봉으로 향한다. 왼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을 보면서 이어지는 고도차 없는 평탄한 능선
길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도집봉을 우회하며 20분후 천길 벼랑 끝에 마치 분재를 닮은 듯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백학송 전망대에 도착한다.
▲분재 닮은 백학송
정면으로 백양계곡 깊은 곳에 자리한 백양사와 가인봉, 뒤편 멀리 불태산과 병풍산, 대각산, 장성호가 보이고
좌측 멀리 무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인봉, 도집봉(우),백양사(계곡),병풍산, 멀리 무등산
계속되는 평탄한 능선 길은 10분후 상왕봉1.5k 백학봉0.8k지점인 722봉과 3분후 헬기장을 지나자 완만한
경사를 이룬 숲길로 이어지며 5분후 구암사갈림길인 백학봉0.5k 구암사0.9k지점을 지난다. 구암사갈림길은
구암사에서 상왕봉을 오르는 코스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헬기장(좌) 구암사갈림길(중) 백암계곡갈림길(우)
2분후 백양사로 이어지는 백양계곡갈림길 백학봉0.4k 백암계곡1.3k지점을 지나며 10분후 철 난간이 설치된
암릉에 정상석이 세워진 백학봉(651m)에 도착한다. 백학봉은 학이 날개를 펴는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으로 학바위가 백색이어서 백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백학봉 암릉과 학바위 이정표지판
철 난간이 설치된 짧은 암릉에서 바라보는 순창의 넓은 들판과 멀리 담양 추월산이 보이지만 정상석 조금 아래
전망안내도가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백학봉 능선상의 전망안내도
그 동안 평탄했던 능선 길은 백학봉을 기점으로 끝이 나고 곧바로 가파른 암릉과 급경사 계단 길이 약사암까지
이어진다.
▲학바위에서 바라 본 백양사와 백암계곡
전망대에서 2분후 도착한 백학봉0.2k 약사암0.7k지점에서 출입금지 안내문은 없지만 가드레일을 넘어서면
백양사 최고의 조망 처인 커다란 흰색 암봉인 학바위 정상이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백양사와 사방풍광이 한
눈에 보이는 일망무재의 황홀한 풍광과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다.
▲학바위에서 바라 본 순창방면
학바위를 내려서자마자 곧바로 가파른 계단 길로 이어진다. 약사암 입구까지 총1,380개의 계단이라고 하는데
거의 50도 경사각을 이루며 약사암까지 0.7k구간은 낙석피해를 막기 위한 그물망 천정과 군데군데 설치된
쉼터를 지나며 가파른 덱 계단이 약35분여 끝없이 이어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1380개의 급경사 계단
▲백학봉 절벽과 단풍모습
바로 목전에 펼쳐지는 백학봉의 깎아지른 절벽과 오색으로 물든 단풍의 아름다운 조화는 마치 환상 속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 힘든 계단길이지만 만추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위안을 가져본다.
▲바위에 뿌리내린 고목과 영천굴 영천수
끝없는 덱 계단이 끝나고 바위에 뿌리내린 백년도 넘을 듯한 고목을 지나자 가파른 바윗길과 돌계단으로 이어지며
5분여 내려서자 갈라진 바위 우측 벼랑에 2층으로 축조된 영천수와 관음정이 있는 영천굴에 도착한다.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영천수는 만병통치의 약수로서 명성이 높고 관음정은 오래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2013년 복원되었다고
한다.
▲영천굴에 세워진 관음정과 영천수
영천수를 한 모금 시음한 후 관음정으로 올라서자 넓은 굴 안에는 수많은 작은 불상으로 둘러싸인 관음보살
석상이 있다. 관음정을 내려서며 3분후 깎아지른 절벽아래 세워진 약사암에 도착한다. 약사암은 학바위 중턱에
백양사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이름 높은 스님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약사암 전경
약사암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색물결을 이루며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는 온 산하는 보고 있노라니 마치 내 가슴도 붉게 물들어 가는 느낌이다.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백양사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약사암에서 바라 본 백양사 전경
지그재그 가파른 돌길을 따라 10분후 약사암 입구(약사암0.4k 백양사0.5k)에 도착하자 왼편으로 고려 때부터
국가의 안위를 위해 천제를 지냈던 국기단(國祈壇)이 보인다. 고즈넉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숲을 지나며 10분후 백양사 경내에 들어선다.
백양사는 632년(백제 무왕) 여환이 창건한 백암사에서 정토사와 백양사로 개명됐다. 환양 선사가 지금의 영천굴 내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할 때 흰 양 한마리가 설법을 듣고는 본래 자신은 하늘의 신선이었는데 죄를 짓고 쫓겨
왔다며 죄를 뉘우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온다. 백양사는 고승들을 많이 배출한 선도량으로 종정을 지낸
고승만도 5명이나 된다.
▲백양사 경내 풍경
단풍이 절정을 치닫고 있는 백양사모습은 온 산이 붉게 물든 나뭇잎 그대로의 만산홍엽이다. 어느 곳에서나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오색단풍의 조화는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나 대한팔경 중 하나로 백양사를 대표하는 포토 존인 작은 연못과 소나무 뒤로 쌍계루와 백학봉을 배경삼아
어른거리는 호수에 투영된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호수 쌍계루 백학봉이 어루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호수 위 징검다리, 양측으로 도열한 하늘을 가린 갈참나무, 은행나무, 비자나무 거목들, 백양사입석, 백암산탐방
안내소, 일주문을 차례로 지나며 매표소에 이르는 약1.5km구간은 붉게 물든 형형색색의 단풍이 터널을 이루며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고즈넉한 단풍 길
▲백양사 입구 입석과 일주문
매표소에서 제1주차장(가인주차장)까지 500m, 2주차장 600m, 3주차장(백양주차장)까지 1km구간은 관광객을
위한 잘 닦아진 단풍 길이 조성되어 있다.
매표소에서 상가밀집지역, 제1, 2주차장을 차례로 지나며 백양사 출발 약45분 만에 제3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4. 11. 17
이 찬 수
▲백암산 상왕봉과 백학봉을 배경삼아 인증 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