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님! 별이 되어 조국과 저희를 비춰 주소서" 6.25전몰 군경 유자녀회, 박진전투 참전용사 순국 위령제 5월을 가정의 달이지만, 60년을 넘게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채, 아버님의 품에 단 한번 안겨보지도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6.25에 참전해 조국의 자유민수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참전 용사들의 자녀들, 즉 '6.25 참전 전몰 군경유자녀'들이 바로 그들이다. 대한민국 전몰 군경 유자녀회(회장 서보상)는 지난 2일 오전 11시, 창녕군 남지읍 월하리 마을 앞산에 위치한 '박진전투 전적비'에서 차종문 경남지부장과 호국부녀회 유금자 회장등 유자녀 100여명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박진 전투 참전 용사 순국 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위령제에서 서보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60년 세월동안 당신을 사랑했던 부모와 아내, 강보에 쌓인 핏덩이 자식과 형제들이 하염없이 흘린 눈물을 아버지께서는 그 어디에서 위로를 해주고 계시느냐"며 "아버님의 짧은 삶은 조국의 영원한 별이 되어 이 땅에 영원한 빛을 비추어 주실 겁니다"며 울먹였고, 참석한 대부부의 유자녀들도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 행사장을 숙연케 했다. 서 회장은 "북한은 천안함 피록과 백령도 포격 사태를 통해 '민족공조'라는 천인공노할 통일전선 전술을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교훈을 잊고 있었는 지 모르겠다"며 친북 종북 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에 보다 철저한 대비와 경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차종문 경남지부장은 "오직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 긴 세월동안 냉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왔지만, 정작 국가에선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은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버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가와 지역 사회의 발전에 우리 유자녀들이 힘을 모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진 전투는 1950년 8월 6일 유엔군이 낙동강을 최후의 저지선을 삼아 인민군과 대치하는 형세로 반격의 발판을 굳혔던 전투다. 북한의 이이목 나루 기습 도하로 3개월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고, 당시 창녕경찰서는 의령과 합천 경찰서에서 철수한 경찰과 500여명의 '대한청년단'과 '의용경찰'등 애국청년단과 함께 결사 항선을 벌였던 전투현장이었다. 6.25 전사에는 "박진 전투에서 국군이 패전했다면 맥아던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도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며, 한반도 전체가 적화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국군과 인민군 공히 박진 전투에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김 욱기자> 1.군경 유자녀회 관계자들이 위령제에 앞서 잔을 올리고 있다. 2.호국부녀회 유금자 회장이 '아버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며 북받치는 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 3.김종배 박진 전쟁 기념관 관계자가 6.25 당시 치열했던 박진 전투의 상황을 유자녀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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