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천막안거의 진실은?
- 극한수행, 새로운 수행문화? 궁금한 것들 -
강남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의 보여주기 수행의 시작은 위례신도시 공사현장에서 시작되었다. 상월선원 천막 동안거 (2019. 11. 11 - 2020. 2. 8)
극한수행을 한다는 천막법당 앞에서는 전국의 사찰 신도와 총무원의 재가종무원, 종립학교 교직원 등이 동원되었고, 황교안 새누리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등을 불러들였고, 각설이 타령, 전국 합창제, 종립학교 어린이 합창단 등 온갖 떠들썩한 행사 등이 ‘동안거 수행’ 기간 매일 연출되었다.
다큐영화 <아홉스님>과 주변 이야기를 토대로 하우스 천막법당 안의 모습을 살짝 엿보았다. 과연 극한수행이었는가? 21세기 극한수행은 바람직한 것인가? 왜 그런 보여주기 수행을 한 것일까?
▶ 2019년 11월 4일 : 상월선원 결사대중 9명, 종단에 각서 및 승적제적원 제출
각서에는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하루 한끼 공양 △옷은 한 벌만 허용 △삭발과 목욕금지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음 △묵언
▶ 수많은 운동기구들이 보인다. 해제 날 종정 진제스님이 오셨을 때는 이 운동기구들을 밖으로 내보내 안보이게 치웠다.
무문관 수행시 실내에서의 운동은 필수적인가?
<사진1 : 다큐영화 아홉스님 장면 중. 덤벨세트, 가슴완력기, 멀티홈짐트 레이닝기구,
각도조절 벤치프레스. 옷걸이에 땀복도 보인다>
▶ 대형 냉장고, 전자렌지, 꿀 병, 건강음식 등이 보인다. 심지어 특별한 공양물도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사진2 : 공양시간이 아닌듯한데 우유 과일 등 간식,
그리고 칼로리를 채우기 위해 몰래 커피믹스를 2개씩 먹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3 : 다큐영화 아홉스님 장면, 다양한 건강식품. 우측에 모니터 화면>
▶ 위 사진3과 아래 사진4을 보면 캐비닛 옆에 CCTV 모니터가 보인다. 천막법당 안과 밖의 울타리에 CCTV는 왜 설치 했을까? 해제때 모니터를 보게 된 어느 교계언론 대표가 자승스님에게 물었다고 한다. ‘스님, 그동안 안에서 밖에 저희들 모습을 다 보고 계셨군요’.
상월선원 외곽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CCTV를 설치했다. 천막하우스 안에도 CCTV를 설치했다. CCTV 모니터는 보통 관리실에 설치된다.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천막하우스 안에 설치된 사유가 무엇일까?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단지 물리적인 접촉의 의미일까?
<사진4 : 해제날 불교방송 영상, 좌측 냉장고 우측 CCTV 모니터>
<사진5 : 천막법당 주변 철제 울타리와 CCTV>
▶ 두툼한누비, 덕다운패딩, 플리스자켓, 덕다운패딩조끼, 플리스 바지, 스노우피크 히말라야 원정용 침낭 등으로 중무장 된 모습을 알 수 있다. <옷은 한 벌만 허용>이라는 취지는? 어느 스님의 목격담에 의하면 안거기간 중 조계사 인근에서 ‘상월선원’ 옷을 세탁하고 있다는 것을 주인에게 들었다고 한다.
<사진6 : 영화 아홉스님. 히말라야 원정용 침낭 등이 보인다>
▶ 영화에서는 ‘양치만 허용, 세수 금지’, 씻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줄리아루피(아기피부전문캐어) 종이박스가 보이고, 세면장 모습을 보면 수딩젤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7 : 세면용품, 줄리아루피 박스>
▶ 3개월 동안 수많은 대중공양비, 돈이 들어왔다고 한다. 종단에 1억, 수좌회에 5천만원을 전달했다. 그외 영화제작과 전국 영화관 상영비 등 많은 돈이 들어갔을 것 같다. 아직도 천막안거 대중공양비의 수입.지출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진8 : 천막안거 전경>
○ 당시 가장 부끄러웠던 것 중의 하나는 불교신문▪상월선원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 종립학교 재학생 5884명의 설문조사였다.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청규는?
초등생은 ‘스마트폰과 TV’ / 중학생은 '한 끼만 먹는 것'
고교생 '못 씻는 것' 힘들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극한수행, 새로운 수행문화를 주창하며 시작된 천막안거. 어린 청소년들에게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를 한다는 게 합당한 것인가? 고행불교, 산중불교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지난 수십 년의 노력과는 동떨어져 있다.
○ 하우스 천막안거 이야기는 2020년 <아홉스님>, 2021년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이라는 2편의 다큐영화로 전국의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2편 모두 윤성준 감독)
2020년 자승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나란다축제’에서는 <아홉스님> 영화 감상문 및 감상평 공모가 진행되었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90일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도 2020년에 발행되었다(조계종출판사, 저자 백승권)
2021년는 자승스님이 칠판에 메모했다는 ‘어쩌라구’를 화두로 삼아 시집 <어쩌라구>가 나왔다 (동악 출판사, 윤재웅 동국대 국교과 교수). 윤재웅 교수의 첫 시집이라 한다.
- 네이버 어느 영화카페의 영상 감상평과 댓글 대화를 보면 부끄러울 뿐이다
<아홉스님> 너무 기괴하고 황당한
https://cafe.naver.com/movie02/985616
○ 최근까지도 삭발을 안 하는 자승스님을 종단 호법부에 고발한 것이 대서특필되자 불교신문에서는 ‘불교사 인식 없는 보도행태’, ‘형식 매이지 않는 선불교전통 이해 못한 채 가십거리 삼아 불교•종단 재단하려 해’라며 보도한 언론사를 지적하는 기사를 냈다. 또한 칼럼을 통해 ‘머리모양 탓하기 전 원망부터 내려놓으라.’는 충고를 했다.
- 자승스님과 하우스 천막안거에 대한 신화 만들기는 지금도 종단, 동국대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홉스님 개개인에게는 그 수행체험은 남다르고 특별할 것이다. 그렇지만 종단 안팎에서 동원된 에너지와 세간에 비춰진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매년 100여개 선원에서 정진하시는 2천여 스님들의 수행과 전통이 소외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극한 수행은 무엇을 남겼는지 의문이다. 또한 불법 건축물 벌금까지 내면서 시끄럽게 치러진 천막안거를 시작으로 매년 걷기순례 등 종단 안팎에서 막강한 행보는 여전히 강하게 작동되고 있다.
금강경 사구게 중의 하나다. 형색으로 자신과 대중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 사부대중은 이미 알고 있다. 공덕은 커녕 종단과 사부대중에게 혼란과 고통을 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진리)를 보리라.
관련 기사..........
MBC 뉴스데스크 - 동네 떠나가라 춤추며 "호랑나비"…신개념 동안거?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55414_32524.html#none
조계종 민주노조 노조소식
- 정치수행쇼, 전국 영화관에 걸린다? (2020. 5. 14)
https://cafe.daum.net/jokbunion
- 불교학자들의 <상월선원 천막수행쇼> 찬탄 세미나 (2020. 10. 28)
https://cafe.daum.net/jokbunion/98FJ/50
- 자승스님 기획 수행쇼, 끝은 어디인가? (2020 9. 28)
https://cafe.daum.net/jokbunion/98FJ/49
첫댓글 조용함과 숙면일여와 4선정을 설명하다가 자승스님 상월선원 결사를 크게 비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82rCvfC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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