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와 기도(89) 2023년 6월 1일(제962차 기도회)
”휴전선아 열려라, 복음 들고 가리라!“
제 믿음이 부족했습니다.
‘정전 70년 2023 DMZ 평화기도회’가 닷새 뒤인 6일(화), 북한 최인접(最隣接) 지역인 강화 평화전망대, 김포 애기봉전망대, 파주 오두산전망대, 파주 송악기도처, 파주 도라전망대, 연천 호로고루, 철원 백마고지, 화천 칠성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 9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립니다.
제주쥬빌리를 비롯하여 전국의 쥬빌리가 빠짐없이 각 지역을 분담하여 기도회를 갖게 됩니다.
저는 정전 70년 평화축제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있는 정전70년 평화축제를 지켜보면서 아름다운 연합과 협력 가운데 여러 행사들이 잘 진행되는 것에 대해 내심 놀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대예배(3월 1일), 평화축제콘퍼런스(3월 20일), 다니엘 세이레 회개기도회(4월 6일∼26일)가 모두 그러하였습니다. 올해 우리의 기도 제목이 “정전 70년의 해인 2023년이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새로운 원년이 되게 하소서!”인데 이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DMZ쥬코기도 큰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을 때 저는 염려가 컸습니다. 심지어는 ‘가능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12년 전에 『DMZ와 교회』라는 책을 쓰기 위해 DMZ를 끼고 있는 전망대들을 거의 전부를 찾은 일이 있습니다. 그때 전망대들이 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잘 알았고 출입절차가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잘 체험했습니다. 그때 많이 노력했으나 끝내 갈 수 없었던 전망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염려를 갖게 되었던 것인데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제 믿음의 부족함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쥬빌리는 2004년에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는데 2007년 6월과 10월에 임진각에서 가진 쥬빌리코리아.대회는 쥬빌리의 역사에서 하나의 전기(轉機)가 되었습니다. 오늘 강사로 오신 홍원표 목사님이 그 일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08년 6월에 이름을 쥬빌리연합기도운동으로 바꿨고, 2011년 3월에 현재의 이름과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쥬빌리는 매년 6월에 쥬빌리 최대의 행사인 쥬빌리코리아기도큰모임을 갖고 있는데 올해 그것을 대신해서 갖는 DMZ평화기도회가 쥬빌리의 역사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MZ는 분단의 생생한 현장
최근 DMZ를 방문하면 DMZ가 관광지화 되어버린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DMZ를 찾을 때는 70년 전에 만들어진 DMZ가 어떤 곳인지를 바로 인식하며 돌아보아 합니다.
DMZ는 분단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여러 전망대에서 남과 북의 차이를 단면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전망대에서 북녘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신다”라고 새겨진 영생탑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DMZ외 교회』에 “DMZ의 북쪽은 영생탑으로, 남쪽은 십자가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썼는데 DMZ에 가서 잘 살펴볼수록 이 말이 사실인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1974년에 당시 충현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김창인 목사님을 중심으로 북한선교회(처음 이름은 씨앗선교회)가 조직되었쓸 때 기도회 때마다 “백두산 소나무 찍어 교회 짓게 하소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휴전선 기도회를 가면 북녘을 바라보며 “휴전선아 열려라 복음 들고 가리라” 외쳤습니다. 정전 70년의 해인 올해 우리는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그렇게 외쳐야 합니다.
DMZ 인접지역 아홉 군데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시간에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 것은 한국교회 통일선교사(史)에서 전무(全無)한 일입니다.
6월 6월은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통해 어떻게 역사하실까,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또 있는 자리에서 함께 기도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