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보예 지젝은 헤겔, 라캉, 마르크스를 종합한 독창적인 이론으로 정신분석에서부터 정치학과 문화 비평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입니다. 지젝은 루카치부터 아도르노와 비판 이론에 이르기까지, 헤겔을 절대정신의 운동을 말한 관념론적 도식으로 파악한 전통을 따르는 사회주의를 비판하고, 진리를 주체이자 실체로서 파악하는 헤겔의 논리는 실재적인 것이며 곧 자본의 순환이라고 주장합니다. 지젝은 차이를 동일성에 앞서는 실재로 인정하나, 차이를 들뢰즈 식의 무한히 생성하는 다자가 아니라 자체적인 모순에 의해 제한된 형식적 일자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젝은 현대에 만연하고 있는 데리다의 해체주의가 표면적으로는 냉소적인 지적 전략으로 보이나, 사실은 타자를 절대화하는 믿음의 전도된 형태라는 것과 그 실천적 무용성을 지적합니다. 결론적으로 지젝은 진리를 주체이자 실체, 모순을 품은 전체로 파악하는 헤겔적 제스쳐를 반복하기를 요청합니다.
00:08~04:36 지젝 대 서구마르크스주의
04:40~10:35 지젝 대 들뢰즈
10:37~12:54 지젝 대 데리다
https://youtu.be/OZcSed0yNYE?si=F9qfFX61NV_e8m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