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27일(화) 오후 5시부터 별관 대강당에서 통증없는병원(통증없는병원 추진위원장 홍대식 진료부원장) 2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움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통증없는병원 활동을 벤치마킹 하기 위한 타 대학병원 관계자들 50여명이 참석하여 관련 활동에 대한 병원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1부 기념식에서는 통증표어와 통증수기 공모 당선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통증표어 최우수상은 간호팀 백정희 과장이 수상했으며 통증수기 최우수상은 투석환자로서의 고통과 극복과정을 그린 수필 (투석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시켜 주었던 수많은 노력들)로 신장내과 환자인 이정희씨가 각각 수상했다.
2회로 나뉘어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국소마취크림과 에칠 스프레이의 효과 검증(신장내과 김진국 교수) ▶소아통증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개선활동(소아과 서원석 교수) ▶아로마 요법이 통증과 불안에 미치는 영향(간호팀 황태희 대표팀장) ▶통증은 질병이다(마취통증의학과 이정석 교수) ▶근전도 검사 시 유발되는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냉기분사요법의 효과(재활의학과 석현 교수) ▶불응성 암성통증의 치료(종양혈액내과 박성규 교수) 등 총 6개 주제가 발표됐다.
한편, 행사 막간에는 소아과 병동에서 준비한 인형극 ‘통증없는병원 순천향’ 이 공연돼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2년 전인 2004년부터 순천향 의료원 산하 4개 병원과 함께 ‘통증없는병원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구성하고 의료진과 환자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진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형, 무형의 통증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현재 소아통증, 암성통증, 마취통증, 인공신장실, 종합건강진단센터, 재활의학과의 6개팀으로 나누어 각종 검사, 처치, 주사 및 수술로 인한 환자의 통증을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맞춤형 통증 관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 ‘통증없는병원’의 활동상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주사에 대한 공포를 없애기 위해 전병원에 국소마취크림(엠라크림이 대표적이다. 피부에 바르고 30분~1시간 정도 지나면 바른 부위에 대한 통증이 없다)과 에칠스프레이(피부 표면을 순간적으로 급랭의 상태로 만들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한다. 피부에 뿌린 즉시 효과가 있다)를 비치하고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통증 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암환자들을 위해서는 아로마 요법, 통증시트관리(개인별 통증의 양상과 강도를 정 확히 파악하기 위한 통증 측정양식으로 이를 근거로 통증치료를 진행한다), 보호자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평소 건강체크를 위하여 찾게 되는 종합건강진단센터에서는 검사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향기요법을 이용한 이완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검사 후 명상음악이 흐르는 휴식공간에서 아로마향을 쏘이거나 아로마오일을 이용한 손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큰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서는 그림책, 손인형극, 동영상 등을 이용한 놀이 교육으로 의료 행위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환경 개선 활동으로 처치실과 간호사실의 환경을 어린이 방과 같은 느낌으로 리모델링하고 간호사 복장도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부착된 밝은 색상의 의상으로 맞춤 제작했다.
이러한 개선 활동의 효과는 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입원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새로운 간호사 유니폼이 불안이나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3.3%가 매우 그렇다, 46.7%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인공신장실의 투석환자나 재활의학과의 근전도검사(근육이나 신경계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것)를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소마취제를 사용한 통증감소 효과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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