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1. 지난 주에 낚시를 쉰 탓에 이번 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동해바다를 보자고 약속을 잡았네요.
토요일 친지 잔치가 있어 늦게 까지 술판이 이어져 새벽기상이 좀 힘들은 탓에 알람을 듣고도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시간이 빠듯하여 대충 챙겨서 출발합니다.
낚시친구들을 만나서 한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꽤 먼 거리임에도 금새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모포수정낚시에서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고 그간의 학공치 조황과 동향을 미루어 양포와 소봉대 그리고 감포가
무난하다고 보고 일단 양포로 갑니다.
양포는 오전에 반짝하다가 오후부터 잘되는 듯 하여 감포쪽으로 내려 가면서 소봉대에 들러 봅니다.
소봉대 부근 방파제, 갯바위, 백사장에서는 볼펜과 매직급의 학공치가 오전부터 많이 올라 옵니다.
씨알이 잘다는 이유로 감포로 갑니다.
감포방파제는 오전조황은 좋지 않네요.
소봉대와 감포에서는 사진 찍는 걸 깜박했습니다.
해서 다시 소봉대로 가자며 올라 오다가 오류방파제로 들어 갑니다.
오류방파제입니다.
일행들이 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작은 포구라 그런지 내항도 깨끗합니다.
오류해수욕장의 철지난 바닷가를 거니는 분들!
저분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 꾼들의 모습은 아마
"추분데 저서 뭐하노??"
좌측에 요상한 모양의 등대가 있는 연동방파제가 보입니다.
원투대를 거두는 여조사님!
원투대 거두기를 기다리는 배려심 깊은 선장님!
배를 운항하다가 멈춰서 기다리는 선장님은 처음 봤습니다.
통상 신경질적인 어투로 고함지르며 그냥 뭉개며 쓩 지나가 버리는데......
오늘은 저 푸른 바다를 달리고 싶다.
비록 너울은 좀 있으나 거칠 것 없는데
저멀리 거친 바다를 누비다 돌아오는
녀석들을 보면서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묶인 줄 풀고 홀로라도 출항하고 싶다
조오기 드러누운 수평선이 손짓하구만
어라 흰 갈매기도 실실 꼬시는 구먼
푸른 가슴을 열어 재끼는 바다가 지척인데
오류방파제는 한두마리 나오더만 라면을 끼리가 한잔한 뒤에는 밀물로 바뀌어 물이 차갑고
조류가 뻗어 나가지 않고 안으로 밀려 들어와 채비 운용이 어렵고 무엇보다 입질이 없어
다시 소봉대, 양포와 모포를 들렀다가 구평으로 왔습니다.
소봉대와 양포는 꾼들과 행락객이 많고 모포는 유난히 바람을 많이 타고 조황도 없었슴다.
구평방파제 흰등대입니다.
아담한 구평마을과 내항
방파제앞 갯바위!
저기선 학꽁이 따문따문 나옵디다.
멀리 간출여에 외로운 등대!
저건 등표인가??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의 보릿돌교가 보이고
배타고 들어가는 수상좌대에도 꾼들이 많네요. 저기도 학꽁치가 잘 나온 답니다.
구평 축양장 부근의 길가 테트라 구간!
여기서도 볼펜, 매직 학선생이 모습을 보이네요.
오늘은 너울이 좀 셉니다.
파도가 바짝 서서 해안가로 돌진하네요.
구평방파제는 학꽁이 안나와 다시 양포로 갑니다.
양포방파제입니다. 볼펜, 매직급 학선생이 바글바글 합니다.
"학선생 뿐이가 사람도 바글바글이지~!"
양포내항!
양포방파제는 규모도 크고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라
꾼님들 뿐만 아니라 행락객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여기저기 돌아 댕기다가 양포에는 오후 3시가 다 되어 온 탓에
라면에 한꼬뿌했지만 출출하여 입구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방파제에 올라섭니다.
때마침 철수하는 분이 있어 방파제 중간쯤에 자리 잡고 밑밥을 치니
볼펜에서 매직급들이 빠글빠글 입니다.
해지기 전에 좀 잡으려면 열심히 해야 할 듯 합니다.
씨알은 잘지만 개체수가 워낙 많아 던지면 쪽쪽 빨아 사진찍을 틈도 없이 땡겨 냅니다.
거의 열마리이상 잡은 뒤 사진을 몇장 찍었네요.
또다시 열심히 품질을 하고 땡겨 냅니다.
스무마리 정도 잡고나니 해가 넘어 갔뿐네요. 석양을 담고 싶었는데.....
수평선위 몽실대는 구름이 연보랏빛으로 물들고
많이 줄어 든 꾼님들!
마지막 피치들을 올리고 계시는데
철수하여 보니 일행들 모두 20여 마리씩 한 듯 합니다. 준초보조사는 십여수한 듯~!
바로 집으로 가려다가 밑밥통을 보관하려고 모포수정낚시로 갑니다.
수정낚시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고 노을이 지네요.
밑밥통을 맡기고 횟밥을 준비하려니까 너무 늦어질 듯 하여
회는 안주꺼리로 조금만 장만하고 수정낚시 사모님이 끓여주시는 라면으로
일잔한 뒤 대구로 향합니다.
현재 구룡포, 감포쪽은 학공치가 전반적으로 다 붙은 듯 하나 곳에 따라 조황이 다르므로
발품을 좀 팔다가 학공치가 잘 나오는 곳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항쪽 보다는 외항쪽이 유리하고 난바다인 듯한 곳이
학사냥에 유리할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