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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사당 도로 표지판
이렇게 반가울 수가... 도로표지판 지명에 단군사당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건만.. 이런 일이 없었기에 모두들 흥분됨을 감추지 못한다. 흐릿하게 찍힌 사진을 보니 사진을 찍은 일행이 얼마나 흥분된 마음이었는지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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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설치된 듯한 단군사당 표지판
표지판을 보고 있자니 사당마다 쓰는 명칭이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묘라 칭하니 한자를 잘 모르는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보면 자칫 다른 각도로 받아들일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앉으면 눕고 싶어진다더니 단군사당 도로 표지판을 보고 기뻐하던 조금전의 마음에 기분좋은 욕심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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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 세세함에 감사하며...
이런 표지판이 단군성묘를 찾는내내 눈에 많이 띄었다. 익산시의 사려 깊음에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근데 이 근처인듯 한데... 표지판이 가르치는 쪽으로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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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인가?
단군사당 2길 표지판이 가르치는 쪽으로 가보니 아닌 듯하다. 표지판 바로 옆 골목에 보이는 저 대문이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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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단군성묘檀君聖廟...
파란대문 옆 골목길을 돌아와 보니, 단군성묘라 명명한 현판이 떡허니 버티고 있다. 단군사당을 들기 전에 접하는 첫번째 문들은 언제 접해도 반가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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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단군사당이 있기까지...
마당 한쪽에 위치한 다섯두의 비석이 눈길을 끈다. 지기님의 말씀으로는 이곳 단군사당을 지켜온 다섯분의 호국영령이라고 한다. 일제탄압에서도 단군천진을 지키려고 수차례 도망다니며 갖은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다섯분의 영령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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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단청이라 그런지...
우리가 찾아간 쯤에 단청을 새로 도색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단청 작업이 끝난뒤라 그런지 보는 내 마음도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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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묘 안내문에 따르면...
본 묘에 모신 영정은 우리나라 초대 부통령이신 이시영(李始榮)씨 께서 일제시 만주에 망명 중 소장(所藏)하고 계시던 것을 8.15해방 후 서울에 모셔왔다가 단기 4279년(서기1946) 1월15일 중광절(重光節)에 당지로 모셔와서 동년 10월3일 개천절에 봉성회를 결성하고 지방관민 유지일동의 협력으로 4280년(서기1947) 3월 15일 묘우건축기공(廟宇建築 起工)하여 4282(서기1949)5월5일 상량(上樑), 4284년(서기1951) 10월3일 묘우락성(廟宇落成)됨과 동시에 본천진전에 영정을 봉안하고, 회원 및 관민유지가 회합하여 춘계 3월15일 어천대제御天大祭와 추계 10월3일 개천대제開天大祭를 성대히 거행하고 있음.
단기 4313년(서기1980)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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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께 예를 올리며...
다른 어느 단군영정에는 사연없는 영정이 어디있겠는가? 영정마다 구구절절 많은 사연들이 스며있을 것이다. 이곳에 모셔진 영정 역시 일제의 모진 탄압에서도 독립군들이 지켜온 영정이라 한다. 단청공사로 인해 다른 곳에 모셔져 있다고 했다. 지기님의 안내로 참배를 할 수가 있었다. 향을 피우고... 지기님께서 떠오신 정안수를 올리고... 경배를 하고...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이 감사한지도 모르게 감사한 마음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밀려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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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전(天眞殿)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스며들은 듯 왠지 그냥 보아지지 않는다.
지기님의 말씀으로는 "긴 세월을 이곳을 지켜왔지만, 험한 일이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어 날려는 순간순간 용케도 무사히 잘 지나 갔어요. 정말 신기한 일이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사당이지만, 그 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경험헤 보지 못한 이들은 과학적으로 표현이 되지 않을 그런 일들을 어찌 알겠는가?
행동하라 그러면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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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님의 배웅을 받으며 단군사당을 나왔다. 사당을 나오면서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우리 민족의 문화라는 것이 그렇다. 겉으로는 볼것이 없다. 그러나 그 이면을 아는 자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일본도 그렇게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엄청난 노력과 돈을 쓰고도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지키려 목숨까지 걸게한 것일까? 저 곳에 모셔진 영정이 엄청난 미술적 가치가 있어서 일까? 단군과 연관된 부분들이 단지 미신으로 그쳐야 할 일들인가? 무엇이 우리를 지금까지 지탱하게 해 온 정신인가?
4천년의 세월이 지금껏 흘러오면서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하나다. 홍익인간 이화세계... 한번쯤 이 현시대를 사는 우리는 가슴 깊이 세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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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익산 단군성묘 가는 길
호남 고속도로 익산 IC --> 익산시내 --> 동산동(동산초등학교) --> 동산동 동사무소 옆에 단군성묘 방향표시 -->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단군사당2길 이라는 골목길 표지판이 보이면 주차 --> 정면 골목길에 단군사당
※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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