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북경중의대를 졸업하고 한의대 편입을 준비한 목태영 입니다.
2014년도 세명대 편입시험에 합격하게 된 것은 우선 하나님께서 배풀어 주신 기적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다른분들에 비해서 공부를 많이 또는 오래하거나 머리가 뛰어나다거나 암기력이 훌륭한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한의학 편입을 준비한 것은 2012년 7월부터인데 강유진 선생님으로부터 2012년 9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년 반 가까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의대 편입에 관한 공부는 거의 100% 강유진 선생님 수업에서 배운거죠. 일단 저는 외국에 있는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몇 없었고, 또 각 한의대마다 시험과목도 영어, 한의학. 한문, 물리, 화학, 생물 등으로 천차만별이기 떄문에 저는 제가 조금이라도 강점이 있는 한의학, 한문을 주력하자고 생각하던 차에 동신대를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이 수업을 운 좋게 알아서 듣게 되었습니다.
첫해였던 2012년에는 저는 편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중의대를 졸업하고 군대를 막 전역했던 그때 무작정 군생활 도중에 알게 된 강유진 선생님의 동신대 강의반에 등록했고 ‘무식한 사람이 더 용감하다‘고 좋은 멘토가 된 클레스메이트 들을 만나 무모하게 2013년도 한의대시험을 합격하겠다고 다짐하고 6개월 남짓한 시간을 나름대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동신대학교에서는 서류전형에서 탈락(당년부터 요구서류가 달라졌었습니다) 과 세명대학교의 예비 석차(37등)를 보고 제가 한의대 편입을 하기에 아직 많은 실력적인 부족함이 있는 것을 비로소 느끼고 본격적으로 2013년 3월부터 강유진선생님 수업을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 첫해에 한의학과 한문 그리고 영어(토익)을 병행하면서 토익을 820점 밖에 얻질 못해서 우선 영어 점수를 보완하고자 2013년 1월말부터 3월말까지 토익만 주력했습니다. 토익은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의 박종원 선생님께서 좋은 스터디를 소개시켜 주셔서 하루에 10시간 정도씩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의지가 뛰어나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혼자였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텐데 스터디원들과 함께하니 2달동안 목표했던 공부 방식대로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운좋게 940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4월부터는 토익 점수가 어떻게 되든 이제 한의학과 한문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토익 결과발표는 4월15일이었지만 일단 영어를 내려놓고 한의학, 한문에 집중했습니다.
비록 6개월동안 들었었던 내용이지만 3월부터 시작된 강유진 선생님의 수업은 매우 자세하고 또한 부족했던 부분들을 콕콕 집어주시는 매우 훌륭한 수업이었기에 영어를 공부했던 시간동안 한의학, 한문을 많이 까먹었던 부분과 밀렸던 복습을 하는 것에 힘썼습니다. 특히 강유진 선생님의 수업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고 한가족처럼 그룹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중반까지는 주로 전남대 도서관에서, 후반기에는 집에서 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아서 전남대 도서관을 다닐 때는 아침 9시반정도부터 저녁 10시까지 했고, 집에서 할 때는 아침 10시나 11시부터 새벽2시나 3시정도까지 공부했습니다. 평소 신조가 공부하려고 앉았을 때는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어서 다른분들에 비하면 적은 시간이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강유진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신 공부방법도 이와 동일했기에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또 공부를 하려면 체력이 중요할 것 같아 4월부터 공부 후에 헬스장을 하루에 1-2시간씩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시간이 낭비된다고 걱정을 좀 하셨지만요. 10월 무렵부터 생각한 만큼 한의학과 한문 실력이 오르지 않아 많이 걱정하고 초조해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의학은 강유진 선생님께서 강조하신대로 한의학총강 위주의 공부, 한문은 사서와 소학 범위에서 모르는 것이 없도록 공부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은 양에 항상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용기를 내어서 시험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11월부터는 긴장이 되고 시간이 부족한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거의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동을 안했다고 해서 공부양이 더 늘어나진 않았을 것 같지만 당시에는 초조한 마음 탓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또 한문 같은 경우 소학은 몇 번밖에 보지 못해서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선생님은 한의학총강의 부분에 의학사와 의학한문을 더해서 가르쳐주셨고 거기에 동의보감까지 범위를 넓혀서 요점을 짚어주셨습니다. 한문은 수업중간마다 응용적인 부분과 동의어, 어법, 문법의 내용을 강의해주셔서 사서와 소학을 공부하면서 시험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께서는 늘 기본에 충실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는데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저도 꼭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2014년도 동신대 편입시험에서 예비 4등 밖에 하지 못한 것도 저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세명대에서 1등으로 합격하게 된 것은 저의 노력도 일부 있었지만 선생님의 훌륭한 지도와 정신적인 가르침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여 아프고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편입을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용기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축하해 태영아.. 작년 처음 편입공부를 시작했던 분들도 같이 공부했던 네 합격소식에 힘을 얻어 내년을 위해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 .. 앞으로도 너의 성실함과 착한마음으로 한의학 공부에 힘쓰길 바래...^^
네..모두의 축하 너무 감사드리고 힘내셔서 화이팅 하시고 또 내년에 좋은소식이 들려오길 기도하고 있겠습니다!!!화이팅!
정말 굉장합니다.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